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 매매가 추월
강릉 입암동 현대아파트 올들어 79㎡ 역전세 현상
원주서도 1년새 두배 올라 전세가 5개월째 고공행진
아파트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은 ‘역전세’ 현상이 강원도내에서 처음 일어나는 등 전세가 고공행진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9%, 전세가는 0.14% 상승했다.
매매가는 지난해 9월 8일 이후 23주째, 전세가는 지난해 9월22일 이후 21주째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매매가는 0.33%에 그친 반면 전세가는 0.44% 상승,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를 뛰어넘었다.
실제로 강릉 입암동 현대아파트 전세가가 매매가를 뛰어넘는 ‘역전세’현상이 일어났다. 현대아파트는 ‘차이나타운’ 리조트 조성사업의 영향으로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90% 이르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강릉 입암동 현대아파트 59㎡(이하 전용면적)의 매매가는 9600만원, 전세가는 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올들어 79㎡의 전세가가 1억3500만원으로 매매가 1억 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원주 혁신도시 푸른숨 4단지 아파트 전세가는 1년 동안 두 배나 증가했다.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 2월 84㎡의 분양가는 1억9500만원이었지만 최근 평균 2억3000만원으로 1년 동안 3500만원 올랐다. 전세가는 지난해 초 평균 9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무실동 주공3단지(79㎡)의 최근 전세가는 1억3000만원으로 매매가 1억5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로 몰렸던 부동산 열풍이 비교적 안전한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등으로 옮겨오면서 원주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올랐고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춘천 퇴계주공 2차(59㎡)의 경우 전세가는 1억500만원으로 매매가(1억1000만원)에 500만원 차이로 좁혀졌고 퇴계주공 4단지(59㎡)도 매매가는 1억3000만원, 전세가는 최대 1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속초 조양동 부영아파트(59㎡)의 전세가는 최근 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1500만원 올랐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지부 관계자는 “이사철을 맞아 학군수요와 신규물량 부족으로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다”며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의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도민일보 2015.2.16 박성준 kwwi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