건강한 헬퍼형 리더는 이타적이며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공감을 잘하고 따뜻하며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다.
반면에 병리적인 헬퍼형 리더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되 그 사람을 통제하려고 하며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서 부담감과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해서 지배하려고 한다.
또한 상대방이 자신의 노력에 대해 감사해 하지 않을 때 분노감을 가지게 된다.
삶의 주요 동기는 자신이 남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 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러한 헬퍼형의 대표적인 성경 인물로는 마르다와 요한을 들 수 있다.
마르다는 마리아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할 뿐 일손을 거들지 않자 예수님께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눅 10;40) 라고 요청하므로 예수님과 마리아로 하여금
부담감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끔 하려 했다.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인 요한은 여성적인 감성을 풍부하게 가진 남성이었는데
그는 다른 '남성적인'제자들이 다 예수를 머리고 도망갔을 때에도
다른 여성들과 함께 십자가까지 따라갔던 유일한 제자였다.
그가 쓴 요한일서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도 '사랑'이다.
그러나 헬퍼형의 병리적인 어두운 그림자가 요한에게서도 발견된다.
그것은 그의 형제 야고보와 함께 예수님의 좌우편을 차지하려는, 즉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였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중요한 사건때마다 예수님과 동행했으므로 그들의 어머니는
하늘나라에서 좀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ㅇ으로 생각했다.
건강하지 못한 헬퍼형의 리더가 될때에는 메시아 콤플렉스와 순교자 망상,
그리고 관계중독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