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여름휴가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여유 있다고 자만했다간 올 여름 휴가도 작년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 얼리버드(early bird)들은 벌써부터 알뜰 바캉스를 위해 계획 세우기에 들어갔다. 빨리 움직이면 그만큼 꿈같은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법. 여름 휴가 D-50일, 지금부터 챙겨야 할 것들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
- ▲ 시설 좋고 예쁜 펜션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휴양지 가까이에 있다면 금상첨화!
국내여행갈까?
Part 1. 내 나라 사랑하는 국내여행파
올해는 유가급등과 유류할증료 증가로 여름 휴가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 그렇다고 1년에 한 번뿐인 달콤한 휴식의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다. 국내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면 지?당장 해야 할 일은 바로 숙박 예약이다.
인기 펜션은 7월 초 예약 마감, 휴가지 선택이 우선
대개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여름 성수기 기간으로 휴가철에 임박하면 예약 자체가 어려워진다. 남아 있는 숙박 시설은 노후됐거나 휴양지와 떨어져 있거나 서비스질이 떨어지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인기 휴양지 주변의 시설 좋은 펜션들은 사실상 6월 말, 7월 초면 예약이 끝난다”는 게 실시간 펜션 예약 사이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메이저리그’급 펜션들을 선점하려면 지금도 결코 이른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펜션 선택에 앞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휴가지 선택이다. 바다, 산, 계곡 등 휴가지를 선택했다면 휴가지 주변 펜션을 꼼꼼히 둘러보고 주변 관광지 등을 기준으로 일정에 대한 스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휴양림, 성수기 숙박 추첨예약제 노려볼 만
바다나 계곡이 아닌 산이나 숲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면 휴양림을 눈여겨보자. 선착순 입장객을 받고 있는 휴양림은 성수기에도 비교적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 휴양림 안에도 펜션 못지않은 숙박 시설이 있다. 하지만 국립휴양림 내 ‘숲 속의 집’ ‘휴양관’ ‘연립동’ 등 가족이 묵을 만한 숙박 시설은 숙박비(4인 성수기 기준 1박에 5만~5만5000원 선) 대비 만족도가 높아 굳이 휴가철이 아니라도 예약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하다. 때문에 그야말로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객실을 선점하기 힘들다.
올해 전국 34개 국유자연휴양림(www.huyang.go.kr, 1588-3250)에서는 7월 한 달 휴가철 동안 숙박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첨 예약을 실시할 예정이다(단, 위탁관리 중인 제주 절물자연휴양림과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제외/8월분 예약은 6월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 신청서 접수기간은 2008년 6월 4일 오전 9시부터 6월 10일 오후 1시까지이며 자연휴양림 정보시스템 웹고객(홈페이지 가입 회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숙박기간은 1박2일부터 3박4일까지 선택해 신청 가능하다. 추첨 신청시간 마감에 인접해 신청자들이 몰려 신청 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니 접속이 잘 되는 시간대에 신청하는 것이 현명하고, 홈페이지 내 별도의 결재 프로그램 등을 내려받기 해야 하므로 신청서 접수 기간에 앞서 회원 가입을 해두는 게 좋다.
‘움직이는 펜션’ 오토캠핑카 예약은 6월 중순 전에 해야
-
- ▲ 산·바다 어디든 내 집처럼 누빌 수 있는 캠핑카.
캠핑을 좋아하는 캠핑족이라면 캠핑카 예약은 좀 더 서둘러야겠다. 캠핑카는 자동차로 이동 가능한 오토캐러밴과 고정식인 트레일러 캐러밴이 있는데 “‘움직이는 펜션’이라 불리는 오토캐러밴의 경우 이동과 숙박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비수기 주말은 물론 성수기에는 수요가 급증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2종 보통(자동/수동) 면허 소지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캠핑카 내 숙박은 물론 취사가 가능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는 여름이 빨라져 벌써부터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애니캠핑카의 최윤호 실장은 “매년 6월 중순경이면 여름 휴가 기간 캠핑카 예약이 완료된다”고 설명한다. 1년에 캠핑카 여행만 서너 차례 다닌다는 이상준(39 강남구 논현동)씨는 “올여름 휴가도 캠핑카에서 해결할 계획”이라면서 “기름값 때문에 다른 해보다 부담은 되지만 펜션 비용과 이동 비용을 따져보면 캠핑카 여행이 결코 사치가 아니다”고 얘기한다. 오토캠핑카 성수기 대여 요금은 성수기 24시간 기준 20만원대에서부터 30만원대까지 차량 형태에 따라 다양하다. 시간 초과시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관광공사 추천 ‘굿스테이’ 이용도 방법
휴가철이나 여행 중 사전 정보 없이 들어간 숙박 시설에서 불쾌함만 맛보고 나왔다면 ‘굿스테이’(Goodstay)가 해답이다. 굿스테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엄격한 심사기준을 거쳐 인증한 3만~5만원대의 일반 호텔, 모텔, 여관 등 중저가 숙박 시설 브랜드. 현재 전국 곳곳에 195개소가 분포돼 있다. 가격이 저렴한 것뿐 아니라 정기적 청결 관리를 하고 있어 믿을 만하다. 미리 보기 및 예약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내 ‘굿스테이’에서 가능하다.
