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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향, 해탈지견향 ※
네번째의 "해탈향"에서 "해탈"은
모든 장애, 고통, 어려움, 문제에서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생로병사를 위시해서 집착 때문에 일어나는
개인적인 모든 문제를 고통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문제들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로운 상태가 되는 것을 해탈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부처님처럼 훌륭한 인격자가 되려면
현재의 상태에서 부단히 벗어나야 합니다.
현재의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것.
즉, 늘 새로운 모습으로 현재의 상태에서
변화 발전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일상생활 속에서의 해탈의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어떤 고정된 관념 속에서 보지 말고
항상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생활 속에서의 해탈이란 우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이며, 새로운 삶을 꿈꾸고, 창조하고,
구상하며,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할 것입니다.
늘 새로운 삶을 꿈꾸며, 창조적인 태도로 매 순간을 사는 것이
해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그런 삶에는 향기가 안날래야 안 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삶을 긍정적이고
새롭고 밝고 맑은 마음으로 성장시키려는 것이
진정한 해탈인 것입니다.
인간의 일생은 한 번 밖에 없는 예술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평생을 통해
자신의 예술품을 다듬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 순간을 보다 아름답게 자신의 작품을 장식할 수 있도록
해탈의 의미를 되새기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생사해탈이 목적이라 하더라도
작은 해탈부터 실천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오분향의 마지막으로 "해탈지견향"은
해탈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지견"은 '지혜'라는 말과도 통합니다.
아울러 "해탈지견"은 다른 모든 사람들을 해탈의 경지로 이끄는
중생제도를 뜻하기도 합니다.
불교는 자신의 해탈과 함께 다른 사람의 해탈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전법을 통한 중생제도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탈에 대한 바른 이해,
즉 "해탈지견향"이란 나와 더불어 모든 사람들의 해탈을
함께 성취하려는 교화활동을 뜻합니다.
해탈에 대한 바른 견해가 섰다면
자기 자신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제대로 알게 되면 자연적으로 실천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둘이 아닌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앞의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의 각각 항목이 참으로 자기 것이 되어서
하나가 된 상태가 바로 "해탈지견향"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오분향(五分香)에는
부처님의 모든 법문이 함축되어 있으며,
부처님과 모든 수행자들이 갖춘 무량한 공덕이므로
우리도 그것을 본받아야 합니다.
오분향을 통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궁극적으로 어떤 것인가를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님들께서는 평생을 통해서
예불문의 구절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분향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오분향은 읽고 또 읽어도
향기가 가시지 않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중요한 가르침인 것입니다.
오분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압축해 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정·혜 삼학을 통해 해탈하게 하며,
그 해탈을 남에게 전함으로서 해탈지견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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