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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문보기 글쓴이: make it fast
안토니오 발렌시아: 에콰도르에서 날아온 강력한 지원 사격 무기
아마존에서 자라 육군에서 힘을 기른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유나이티드의 치명적인 무기 중 하나로 성장하며 일반적이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전력 질주를 보고 있노라면 눈부시고도 장갑으로 무장한 듯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는 자신이 상대를 만나면 물러서거나 돌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원시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어느 쪽이든 확실히 해내고야 만다.
2011/12 시즌은 26살의 그에게 희비가 엇갈리는 시즌이었다. 부상으로 프리시즌에 불참하고, 미봉책으로 라이트백 자리에서 뛰어야 했으며, 본래 자리로 돌아오라는 주문을 받은 12월이나 되어서야 최고의 경기력을 뽐낼 수 있었다: 숱한 도움을 쌓으며 레프트백들을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짓밟아버렸다. 일요일 그는 울브스전에서 강렬한 복귀전을 치르며 이제 12월 중순 이후 12번째 출전을 기록했고, 위건 애슬래틱전과 아스널전 멋진 골에 이은 몰리뉴(Molineux)에서의 불꽃 같은 득점은 그의 활약의 화룡점정이 되었다.
가끔 그는 절대로 막을 수가 없었다. 수비수가 나가떨어지지 않거나 주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그때는 위험성이 높은 지략 싸움에 돌입하게 되었는데, 발렌시아의 크로스 속임수가 보통 승리하곤 한다. 멈추고, 다시 달리고, 속이고, 그것을 반복하는 게 틈이 생길 때까지 계속된다. 그는 이름값을 비틀고 명성을 굴복시킬 수 있는 사내이다 - 애쉴리 콜에게만 물어봐도 된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끊임없이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이지만, 아직까지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경기에서 발렌시아를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자유롭고도 다양한 공격진에서, 에콰도르 출신의 발렌시아는 유일무이한 무기이다. 올드 트래포드에 이처럼 힘과 기술이 교묘히 어우러진 선수는 거의 없었다: 벌새의 기동력을 가진 코뿔소와 같은 선수이다. 이렇듯 놀랄 만큼 특별한 재능을 지녔지만, 안토니오는 스타가 되기까지 굉장히 드문 길을 걸어왔다; 아마존 유역에서 어웰 강(River Irwell)의 하류로 건너온 것이다. 에콰도르의 아마존 지역의 수쿰비오 주(州)의 수도 누에바 로하(Nueva Loja)에서 태어난 안토니오와 5남매는 부친이 운영하는 공병 처리소를 돕기 위해 유리병을 수집하느라 자신들이 살던 동네와 옆 동네를 누비고 다니곤 했다. 안토니오는 또 모친이 지역 축구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베르나사(Estadio Carlos Vernaza) 바깥에서 경기 당일에 판매하는 '볼로(플라스틱 팩에 담긴 과일 주스)'를 함께 팔기도 했다.
현역 출신이었던 페드로 페를라사(Pedro Perlaza)의 조언으로 발렌시아는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취미로 시작했고, 곧 그는 14살의 나이에 지역 팀인 카리브 후니오르(Caribe Junior)에 입단했다. 발렌시아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은 페를라사는 유망주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던 지역 팀 엘 나시오날(El Nacional)에 발렌시아를 추천하게 된다. 마침 팀은 에콰도르 국군 상무 팀이 되었고, 안토니오는 키토(Quito)로 이사가게 되었다.
그의 군사 및 축구 훈련은 큰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그가 엘 나시오날 소속으로 하부 리그에서 겪어온 과정은 단연 그의 체력과 힘을 성장케 만들었습니다," 에콰도르 축구 기자인 로돌포 마수르 오욜라(Rodolfo Mazur Oyola)의 말이다.
"엘 나시오날은 그를 프로 선수로 키운 구단이죠. 팀이 그의 기술을 연마시켰고 개인 훈련에도 도움을 줬고요. 기술로 봤을 때 예전부터 특출난 선수였던 것은 분명하나, 엘 나시오날에 소속되기 전에는 마른 체구였거든요. 그는 에콰도르 국가 대표 출신인 선수들과도 훈련하기 시작했고, 그 선수들은 안토니오를 도운데다 1군에 올리라는 추천까지 했습니다. 국가 대표팀의 감독였던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Luis Fernando Suarez)의 이목을 사로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한 마디로 몇 달 사이에 급격한 성장을 이루게 된 셈이다. 국가 대표팀 데뷔 경기에서 2골을 작렬하고 3달 뒤, 칠레 출신 감독 마누엘 페예그리니(Manuel Pellegrini)는 겨우 19살이던 발렌시아를 급하게 데려갔다. 눈 깜박할 사이에, 유망주가 에콰도르 국내 팀의 2군에서 유럽 최고의 수준으로 올라간 것이다. 거기다 비야레알이 2005년 9월 챔피언스 리그에서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을 때, 그는 벤치에 앉기도 했다. 하지만 엘 마드리갈(El Madrigal)에서의 출전 기회는 붙잡기 어려웠고, 그는 출장을 위해 스페인의 2부 리그 소속이었던 레크레아티보 데 우엘바(Recreativo de Huelva)로 임대를 떠나게 되었다.