여름 휴가는 1년 중 모처럼 주어지는 긴 휴식 시간. 그 동안 해외여행을 꿈꿔왔다면 이 기간을 놓칠 순 없다. 올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예정이라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성수기와 비수기 요금 변동이 큰 해외여행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상책이다.
해외여행 준비시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은 휴양지 선택이다. 철저하게 휴식을 원한다면 원스톱 시설이 확보된 리조트를, 도심 속에서 시티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그에 맞는 숙박 형태를 결정하고 여행 계획을 짜야 한다. 항공, 호텔, 관광, 가이드 등 모두 포함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선택할 것인지, 항공과 호텔만을 예약해 자유여행으로 떠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꼼꼼히 따져보면 자유여행에 비해 저렴한 것들도 있지만 짜인 일정에 따라야 하므로 약간의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또한 포함ㆍ불포함 사항이나 특전사항에 따라 실제 예상비용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단체 패키지보다 자신에게 스케줄을 최대한 맞춰 제공하는 개별 여행(맞춤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도 늘었다. 전문 여행 컨설턴트와 상담해 휴가 스케줄을 짜보는 것도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상담시엔 자신이 원하는 여행 콘셉트를 분명하게 결정해 문의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해변을 끼고 있는 리조트에서 온전한 휴식을 계획 중인지, 문화 여행을 계획 중인지, 관광 위주의 코스를 계획 중인지를 정하면 좀 더 짜임새 있는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자유여행을 준비한다면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우선이다. 물론 성수기 항공권의 경우 예약이 완료되면 취소 외엔 변경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휴가 날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예약하는 게 중요하다. 해외 여행 예산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박은 일찍 예약할수록 좌석이나 객실 확보가 유리하다. 매년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동남아 지역 일부 항공권은 출발 45일 전 구매시 3만~5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고 미주 유럽 지역의 경우 10만~20만원, 호텔 역시 체크인 2주 전 또는 한 달 전 예약시 추가로 25~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유리하다. 휴가철에 앞서 여행사에서 경쟁적으로 내놓은 할인 항공권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가야투어 전응식 부장은 무조건 싸다고 해서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할인된다 하더라도 경유 노선의 경우 자칫 비행 시간이 길어져 휴가를 즐길 시간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에 휴가가 짧다면 항공권 예매시 '경유 노선 할인'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휴양지나 여행으로 보내는 시간보다 비행 시간이 길어지면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는 얘기다.
넥스투어 선우진 과장은 "휴가를 탄력적으로 쓸 수 있는 경우라면 여름 성수기 전 6월 초나 7월 초에 휴가를 미리 다녀오는 것도 알뜰 바캉스 방법 중 하나”라고 얘기한다. “이 시기는 성수기 대비 항공권과 숙박료가 최대 30~40% 저렴해 여유로우면서도 알뜰한 휴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항공권과 호텔을 묶어 판매하는 에어텔(호텔팩) 상품은 공과 숙박 외에 일정이 자유롭고 호텔도 수준 이상이지만 상품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 단점이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에어텔 상품 선택시 유류할증료가 포함된 상품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수기를 앞둔 6월 말과 7월 초엔 여행사마다 경쟁적으로 ‘반짝 특가 상품’도 등장하는데 일정 중 식사에 대한 포함ㆍ불포함 사항과 옵션 관광, 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약정을 떠나기 전 확인하지 않으면 여행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
여권 유효일자는 출발일 기준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출국이 가능하다. 여권이 만료됐다면 재발급 받거나 연장신청을 해야 한다. 특히 첫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권 발급도 지금 미리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휴가철을 앞두고 급작스레 여권을 발급 받으려고 하다가 발급이 늦어져 여행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 29일부터는 개정 여권법이 발효됨에 따라 여행사나 대리인을 통한 대리신청이 불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여권발급 신청시 혼란이 생길 수도 있으니 변경 전 미리 받아놓는 것이 현명하다. 중국, 미국, 인도, 대만 등 여권 외에 비자를 필요로 하는 국가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별도로 비자도 발급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열대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예방접종도 빼놓을 수 없다. 최소 6주 전에 보건소나 가까운 검역소, 해외여행 클리닉을 방문해 예방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국가 필수 예방접종을 다한 사람이라면 만일에 대비해 A형 간염과 장티푸스 예방주사를 맞고 떠나는 게 안전하다. 말라리아에 노출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열대 지역 여행자들은 말라리아약을 미리 복용하도록 한다.
첫댓글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