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여성시대 윌리스 세훈(1994.04.12)
10월 19일 셋째 날
셋째 날에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었지만
(- 오전에 주택박물관 방문 & 기모노 체험
- 오사카 성 방문
- 역사박물관 방문
- 18일에 못 간 다이닝 아지토 방문
등의 계획이 12시 이전에 있었음)
역시 나는 계획을 세우면 못 지키는 사람인가 보다.
전날 무리했는지 아침에 못일어나겠음.
그냥 늘어지게 잠.
일어나니까 11시.
계획이 다 뭐야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하자.
동반인이 오늘은 일본다운 장어덮밥이라던가 연어덮밥, 고기덮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오늘 먹을 메뉴는 덮밥으로 정함.
19일 점심 와카사야
11시 ~ 23시 (라스트 오더 22시 30분)
네기토로 마구로 연어 덮밥 840엔
장어 민물장어 훈제연어 관자 덮밥 1,230엔
와카사야는 해산물 덮밥을 전문으로 하는 집.
숙소와 난카이난바역 가운데쯤 있어서 가까웠음.
메뉴판 보고 골라도 괜찮고 원하는 재료 골라서 그걸로 시켜도 괜찮음.
나는 한 블로거의 글을 보고 네기토로(다진 참치+파)가 맛있다고 해서
그 걸 포함한 걸로 시켰는데 아주 굿 초이스 였음.
연어도 존맛임.
마구로는 참치 부윈데 싼 부분이라 그런가 좀 별로였음.
메뉴판 보면 네기토로 연어 훈제연어로 된 메뉴도 있었는데 그걸 추천함.
여기 장어덮밥이 맛있다더니 과연.
올라간 것 중 맛이 없는 게 없어따.
내가 이고 모글꼴 구래찌9ㅁ9
그래도 거의 절반 씩 나눠 먹었으니까 괜찮았음.
밥을 먹고 나온 시간이 이미 2시가 훌쩍 넘어서 서둘러 이동해야 했음.
오늘 갈 곳은 동물원이다!
동물원에 가기 전 난카이 난바역에 있는 파블로에 들림.
유명한 건 다 먹어줘야겠어.
19일 간식 파블로
11시 ~ 22시
레어 치즈타르트 850엔
파블로도 지점이 좀 있음.
난카이 난바역에서 살 때는 판매하는 여성분이 한국말로 안내해주셨음.
5시간까지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사실 금방 먹을 생각이었으므로 대충 흘려들었다.
그치만 결국 바로 먹는 걸 깜빡하고 쇼핑백을 마구 휘두른 결과 타르트가 이 꼴이 났지.
맛있긴 하지만
글쎄 나는 명성만큼의 맛은 사실 모르겠더라.
내 기대치가 워낙 큰 탓이었다 생각 함.
즐거운 마음으로 동물원으로 이동함.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동물원으로 가면서 잘 왔다고 계속 생각했음.
한국인과 관광객이 가득했던 난바, 도톤보리와는 달리 일본인들로 꽉 차 있는 거리였음.
여기도 물론 관광거리 같지만 많이 올 시기가 아니라 그런 거 같았다.
골목길에는 작고 큰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특히나 할아버지들이 많이 식사하시는 걸 볼 수 있었음.
바둑알못이지만 기원이 있어서 평화로운 광경이 좋아서 잠깐 구경하기도 함.
가는 길에 목말라서 샀는데 가격은 기억이 안 남.
근데 이건 사 먹지 말자.
맛이가 없어...ㅠAㅠ
덴노지 동물원
도부츠엔마에역 1번 출구 도보 5분
9시 30분 ~ 17시 (마지막 입장 1시간 전)
통상요금 500엔 - 주유패스 무료 이용
나는 동물원 온 거 너무 좋았음.
동반인은 일본까지 와서 동물원을 와야겠냐 했지만
일본사는 동물은 또 다른 걸?
사자도 보고
호랑이도 보고
코뿔소도 보고
같이 사진도 찌금ㅋㅋㅋㅋ
하마 밥 먹는 것도 구경하고
기린 밥 먹는 건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음.
사진 또 찍고
토끼 자는 거 졸귀탱 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도 없고 천천히 둘러보는데 재미있었음.
그리고 이것 좀 봐줘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 맨 위에 올라가서 안 내려오는 코알라 데리고 내려오는 거 봤는데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ㅠㅠㅠㅠㅠㅠ
코알라 표정 좀 보라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날 놔라 닝겐
동물원에서 놀다가 원래 시텐노지도 가려고 했지만
너무 오래 있었기 때문에 시텐노지는 가지 않기로 함.
츠텐카쿠는 근처에 갈 생각도 없었는데
동물원을 나와 역으로 향하다 보니 그냥 보였다.
