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이어 아르헨티나의 메시 선수 까지 조추첨이 문제 있다며 딴지를 거
는데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시작도 하기전에 남의 나라가 공들여 수년을
준비한 모처럼 만의 월드컵을 폄하 하려드는 것은 스포츠의 정신에도 위배되는
아주 더러운 짓거리로 밖에 안보입니다. 물론 죽음의 조에 또다시 편성된 아르
헨티나와 죽음의 조 못지않게 피 튀기는 혈전이 예상될 만큼 어려운 조에 편성
된 이탈리아 입장에선 이번 조추첨의 결과가 매우 불만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이 78 아르헨티나 월드컵때처럼 월드컵이 정권 유지용 으로
휘둘림 당할 만큼 얼빵한 시대 인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네덜란드와 체코
스웨덴과 포르투갈 등등은 1번 시드를 줘도 될 만큼 톱의 실력을 가진 국가로서
세계의 그 어떤 나라... 심지어 브라질 이라고 해도 꺼릴만큼 강팀들 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이 4 나라들은 어딘가엔 들어갈수 밖에 없습니다. 운 좋게도?
독일과 브라질은 이 4 나라를 피하긴 했습니다만 네덜란드와 한조가 된 아르헨
티나와 체코와 한조가 된 이탈리아, 30년 이상 한번도 못이겨본 스웨덴과 또
다시 같은 조가 된 잉글랜드는 운명의 신의 장난에 의해 같은 조가 된 것이지
조추첨 조작은 한마디로 물증도 실증도 없는 개소리에 불과 한 것입니다. 분명
히 단언 하건데 전 이탈리아나 아르헨티나 처럼 자신이 원하던 조가 안나왔다고
해서 온 인류의 축제인 월드컵 대회 자체를 흐려놓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는
나라는 월드컵 우승할 자격도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니 우승도 못합니다.
월드컵은 나와 내나라의 실력과 명예만을 뽐내기 위해서 참가하는 대회가 아닙
니다. 그 어떤 나라가 어떤 조에 들어갔건 어떤 과정을 밟건 간에 결과에 승복
하고 남의 나라의 플레이에 박수 쳐주고 응원도 할줄 아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
면서 진정한 인류애를 나누기 위해 존재하는 대회가 바로 월드컵 입니다. 펠레
의 저주 보다도 골든볼 저주 보다도 전 피해주의적 망상에 쪄든 어이없는 불만
에서 비롯된 시기와 질투의 저주가 훨씬 강력하고 확률도 높다고 봅니다. 그러
한 시기와 질투의 저주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가장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한국의
성적에 배아파 하며 틈만 나면 비난을 해대고 욕을 해대는 중국 이구요. 이탈리
아와 아르헨티나는 각각 이웃한 라이벌 독일과 브라질이 이룩한 성과보다 회수
나 시기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피파나 아디다스의 음모가 아닌 자신들의
진정한 실력과 메이저 대회에서의 침착함, 정신력에서의 결핌 이라는 것임을
뼈저리게 깨닫고 두번다시 그런 택도 없느 말로 온인류의 진정한 축제를 더럽히
는 언행을 하지 말길 종용하며 왜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가 그렇게도 넋두리를
했는지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가적으로 써보겠습니다. 일종의 콤플랙스
같은 겁니다.
