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군 숫자에 대한 영국 BBC와 한국 KBS 보도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두 기사가 있다.
BBC가 지난 4월에 러시아군 5만명 이상 사망이라고 보도한데 비해, KBS는 그보다 4개월 전인 작년 12월에 이미 34만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보도한 것이다.
두 매체의 보도 싯점이 바뀌어도 이상할 판인데, 어떻게 4개월 전에 29만명이 더 죽을 수 있다는 건가? 참고로, BBC는 올해 9월 19일자 보도에서 자체 조사 결과라며, 러시아군 7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사자 70,112명의 이름을 확인했으나,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전쟁 규모로 보아, 지난 4월의 5만명 보도에서 5개월 사이 2만명이 더 늘어난 러시아군 사망자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전쟁의 두 당사국 모두 정확한 전사자를 공개하지 않는다 해도, '진실 보도'가 언론의 책무라는 걸 고려하면, 두 매체중 하나는 사실확인과 상대비교를 게을리 한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틀린 정보를 주었다고 책임을 취재 쏘스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여지껏 언론이 과장 또는 축소, 왜곡 보도를 책임진 적이 있었던가? 한마디로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보도 행태라고 보여진다.
최근 러-우 전쟁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북한군의 참전설과 한국 공군과 국정원 파견설을 다루는 언론 보도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북한군 참전설은 처음엔 마치 전투병이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 파병된 것처럼 보도된 뒤, 미국과 나토, 서방 국가들의 미온적이고 모호한 확인이 이어지자 어느새 북한군의 파병 숫자가 계속 바뀌고 비전투병이다, 북-러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쿠르스크 (우크라이나가 공략한 러시아 영토)에 파병한 것이다 등등 미묘한 온도차이를 내고 있다.
젤렌스키와 한국정부만 북한군 시신을 확보했다는 등 지속적으로 북한군 참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후 이어진 한국 공군 파병설과 국정원 파견설 역시 분명한 사실확인이 우선되어야 한다.
만에 하나, 숨겨진 목적을 위해 현상을 과장하며 인과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면, 오보를 건네준 출처와 함께 사실확인에 미흡한 채 보도한 매체들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김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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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4/17/2024
우크라이나 전쟁서 현재까지 러시아 군인 5만명 이상 사망.
(BBC 자체 조사 결과)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3ged2myd43o
한국 KBS, 12/13/2023
우크라이나, “개전 이후 러 전사자 34만명 넘어"
(우크라이나군 발표 인용)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7840946
첫댓글 KBS의 주인은국민이다
국민의뜻은공정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