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설탕이 에너지원으로서 단순한 구조란 것은 중학교 생물시간에 배우긴 했지만 그 기작은 사실 잘 모르지요.
그래서 식물의 작은 모종을 빨리 개화시키고 싶거나...
실내 재배에서의 햇빛 부족을 설탕으로 보충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생각이나
여름을 버티다가 약해진 체리나무등에 기력 회복을 위해서 설탕을 주면 좋을까????
직접 설탕 등 화분이나 체리나무에 뿌려도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그런게 도움이 된다면 이용할 수 있는 당분의 종류 등도 알고 싶고....
저처럼 산중에 연못을 만들어 수련이나 수초등을 키우는 사람들은 수중 등의 수초에도 이용할 수 있는지 알고 싶지요....
또 계절에 따라 살포할 수 있는 시기...또는 할 수 없는 시기도 알고 싶지요.... 설탕에 대해서는 궁굼한게 사실 많을 수 있습니다.
설탕을 알면 알수록 더 굼굼해질수 밖엔 없어요...
그럼 답을 한번 연구논문등을 찾아서 방법이 있는건지 아니면 헛된 생각이었는지...
설탕이 아니라면 그럼 어떤 당이 식물에 그냥 뿌리면 도움이 되는지 알아봅시다.....
식물은 광합성해 살아갑니다. 뿌리에서 빨아들인 물과 잎의 표면에 있는 기공이라는 구멍에서 도입한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빛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포도당을 합성 합니다 . 포도당은 전분 (포도당이 많이 연결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일시적으로 식물 체내에 축적됩니다.
식물은 위와 같이 광합성을해 당을 합성하기 때문에, 우리가 뿌려준 설탕이, 광합성으로 만들어지는 당과 같은 효과를 가지는가?
맞습니다.... 같은 당이니 같은 효과가 있겠지요... 이건 진실이고요...
다만 좀 문제가 있지요... 우리가 식물의 체내에 설탕을 넣는게 아니고 뿌리주변의 땅에 설탕을 뿌려준다는게 좀 다른겁니다.
이것 때문에...
식물이 자라고 있는 조건에 따라 효력이 있는 경우도 있고, 또, 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라고 하는 것이 사실일겁니다.
식물은 토양속에 뿌리를 내리거나 특별한 경우 수경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만, 모두 유균 상태라고 해 미생물도 자유롭게 생육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러한 식물에 당분(설탕이나 포도당)을 주면, 우선은 미생물이 그것을 먹이로 하여 증식하기 때문에, 수경액이 탁해지거나, 토양 표면에 곰팡이가 자라거나 하고, 식물은 이 당을 좀처럼 이용할 수 없고, 미생물이 증식하여 식물의 해가 되는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특히 습한 환경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에서는 식물에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표면을 살균한 종자를, 살균한 배양액으로 재배하는 무균 식물에서는, 배양액에 준 당분이 광합성 대신을 해, 식물을 생육시킬 수 있으므로 조직배양 실 등에서는 그런 일이 전문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을 가로채는 미생물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만, 그 경우에서도 갈락토오스라고 하는 당은 포도당(포도당, 식물의 기본적인 영양이 된다)의 대사를 방해해 생장을 저해하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농가의 온실에서 재배되고 있는 토마토의 경우에는,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면 온실 내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광합성 부족을 보충합니다. 균들이 만연한 온실이나 밭에는 당연하게 당분을 직접 주어 성장을 촉진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즉 온실에서 설탕을 직접 주는 것 보다는 설탕보단 값싼 우레아등의 농도를 높여 재배하는 것이 더 득이 됩니다.
다만 절화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모두다 아시다 시피....절화를 오래 유지하는 약제라고 하는 것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제는 여러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만, 그 성분의 하나가 구연산입니다. 구연산은 식물이 당을 이용할 때 할 수 있는 중간 물질로, 유기산이라고 총칭되는 물질의 하나입니다만, 어느 농도 이상이면 미생물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구연산을 주면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고 일부는 식물에도 흡수되어 당을 대체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그러나 토양에서 재배되고 있는 식물로, 밖으로부터 준 구연산이 어느 정도, 당을 대체할 수 있을까? ????
체리에서는 연구한 데이터가 없지만
딸기에서는 연구한 데이터가 많습니다.
딸기의 당도를 올리기 위한 비법으로는 유기산, 당, 아미노산을 비료로 줍니다.
유기산은 식초나 구연산을 물로 1000배 정도로 희석하여 사용합니다. 당은 당밀(모랄레스<※>, 흑설탕도 OK)를, 마찬가지로 물로 1000배 정도로 희석해 사용합니다. 아미노산은, 4종복비를 파는곳에서 취급하는 아미노산 들어간 비료를 물로 1000배 정도로 희석해 사용합니다.
약 970ml의 물에 식초, 당밀, 아미노산을 1밀리리터씩 녹여 조루로 살포합니다. 더 묽게해도 괜찮습니다. 너무 농도가 짙은 경우는 딸기 모종이 말라 버릴 수 있습니다. 이 비료를 딸기 봉오리가 생길 무렵부터 1주일 정도의 주기로 시비합니다.
그럼 당도가 훨신높은 딸기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딸기 이외에도 .... 고당도 토마토라든가 초고당도 밀감등의 당도상승용 약제가 당밀을 주성분으로 한것이 있긴 있습니다.만...딸기이외엔...알아보면 다 ... 쩌~비 이구요...
핵심문제는 이당분을 어떻게 해로운 미생물을 억제하고 식물의 체내로 고대로 넣을 것이냐?
하는 것이 핵심인데.....뭐딸기는 당을 걍 흡수하는것으로 보인다(물론 어떻게 딸기 체내로 당이 들어가는지는 아직은 미지의 분야임...)
딸기는 뭐 대충 설탕이 효과가 있는것이 확인되었지만 목본식물인 체리에겐 그런 효과가 발견된 적이 없고요...그런걸 주장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즉 공식적으로는 설탕 자체는 체리나무뿐만이 아니라 모든 식물에겐 전혀 영양이 되지 않습니다. 식물은 당은 광합성으로 만들므로 필요없고 오히려 흙 속의 당은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대량으로 있으면 이상 발효, 즉 부패하여 뿌리를 손상시키거나 '질소 기아'라는 비료 부족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밀은 식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정답입니다.
다만 당밀을 먹이로 하는 미생물을 번식시킬수 있고 그 미생물이 식물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라면 당밀은 도움이 된다라고 보겠습니다. 즉 비료 n.p.k를 만드는 미생물의 먹이로써 설탕과 당밀은 대단히 우수한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방점을....
첫댓글 과일농사 지으면서 늘 고민하는게 비대 당도. 특히 체리는 더하죠 별것아닌것 같아도 1~2g이 시각적으로 주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제나름은 결론은 결국 품종이더라구요 ㅜ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ㅎ 설탕을 뿌리려 했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