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명인 이야마 유타 9단(왼쪽)과 연구생출신 김성진 아마가 오는 6월 2일 격돌한다. | 일본프로기전에서 한국 아마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는 김성진(22) 아마5단이 일본 명인 이야마 유타 9단과 격돌한다.
지난 19일 일본 프로기사 가토 아츠시 8단을 꺾고 일본아함동산배 전일본속기오픈전(아마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오픈기전) 본선 무대에 오른 김성진 아마5단은 오는 6월 2일 이야마 9단과 8강 티켓을 다투게 된다. 일본서버 <유현의공간>과 사이버오로ㆍ야후바둑 대국실에서는 이 대국을 수순중계할 예정이다.
상대 이야마 9단은 일인자 장쉬 9단과 일본 바둑계의 패권을 다투는 인물로 얼마 전 중국 주최로 열린 진포산 한ㆍ중ㆍ일 바둑고수초청전에서 한국과 중국의 최정상급 기사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을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난적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김 5단이 한참 못 미치지만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 또 자체로 역량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바둑 팬들에게는 흥미진진한 대결이다.
김 5단은 이 기전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선에서는 대삼관 업적에 빛나는 조치훈 9단을 포함해 프로기사들을 연파했고, 아마추어로서는 아함동산배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입했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아마가 일본 기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아마국수를 지낸 바 있는 하성봉(29) 아마7단이 26일 일본 관서기원에서 열린 제18기 아함동산배 전일본속기오픈전 최종예선 결승에서 후루야 유타카 8단을 꺾으면서 본선에 올랐다. 김 5단과 동반 진출한 셈이다. 하 7단은 중견 강호 미조카미 도모치카 8단과 본선 첫 판에서 만난다.
한국의 아마들이 오른 본선엔 일본의 내로라 하는 강자들이 득시글거린다. 기성ㆍ왕좌 장쉬 9단, 명인ㆍ십단 이야마 유타 9단, 본인방 야마시타 게이고 9단(전기 우승), 천원 유키 사토시 9단 등 시드를 받은 일본 7대기전 타이틀 보유자들과 더불어 조선진 9단, 김수준 8단 등이 몸을 풀고 있다.
일본아함동산배는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마이니치 신문사가 후원하며 제한시간은 각1시간 1분 5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1000만엔(약 1억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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