"그땐 어렸기 때문에 아마 유럽 축구에 적응하는 데 고생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오욜라가 인정했다.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팀은 선수가 새로운 나라에서 적응할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죠. 그 다음 레크레아티보로 가서는 잘했어요. 비야레알에서는 실패했지만, 레크레아티보로 옮겨서는 스페인에게 개인적인 복수를 했다고나 할까요."
하부 리그였음에도 불구하고, 레크레아티보의 승격을 주도했던 발렌시아의 활약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안토니오는 월드 컵 예선에서 에콰도르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그의 경력이 다시 한 번 특이한 격변을 맞이한 바로 독일 월드 컵이 치러졌다.
"월드 컵 기간 내내 독일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위건의 감독이었던 폴 쥬얼(Paul Jewell)이 회상했다. "에콰도르와 폴란드의 경기를 관전하러 갔는데, 중앙 미드필드에서 뛰던 이 녀석이 엄청 돋보였죠. 좋은 선수라고 판단해서 알아봤더니 20살이라고 하는데, 그걸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은 대회 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주시했고, 완전 영입을 목적으로 안토니오를 임대했어요. 이해가 안 되는 건 영입에 경쟁이 없었다는 겁니다. 분명 빅 클럽에서 실패했던 거겠죠. 대단히 뛰어난 경기 이해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경기를 봤을 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축구 단어들(language of football)은 쥬얼 감독이 영어를 거의 몰라서 탈의실에서 전술을 지시할 때 통역사가 필요한 이적생과 대화할 때 가장 효율적인 소통 방식이었다 - 안토니오의 영어는 엉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건 팀에 즉각적으로 녹아들었다.
"정말 총명한 선수라서 아주 빨리 팀에 스며들었습니다," 쥬얼 감독이 말한다. "아주 똑똑한 녀석이에요. 리버풀 억양(a Scouse accent)으로 얘기했는데도 금방 무슨 얘긴지 알아차리더라니까요. 매일 열심히 노력했고, 예의도 발랐으며, 튼튼한데다 대단한 프로 정신이 있었죠. 팀원이 전부 안토니오 발렌시아면 감독한텐 정말 대박일 겁니다.
"튼튼한 선수라서 잉글랜드 축구에 잘 어울렸어요. 에콰도르 출신 선수들이 운 좋게 잉글랜드 오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안토니오는 오자마자 즉시 열심히 노력했고 곧 발전했습니다. 말을 너무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눈이 항상 반짝거렸고 유머 감각도 있었죠 - 지금 보면, 좀 더 웃었으면 좋겠던데, 너무 심각해 보이거든요!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에 입단했는데,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전 전혀 놀라지 않았습니다."
발렌시아의 능력이 더 큰 구단들의 관심을 자극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위건은 2008년 1월 비야레알로부터 그를 완전 영입하는 조항을 행사했고 - 헐값인 4m 파운드에 - 1년 후, 위건의 감독 스티브 브루스(Steve Bruce)는 안토니오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 기회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6개월 후,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유나이티드의 리빌딩 계획의 일원이 되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적은 연쇄 반응으로 에콰도르에 전해졌다. "국가 전체가 들썩거렸습니다," 오욜라가 밝혔다.
"의심의 여지 없이, 위건에서의 그의 활약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프리미어 리그 관심까지 더 높아졌어요. 사람들은 그의 성장세를 지켜보고 싶어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위건이 약소 팀이었기 때문에 경기 중계가 정기적이지는 않았고, 그래서 팬들은 근황을 알아보기 위해 특별 기사를 기다리곤 했죠.
"위건 경기가 국내 전역에 중계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사람들은 시간대에도 개의치 않고 그의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유나이티드에 그가 입단했을 때, 그건 세계 축구의 엘리트로 이적한다는 걸 의미했기 때문에 반응이 대단히 열광적이었어요. 축구 팬들이 아닌 국민들도 그 소식에 감동받았습니다. 모든 에콰도르인이 그를 알게 되었죠."
맨체스터 또한 순식간에 깨닫게 되었다. 발렌시아는 즉시 새로운 동료들과 대단한 호흡을 보여줬고, 그의 이적은 웨인 루니 경력의 최다 득점 시즌과 맞물렸다 - 그는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 8주를 망치기 전까지 전(前) 시즌 기록의 2배를 달성할 참이었다. 그의 지원 사격 부대 - 나니와 발렌시아 - 의 경기력이 루니의 성공에 중심적이었다.
