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두번째로 혜화문에서 광희문까지 걸었다.
이런 한양 도성을 함께 걸으며 해설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이 고맙다는 생각을 다시 했는데 이것은 현 서울시장님의
생각이었다고 한다.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 그 영향이 일반인들의 삶의 길에 미치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한양 도성 도보여행 신청은 종로구청에 들어가서 할 수 있고 매주 일요일은 정기적으로 1시 30분에 진행되어 우리는 매우
편안하게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걷는 길에 대해 배우고 알고가면 좋은 것이 지명이며 건축물 사물 등 하나하나에 묻혀있을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나 또한 그래서 항상 사전에 공부를 해 가려고 노력한다. 한양도성에 관한 책을 읽고 가서 크게 도움이 된 것은
두 말할 나위없다. 아래에 두번째 걸음을 간략하게 사진과 설명으로 기록해 놓으려한다.
9.13
낙산은 해발 125M인데 그 모양이 낙타와 같이 생겨 타락산, 낙타산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지명의 유래를 알면 외우기도 쉽다.
우리나라에 왠 낙타? 라고 할 지 모르지만 조선왕조실록을 읽다보면 낙타도 있었고 일본에서 선물로 보내 온 코끼리도 있었다고 한다. 일본에는 코끼리가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 코끼리가 신기해 가까이가다 밟혀 죽은 사람이 있어 코끼리를 유배 보냈는데
코끼리 먹는 양이 어마어마해서 서로 기피했다고 한다. 노회찬님이 아마도 교도소에서 읽고 쓴 조선왕조실록이 있다는데 한번 찾아
읽어봐야겠다.
맑은 날이라 낙산에서 보는 서울 풍경도 경쾌하게 드러났다. 높은 곳에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다른 시점에서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참 필요하다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 관점을 넓히는 것........ 그게 책과 책 속의 내용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삶에
적용하면서 만들어 진다는 생각을 해 본다.
창신동 쪽으로 내려오는데 이런 변형 오토바이가 많아 궁금하기도 하고 구조변경이 가능한가 하고 혼자 생각하다 옆 사람에게 물어
보았는데 주변에 봉재공장이 많고 물류운반이 필요하다보니 보다 많은 짐을 싣기 위해 변경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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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이 있어 해설사님이 설명하시는데 1층은 한옥, 2층은 다다미라고 말씀하셨다. 다다미가 뭔지 잘 모르겠다. 들어는 봤는데....
DDP 쪽에 오니 전에 보지 못했던 꽃들이 많아..... 와아... 하고 감탄하고 자세히 보러 갔더니만... 하얀 천으로 만든 조화였고 전선도 연결되어 있었다. 밤이 되면 어떻게 보일 지 궁금하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일대는 조선시대 치안을 담당하던 하도감과 훈련원이 있던 곳인데 1925년 일제의 내선일체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성운동장을 건설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각종 근대스포츠가 시작되었는데 일제 강점기 마지막 날에 치른 행사는 조선의 황손이자 의친왕의 아들 이우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고 한다. 왕족 중에 유독 독립정신이 강한 사람이었는데 일본군에 끌려가지 않으려 버티다 결국 끌려가고 해방을 불과 며칠 앞두고 히로시마 원폭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이우에 대한 소설에 있던 데 읽어봐야겠다.
DDP를 건설하며 이간수문을 발견했는데 이것은 남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빠져 나가는 출구였다고 한다.
단절된 성곽들이 다 연결되었으면 좋겠다. 복원에 있어 건물이나 도로, 인근주만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된다고 한다. 뒤에 보이는 것은 흥인지문인데 다른 대문과 달리 네 글자인 이유는 용을 닮은 지라는 글자를 넣어 동대문의 약한 지세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성곽이나 한양천도에 풍수지리설을 많이 고려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정약용 같은 분은 그것을 믿지 않았다고 하나 나는 풍수지리가
좀 맞다는 생각이다. 어떤 장소에서 살았느냐가 어떤 삶을 사는지와 관련이 있다는 입장.... 나는 유년시절 깊은 산 중에 살아서 산 속
의 말로 다 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았고 그 추억을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숲이나 그 안의 곤충, 동식물에 관심이 많
다. 이게 풍수지리와 어떻게 관계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주변의 환경이 식생활에 작용되고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생
각...... 그래서 시골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참 큰데 내가 20년 이상 살아 온 서울이 이렇게 아름답고 역사 깊은 곳이라는 생각에 성곽을 오르면서 자부심이 커졌다.
