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의 시절이다.
영남지역에서는 가장 폼잡은 곳이 밀양 표충사다.
사천왕문 계단 인증샷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저께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간다고 일찍 갔다.
표충사 배롱꽃 사진과 영상은 뒤에 올린다.
표충사 배롱꽃을 잘 감상하고 나오는 길에 기억하고 갔던 인근의 반계정의 배롱꽃이 멋지다고해서
찾아 갔다.
이 얘기는 사전에 관리인에게 전화를 하고가야 하는데 그걸 놓쳐서 그냥 갔다가 생긴 에피소드다.
이런 풍경을 상상하고 갔다.
배롱꽃이 화려했던 예년의 풍경
그런데 실상은 이랬다
그래서 정자 내부답사를 하려고 관리인을 찾고 있는데 목줄을 하지 않은 개 한마리가 쇳소리로 짖으면서 뛰어나온다.
주인은 기척이 없다.
식겁하겠다!!
이 개짖는 소리는 천안에 있는 한명회 묘에 갔을 때 들었던 그 미친개의 목소리와 닮았다.
끔찍하다!!
개가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니 물러서 나왔다.
그래서 원통함을(?) 글로서라도 풀기로 했다.
반계정(盤溪亭)에 꽃이 안 피는 까닭
300년 세월이라, 자랑만 무성하더니
배롱나무 분홍빛은 다 어디로 갔는가.
뙤약볕 비포장길 땀 흘려 찾아왔건만
반석 위엔 푸른 잎만 뻔뻔하게 무성하네
표충사 배롱꽃은 무릉도원 이뤘는데
반계정 배롱꽃은 잎만 켜고 묵묵부답이니
암반 땅에 뿌리내려 기운이 다했는가
작년에 꽃 피우고 올해는 쉬는 건가
꽃 소식 물어보려 고직사를 기웃거리는데
목줄 풀린 사나운 개가 쇳소리로 짖어대며 뛰어오니
주인 찾아 물어보려던 의문은 온데간데없고
냅다 줄행량을 쳐다보니 신선놀음 다 깨져버렸네
어허라, 이제야 그 까닭을 알겠구나!
개 인심 사나우니 고운 꽃인들 피겠는가.
꽃도 기가 막혀 봉오리를 다물고
바위 그늘 뒤로 가만히 숨어버렸겠지
난고(蘭皐) 선생도 내 꼴을 보면 혀를 찰 것이라
헛걸음 화풀이를 시 한 줄로 달래보려 하니
내년엔 꼬리 흔드는 개가 정자를 지키게 해서
진홍빛 배롱꽃 구름으로 반갑게 맞아다오!
[註]난고(蘭皐)는 김삿갓 김병연 선생의 호(號)이다.
어제 관리인과 통화를 했더니 올해는 가물어서 피지않고 또 이곳 꽃은 좀 늦게 피는 편이라서
아직은 좀 기다려봐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개는 안 무는 개라고한다.
그걸 내가 우찌 알겠소!!! ㅎㅎㅎ
'짖는 개는 물지않다'고 믿었다고 믈리면 광견병!!!
요즘은 미친개(인간)에게 많이 물리는 세상이니 조심해야지!!^*^
아무튼 8월총 꽃피었는지 알아보고 피었으면 다시 가보고
안피었으면 가을이 낙엽소리날때 정잔부답사를 갈까싶다.
표충사 배롱나무꽃(2026.7.23)
이 풍경을 모아 AI로 노래를 만들어 봤습니다!^*^
첫댓글 와우와우
표충사 에
배룡나무꽃이
저렇게 이뿌고
아름다운 그림같은
풍경~^^♡
즐감했습니다 ㅎㅎ
머찐 시도
함께 즐감했습니다 ㅎ
부지런하신 작가님
여름 잘 지내시길요 ~~♡
ㅎㅎ 감사합니다.
여기에 사니까 밀양쪽으로 가는데는 아주 편리합니다!!
ㅎㅎㅎ 냅다 줄행랑..ㅋㅋ 사나운 개소리에 꽃인들 피우겠소 ㅋㅋ
재밋게 읽고 웃고 갑니다.감사합니다
ㅎ 감사합니다.
미친개한테 물리면 약도 없다고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