레즈에서의 2번째 시즌은 1번째 시즌에 미치지 못했는데, 스스로의 잘못은 아니었다. 시즌 초 무승부로 끝난 레인저스전에서 그는 발목 골절 및 탈구를 당해, 6개월간 결장하게 되었다. 빠르게 회복한 그는 시즌 말 압도적인 경기력을 갖추고 돌아온 뒤, 2011/12 시즌 초에도 비슷하게 양쪽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후엔 임시방편으로 라이트백으로 출전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12월 초 경기력을 회복해 지난 달 아약스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할 때까지 유나이티드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활약했다.
몰리뉴에서 복귀한 발렌시아는 자신의 가치를 똑똑히 입증했다: 1골, 2개의 직접 도움 그리고 레즈의 4번째 득점에 일조했다. 웨인 루니의 조율이 돋보였던 것은 사실이나, Sky Sports가 유나이티드의 25번을 경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하지 않는 실수를 범한 것은 아마 경기 후 인터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인터뷰를 하는 기자, 선수 그리고 통역사 3인방이 모두 쩔쩔매기보다야 리버풀 억양을 듣는 편이 나을 테니까.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경은 바로 발렌시아의 경기력을 칭찬하고 나섰다. "안토니오는 정말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어요," 유나이티드의 감독의 말이다. "부상 전 경기력은 걸출했습니다. 이번에 부상에서 돌아왔고, 앞으로 몸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성실하고 근면한 선수입니다. 안토니오 기용에는 2가지 이유가 있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입니다. 태클, 질주에도 능한데 돌파도 가능하죠. 완벽한 선수입니다."
파트리스 에브라는 발렌시아가 1월 볼튼전에서 보여준 활약을 간단히 요약해서 전했다: "모터라도 먹었나봐요." 그로부터 2달이 지난 지금, 잠깐의 부상을 당했다가 돌아온 발렌시아는 유나이티드의 우승 경쟁을 과열시킬 준비까지 된 듯하다.
P.S.//
Glory Glory Man United..!!
We'll Keep the Red Flags Flying High..!!
기사 출처 : http://www.manutd.com/en/News-And-Features/Features/2012/Mar/antonio-valencia-is-power-supply-to-manchester-united.aspx?pageNo=1
첫댓글 차도남짱짱 복귀전인데 복귀전같지가않음ㄷㄷ
차도남 스토리 ...
발렌샤 ~ 난 님이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차도남♥
전성기
에콰도르산유도탄
웬만하믄 긴글 안읽고 패스하는데 다읽었녜
세계 최고의 클래식 윙어
비야레알에 유망주로 있었다가 위건 임대와서 완전 이적한다음에 맨유로 이적했네 ㄷㄷ 그전에 레알마드리드 제의도 있었구나
에펨 2007 할 때 영입해서 참 잘 썼는데.. 그 때는 능력치 분배가 나카무라랑 약간 비슷했엇음 그래서 중미로 썼었는데 현실은 초특급윙어ㄷㄷ
요새 차도남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집중하며 읽었네요. 올시즌은 성적 기대 안하고 발렌시아 보는 맛에 경기 본다고 했는데 어느덧 리그 성적까지 올라오네요.
좋은기사다. 발렌시아가 어떻게 이자리까지 왔는지 잘나와있는기사네요. 발렌시아 장점이라함은 스피드 크로스 엄청난피지컬능력을 꼽을수 있을듯.
바로 최고의 영입
그는 이름값을 비틀고 명성을 굴복시킬 수 있는 사내이다 - 애쉴리 콜에게만 물어봐도 된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끊임없이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이지만, 아직까지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경기에서 발렌시아를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
- 진짜 처음 왔을때는 절대로 날두 대체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ㄷㄷㄷ
이 부분은 정말 와닿네요..
발렌시아 너무 잘해 ㅋ
와 에콰도르가 들썩
발렌시아 크로스는 질이 다르더라 진짜;;
에콰도르산로벤~ 진짜 요즘 시원시원하게 수비 한두명은 그냥 벗겨내더라
복귀할때마다 더세져서 돌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위건 소속이었나?? 암튼 전팀에 팔라시오스하고 발렌시아를 벵거가 그팀 감독한테 추천했었는데..ㅎㅎ본인이 영입하지..ㅠㅠ
진짜 이 선수를 15m에 영입한건 지금와서 돌아보면 바겐세일. 발른쪽 제발 이젠 부상없이 최고의 시즌들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목이..ㅎㅎ...여튼 조앙ㅋ
부상 후유증이 없나 보다. 부상에서 막 복귀해도 이 정도니 ㅎㄷㄷ
쩔긴 쩐다 말이야..
발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