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사를 보고 이번에 중국 정상이 방한 할 때 애물단지 판다를 가져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결국은 판다 한쌍을 들여온단다. 그녀석들 타향살이 시키는 것도 그렇고,엄청난 유지비용도 그렇고, 그놈들의 고향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살게 두는 것이 그들에게는 최선이라는 평소 나의 지론이다.
판다 외교[매일경제.2014-07-01]
판다는 오직 중국에서만 산다, 겨우 1000 마리정도다. 곰과 고양이를 같이 닮았다고 해서 중국에서는 '슝마오(熊猫)'라 부른다. 300만년 전 출현해 훠화시(活化石.살아 있는 화석)라고도 하지만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은 궈바오(국보.國寶)다. '국가 보물'판다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여름철 에어컨은 당연하고 기력이 떨어지면 영양죽 등 특식에다 생일상도 차려준다. 밀렵하다 걸리면 예외없이 사형이다. 판다는 편식이 심해 어린 대나무 가지와 죽순만 먹는다. 하루 40kg을 먹어 치우는 대식가지만 번식력은 떨어진다. 임신 가능한 기간이 1년에 고작2~3일 정도인데 수컷이 통 관심이 없다. 성 비디오를 보여주고 심지어 비아그라도 먹인다니 보살핌이 눈물겹다.
판다의 진가는 외교다. 중국이 다른나라에 판다를 선물하면서 '판다 외교'라는 말이 나왔다. 1941년 중일전쟁 때 장제스 총통이 도와준 미국에 감사 표시로 보낸것이 시작이다. 가장 유명한 판다외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 때 이뤄졌다. '핑퐁외교'가 판다외교로 연결되면서 1979년 양국은 수교했다. 1972년 일본과 수교하면서도 판다를 선물했다. 판다 때문에 도쿄 우에노 공원은 연일 장사진이 펼쳐졌고 양국은 순식간에 가까운 이웃이 됐다. 판다가 외교관 10명보다 낫다는 말도 나왔다. 현재 13개국에 판다 47마리가 '외교관'으로 나가있다.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때 판다 선물이 검토되고 있다. 고맙긴 하지만 공짜가 아니다. 1983년 희귀 동물을 다른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한 워싱턴 조약이 발효되자 중국은 10년 임대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연 10억원을 받는다. 신선한 죽순을 현지 공수해야 하고 중국인 전용 사육사도 고용해야 한다. 사육장을 꾸미는 데 수억 원이 든다. 우리도 1994년 9월 한.중 수교 2주년 때 판다 한 쌍을 용인자연농원에 들여 왔다가 외환위기로 부담이 커지자 조기 반환했다. 작년 박근혜 대통령 중국 방문 때 판다 선물이 추진됐지만 예산 때문에 포기했다. 대신 따오기를 받았다. 동북아 줄타기 외교만큼이나 판다 선물도 따질 게 많다.
ㅡㅡ 판다 한쌍을 들여 오겠다는 발표를 접하는 순간 기쁨보다는 왠지 씁슬함이 앞서는 것은 비단 나만의 느낌일까? ㅡㅡ
-최원철 주식아카데미 데이트레이딩 동호회(다음카페)-
http://cafe.daum.net/dayonepro
첫댓글 애물단지로군요^^*
판다를 귀엽게만 봤었는데, 그런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었군요. 득보다는 실이 더 많군요. 잘보고 갑니다~
참 정치판이란..
까다로운 동물이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