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효천2지구'
1만여 세대 '자급자족 상권' 20~30대 주류
효천1지구ㆍ나주 남평 등 주변 개발도 호재
간간히 가을비가 내리던 25일 오전 광주 남구 효천2지구. 동ㆍ서로 남구 노대동과 송하동ㆍ나주권이 남ㆍ북으로는 화순과 광주대학교를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효천2지구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입주 2년차 신도시이다.
효천2지구는 막 포장지를 뜯은 듯이 깔끔했으며,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도심 중앙에는 알토란같은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다. 상권은 아직 신생지구인 만큼 군데군데 '임대' 푯말이 붙은 상가들이 눈에 띄었다.
효천2지구 상권은 주공 3~4단지 앞 대로변 넘어가 핵심 상권으로 통한다. 이곳 상권의 특징은 유동인구 보다는 주거인구가 주 타깃인 '자급자족형' 상권으로 통한다.
효천2지구는 대부분 20~30대 신혼부부와 싱글족 등이 상권의 주 고객으로 통한다. 상권이 없는 송하동 일부 지역을 포함해 총 5500여 세대가 이주를 한 상태이다. 내년 말까지 행복주택(550세대) 등 2곳 정도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되면 1만2000~5000명 정도의 인구가 거주할 전망이다.
효천2지구는 분양 과열지구였다. 광산 첨단2지구 택지개발 당시 미분양으로 준주거지(상가) 토지를 싸게 분양 받은 후 많은 시차차익을 남긴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다. 당시 효천2지구는 광주에서 마지막 남은 택지 개발지역으로 꼽혔다.
실제 효천2지구 준주거지 부지분양 당시 준주거지 566ㆍ588ㆍ595ㆍ581번지 등 4개 필지에 대한 평당 입찰가가 활성화지역은 1300만원, 비활성화 지역은 평당 700~800만원 대의 높은 낙찰가를 보였다. 지난 3월 분양한 광주 효천지구 점포겸용 단독택지도 평균 13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 광풍이 불기도 했다. 높은 토지 입찰가 탓에 현재 효천2지구 상가 분양가는 평당 최고가가 3000만원을 호가한다. 보통 분양가는 1600만~2000만원 대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임대료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상가 임대료는 1층 기준 평당 1500만~17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는 다행스럽게 분양 거품이 빠지고 있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데다 투자전망도 밝은 편에 속한다.
효천2지구 서편 방향으로 4200~4300세대 규모의 효천1지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대촌도시첨단산업단지 1ㆍ2지구 조성도 계획된 상태이다. 이미 1차 지역은 보상이 완료됐다.
최고의 학군을 자랑하는 남구의 교육프리미엄을 갖추고 있어 나주혁신도시, 나주 남평 등에서 교육을 이유로 효천2지구로의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효천2지구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전남대 루머티스 관절염 종합병원 등이 갖춰져 있는데다 지하철 2호선 개통까지 이뤄지면 유입 인구 증가로 묶여있던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동산 업계는 전망했다.
양지공인중개사 서명숙 대표는 "효천 2지구 상권은 아파트에 둘러싸인 항아리형 상권으로 통한다"면서 "상권 안쪽으로 임대료 등이 내려가면서 최근 상가 임대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어 "공동주택과 달리 같은 시기 상업부지가 조성됐더라도 상권이 활성화 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면서 "효천2지구는 앞으로 상권 활성화 시기에 접어 들것으로 보이며, 토지의 위치나 전반적인 개발 상황 등을 꼼꼼히 살핀다면 큰 위험 없이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