광희문은 제일 마지막의 장소로 여기는 시구문이었다고 한다. 죽은 사람들이 옮겨져 가는 문.. 그래서 가까이에 떡볶기로 유명한 신당
동이 있는데 신당, 당산, 당고개, 사당등의 지명은 모두 죽은이의 넋을 위로하거나 제사를지내고 굿하는 것들과 관련있어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지명은 그냥 생겨지지 않고 한 번 만들어진 지명은 쉽게 고쳐 지지 않으니 사람 이름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훗... 나는 비단 구슬이다...^^
사람이 죽으면 무덤을 성 안에 만들 수 없어 도성 밖으로 나가야만 했는데 서소문밖 아현동 일대에 아현, 애고개, 애오개라는 고개로 불렸는데 그것은 이곳에 아이들의 무덤이 많아서 그런 이름이 지어졌을 것이라고도 한다. 광희문은 그 외에 반정으로 오른 인조가 병자호란을 겪으며 시구문인 이곳을 통해 도피했다고 한다.
마라톤 선수 손기정의 내용이 아래 팻말에 쓰여져 있고 이것은 성화를 나타낸다.
내가 도성을 걷기 위해 읽은 한양도성 걸어서 한바퀴라는 책에 사대주의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자주국방을 하지 못하는 점, 친일파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역사, 이광수 등 문필가들이 자기 보호를 위해 만들어앤 친일에 대한 역사등에서도 많이 언급하여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다. 사대주의라는 것...... 힘이 약했던 나라로서 보존하기 위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은데 스스로 힘을 길러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좁쌀한톨로 사위가 된 사람처럼 자기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필요한것 같다.
5000년을 이어온 우리문화, 역사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특이한 건축물인데.... 누구시더라... 유명한 건축가 이중섭이 아니고 김중섭이라는 분이라고 한 것 같기도 하고...
소나무들이 있어 보기 좋았다. 저 소나무도 지구 온난화로 60년 뒤에 사라질 위기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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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 천장에 두 마리의 용이 있다. 여의주가 저 붉은 동그라미인가? 아이들과 찾기를 했다.
발톱은 몇 개인지? 용은 발톱 수를 세어야 한다고 하던데....
두번째 코스.. 오느라 많이 애쓰셨어요....딸아이...가기 싫다는 걸 온갖 회유를 하여 데리고 왔다.
도성 다 돌면 뱃지를 주는데 선물도 준다고 했더니 선물에 관심을 보였다. 그 선물은 내가 주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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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저기 현판을 보면.... 복원을 잘해야 된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된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야 하는 것을 복원 당시의 서울시장이 썼다고 하는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버렸다. 혜화문 문루 천장에 그려진 봉황은 이 쪽 일대에 새가 많아 농사에 피해가 커서 그것을 막고자 새의 왕인 봉황을 그려 넣었다고 한다.
낙산으로 향하기 전 설명.... 낙산은 좌청룡에 해당하는데 우백호인 인왕산보다 작아 작장자 세습 위기에 대해 풍수지리 입장에서 무학대사가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적장자 세습은 6명인데 숙종을 제외하면 재위기간이 길지 않고 반정으로 폐위되는
상황에 처해졌다고 한다.
아름다운 성곽길에 사철나무가 자라고 있고.... 가을이 되면 더 멋진 풍경이 될 것 같다.
이 돌을 어디서 다 가져 오느냐고 했더니 채석 장소로는 안양. 녹번. 동망이었다고 한다.
다른 분이 어떻게 운반하느냐고 했더니 둥근 나무를 아래에 끼워 옮긴다고 한다.
성곽 만드시느라 우리 조상님들 정말 힘드셨겠다.
작고 모서리가 둥근 돌은 세종 때.... 태조 때 평지는 토성, 산 쪽은 석성이었는데 토성이 붕괴 위험이 있어 세종 4년에 대사 개축했다고 한다. 성곽쌓는 일이 위험한 일인 많고 사상자도 많았는데 세종 때 800여명이 다쳤는데 피해 보상은 잘 해 주었다고 한다.
쉬땅나무...... 꽃이 수수 이삭처럼 보여 쉬땅나무라고 하는데 나는 이 꽃에서 제비나비가 아름답게 날개짓 하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액자에 걸어 논 적이 있다.
작자 성돌인데 물을 뿌리면 더 선명히 글자가 드러난다고 한다. 공사 실명제로 그 고을 사람이 만든 성곽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한다.
여기는 전라도 지방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장수마을은 40년 이상 같은 마을에서 사신 분들이라 결속력이 다른 곳보다 강하여 마을 공동체도 잘 발달되었다고 한다.
언제 시간되면 골목골목을 따라 시간의 역사를 보고 공부도 해 보고 싶다. 12월까지 종로구 골목길을 먼저 탐방할 계획이다.
첫댓글 아이들이 많이컸네요...아름다운 가을날 되세요...
반갑습니다. 귀한글 유적답사방으로 옮겨 놓을께요. 함께 동행한듯 잘 감상했습니다. ^^
에고..감사합니다. 한양도성 4번 코스 다 돌아보거 싶어 쓴 글인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입니다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보면서도 못 느끼던 좋은 점들이 설명과 함께 다시 들어 옵니다 하늘 만큼 아름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