이탈리아
월드컵 3회 우승으로 독일과 대등하나 준우승 회수는 2회로 독일의 4회보다 적
으며 월드컵 3회 우승중 2회가 2차 세계 대전 이전인 20세기 전반에 몰아쳐서
이룩한 관계로 새로이 다시 시작된 월드컵의 본격적인 20세기 후반의 역사에
있어서 이룩한 성과는 잉글랜드, 프랑스 와 비슷한 1회 (1982) 정도이다. 이
탈리아가 1950년 이후 56년간 1번밖에 우승을 못하면서 머뭇거리는 사이 브라
질은 무려 5회! 독일은 3회 우승을 달성한다.게다가 지긋지긋한 코리아 징크스
에 시달려 66년엔 북한에게 02년엔 대한민국에게 1골차로 패하면서 각각 8강행
이 좌절된 경험도 있다. 솔직히 유럽인이 보기에 이탈리아 같은 축구의 대국이
이름도 모르는 축구의 변방 국가에게 돌아가며 무너진 것은 독일이 94년에 불가
리아에게 98년에 크로아티아 에게 무너진 것 보다 더한 크나큰 충격 이다. 그래
서 "경악" 이란 말을 쓴것이다. "이변" 인 동시에... 이탈리아의 이러한 아쉬운
행보는 전형적인 카데나치오 즉 빗장 수비에 의한 수비 지향적 축구 구사와 1골
로만 쑈부를 보고자 하는 귀차니즘적 나태 심리 (02때도 1골만으로 한국을 이기
겠다고 호언 장담하다가 정말 1골만 넣고 무너짐) 때문이라 본다. 솔직히 이탈
리아의 스쿼드와 네임벨류는 당연 톺이다. 독일이야 확실히 떨어지는 스쿼드와
네임벨류라 부진한 것이라 위안이라도 할수 있지만 이탈리아의 부진은 정말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탈리아도 독일처럼 유로 2004 에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암튼지 이탈리아는 다른 것 몰라도 푸념은 관두길 빈다
아르헨티나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의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아르헨티나는
02때도 그렇지만 잉글랜드와 더불어 지금이 우승할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일
단 베론과 아이마르 등등이 부진 하다고는 하지만 사비올라나 크레스포의 이름
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은 결코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노의 브라질에 뒤지질 않는
다. 지구상 200개 모든 국가중 가장 상대적으로 브라질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기
도 하는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이 가장 두려워 하는 나라 이기도 한데 문제는 이
런 엄청난 전력의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제치고 죽음의 조를 1위로 진출할
것이라는 호의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자만과 불안
이란 두개의 코드이다. 즉 아르헨티나는 자신들의 전력이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누구 보다도 잘 알기에 02때는 별다른 전술없이 무조건 공격 위주의 전술만을
펼쳤다. 결과는 16강 진출 실패. 잉글랜드와의 운명을 건 조별 리그 경기에서의
패배도 쓰라렸지만 1승의 재물로 삼아야 했던 스웨덴과 비긴것 역시 이에 못지
않게 컸다. 브라질 처럼 약한 상대는 가지고 놀고 강한 상대는 긴장을 하면서
상황에 맞는 유동적 전략 전술을 구사해야 하는데 아르헨티나는 웬지 모르게
경직된 느낌이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선 거의 1위로 통과할만큼
브라질에 라이벌 의식을 가지면서 신경을 쓰기에 남모를 스트레스를 가진 나라
이기도 하다. 남미의 유로 대회라 하는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국 으로서 브
라질의 성적을 압도 하기도 하는데 정작 월드컵 에서의 족적은 브라질에 비해
한참은 뒤진다.일단 브라질은 월드컵 5회 우승과 2회 준우승을 이룩한데 비해
아르헨티나는 2회 우승에 1회 준우승을 이룩했을 뿐이다. 최소한도 3회 우승은
했어야 그나마 브라질과 월드컵의 역사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수있지만 아르헨티
나는 그러하질 못했다. 이러한 역사에서의 상대적 열세에서 오는 불안감 역시
아르헨티나 에게는 심한 부담감으로 작용 하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국 아르
헨티나의 한치앞을 내다보지 못할 만큼 혼란스럽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오직 축
구에만 목을 메는 국민들의 무지막지한 기대감도 더욱 부담감을 가중 시키는 셈
이다. 암튼지 이런 마당에 02에 이어 또다시 죽음의 조에 편성이 되는 아르헨티
나의 국민들은 불평 불만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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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잡담]
조추첨 조작이라니... 어처구니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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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굳이 민감할 필요없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기사한번 더 봐주기 원해서 쓴 글이죠. 죽음의 조에 속한 사람들의 절망적이고 불쾌한 감정도 한몫했지만요. 조작아닌거 모르는 사람없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코파 아메리카 성적이 별로 안좋은건 브라질에 비해 1진을 보내지 않아서죠. 유럽에서 유럽선수권대회를 월드컵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를 별로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인것 같더군요. 대회 스쿼드 보면 거의 1.5진 이하를 내보내더군요.
우리나라 언론들의 농간입니다. 이탈리아 소식통도 모를뿐더러 잘 다루지도 못하면서 이탈리아 한신문에 그런거 실리니깐 냅다 잡아서 까대는거죠 -_- 아는분에게 들은바에 의하면 지인이 현지 기자분이신데 실제로 한일월드컵 후에 이탈리아 기사만 있으면 안좋은식으로 써댔다고 하더군요.
전혀 신경쓸필요도 없는 글입니다. 정작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월드컵 조추첨에 대해서 암말 없이 조용한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