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생고 트리오 진경석,정훈,이한권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 구수한 경상도사투리와 육두문자 가득한 박성근 감독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박성근 감독은 여러군데 감독을 거쳤더군요..
홍대부고,홍익대,명지고,낙생고 에서 지금의 성균관대학교..
홍대부고 시절에는 이상민과 노기석을 데리고 있었는데
박성근감독의 대학선수시절 감독이 그 유명한 한창도 옹이라고 합니다.(한창도 옹은 고대출신이시죠..)
홍대부고의 이상민과 노기석도 원래 고대쪽으로 보낼 예정이었는데,
이상민이 틀어서 연대로 가버린 이후 박감독은 고대쪽으로 많은 선수들을 보냅니다.
이정래,전형수등등..
잠시 딴쪽으로 갔군요.. 흠흠..
정훈은 박성근 감독과 중학교시절부터 같이해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명지고 진학이후에도 박감독이 낙생으로 가게 되자 결국 감독따라 낙생으로 발길을 틀었구요..(김동우와 헤어집니다..)
그곳에서 진경석 이한권과 만나게 됩니다.
낙생고는 이 트리오때문에 막강한 전적을 올립니다.
고대, 연대에서도 엄청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지만
박감독의 성대행과 어울려 낙생트리오 역시 성대행을 택합니다.
(여담으로 정훈이 성대행을 택한 이유중의 하나는 박감독이 절대 정훈 센터시키지 않겠다고 했다죠)
박감독이 엄청난 구타 감독인것은 알게모르게(^^)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박감독의 윽박지르는 스타일때문에 한국농구에 폐끼치는 감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코트위에서 정말 엄하고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누구보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대,고대,중대도 아닌 팀에서 프로행을 가기엔 현실의 벽은 높습니다.
좋은 실력임에도 은연중에 연대,고대선수들보다 낮은 드래프트픽을 받는 것을 보아왔습니다.(아니 못받은 선수들도 있지요)
결국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는 것이 그 빅3외의 타대학 선수들이 선수생활을 이어나갈수 있는 방법입니다.
박성근 감독도 그점을 너무나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에 선수들에게 엄하게 대합니다.
구타가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가장 빠르게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고,
자신의 플레이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점은 선수들 자신들도 이해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정훈이나 진경석 이한권이 그렇게 맞아가면서도 박감독을 따라갔던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성근 감독은 그 어느 감독처럼 전술전략도 아주 없는 그런 감독도 아닙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세트 오펜스도 몇차례나 보여주었고,
작전 타임때마다 적절한 임기응변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변칙 라인업은 이해가 가질 않지만..)
그리고 5명가지고 농구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선수를 코트위에 보이고 싶어합니다.
박성근 감독의 성대 스타일은 '기동력과 개인기,수비력'입니다.
3가드 스타일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한권이나 정훈이 바깥에서 놀아도 되는것도
박감독의 스타일때문일 것입니다.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일찌감치 정훈에게 포스트업을 익히고 주문했을 것입니다.
이한권은 포스트업이 없는 선수는 아닙니다만 가지고 있는 점퍼능력을 많이 살릴 수 있었고
대학 연맹전이나 농구대잔치에서 자주 나왔던 임효성이나 김경범같은 선수는 고교때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연대나 고대라면 이한권이나 정훈이 드리블치며 공격하리라곤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전 구타를 옹호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물론 언젠가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지금의 구타는 필요악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구타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일단 근본적인 사고 방식부터 바뀌어져야 할것입니다.
단순히 윽박지르고 구타많이 한다고해서 박성근 감독을 나무랄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니..최부영감독은 물론이고, 최희암감독도 구타가 있다는데...)
앞으로 한국에서 또다른 슈퍼 유망주들이 나온다면
그 어느 감독이 그들의 한계를 끄집어 내줄수 있을까요?
차라리 미국으로 보내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현실은 그렇다고 생각되네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