그럼 기념사진을 찍어볼까.
저 남자애 잘 생겼다고 알려주는 거 아님.
옆에 있는 줄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나 말고 저 친구 찍은 거 아니야?
신세카이라고 유명한 거리라고 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와서 매우 만족했음.
일본인들이 매우 매우 많았음.
사진 찍을 포인트들이 많고 화려하고 예쁜 거리.
이 근처에 가마 태워주는 아저씨도 있던데 비쌀 거 같아서 얼만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다음에 오사카를 온다면 이곳에서 놀자고 동반인과 약속함.
그럼 이제 저녁을 먹으러 이동해볼까.
물론 여기서 먹어도 되겠지만 말이 안 통할까봐 한국어만 해도 다 통하는 도톤보리로 가기로 함.
19일 저녁 쿠시카츠 다루마
11시 30분 ~ 22시 30분
B세트 1,800엔 (사이드 메뉴 도테야끼)
병맥주 630엔
고구마 소주 420엔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소스도 맛있었고 소스는 한 번만 찍을 수 있고 모자란 소스는 양배추를 떠먹는 건데
양배추로 엄청 떠먹음.
나는 뭐든지 소스 맛으로 먹나 봄.
고구마 소주는 어떤 건지 시켜본 건데 그냥 원료가 고구마일 뿐 인가 봄.
그냥 쓰다.
쇠고기 120엔
마늘닭 120엔
닭똥집 120엔
명란 120엔
맛있고 양이 부족한 느낌이라 더 추가해서 먹었다.
츄하이 유자 420엔
술은 츄하이로 갈아탐.
역시 맛있군.
쿠시카츠 다루마는 지점이 많으니 굳이 여기로 안 와도 될 거 같음.
저녁을 먹은 후 도톤보리 ~ 신시이바시를 돌며
쇼핑을 했다.
사고 나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이거.
배고파서 난동부림.
쇼핑을 했으니 또 밥을 먹어야 하잖아?
고기 덮밥이 먹고 싶다는 동반인의 요청에 따라 고기 덮밥 맛집을 향해.
19일 야식 고기극장
11시~ 23시
치마살 덮밥 790엔
안에 자리가 없으면 밖에서 대기하다가 직원이 부르면 들어가서 자판기에서 표를 뽑고
착석 후 표를 주고 소스의 맛은 직원이 물어보면 대답하면 됨.
이걸 자세히 몰라서 헤맸었다.
제일 유명한 치마살 덮밥으로 시켰고 소스는 매운 갈릭 소스로.
치마살 덮밥 시키면 단지를 주는 데 안에 숙주가 들어있다.
원하는 만큼 넣어서 먹으면 됨.
나는 맛있어서 계속 집어먹었다.
고기도 야들야들하고 두껍고 양념도 맛있고 불 맛이 강해서 맛있게 먹었다.
먹고 나서 24시간 영업하는 도톤보리 돈키호테로 가서 못다 한 쇼핑을 함.
사람이 좀 빠질 거란 생각을 하고 밤에 간 건데
아님.
사람 겁나 많음.
줄 겁나 김.
사람 많아서 못 찍었는데 밤이라 사람이 없음.
이때다.
이제 야식도 먹었고 잠을 자기 전에 간식을 먹어야겠지?
컵라면이랑 (왼쪽 위 제외. 저건 전 날 먹음.)
호로요이 다른 맛도 마셔볼까.
10월 20일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이 2시경이라 다급히 준비하고 나옴.
마지막 아침으로 이치란 라멘을 먹기로 함.
20일 아침 이치란 라멘
24시간
이치란 라멘 890엔
차슈 3조각 추가 180엔
계란 반숙 추가 120엔
8시 20분 경이였는데도 줄이 길었음.
땀 뻘뻘 흘리면서 20분 넘게 줄을 서있었음.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한 것처럼 차슈 추가, 계란 추가하고
소스는 동반인은 4배 나는 6배 해서 먹음.
이게 내가 먹은 거.
나는 실파, 마늘 1쪽.
이게 4배 소스에 마늘 기본, 대파.
소스와 첨가물로 국물 맛이 갈리는 걸 경험함.
매콤한 걸 좋아하는 내 입맛엔 6배가 좋았고 동반인은 4배가 좋았다고 함.
면도 기본으로 했는데 다음에 먹을 기회가 생기면 부드럽게로 해야겠음.
국물은 벌컥 벌컥 다 먹었는데 면이 좀 딱딱해서 면은 남겼다.
이제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출발하자.
난카이 난바역에서 표를 바꾸고.
탑승완료.
면세점에 들려서 쇼핑하고 비행기 타고 모든 여정이 끝남.
쇼핑떼샷.
나랑 동반인꺼 같이 찍은 거임.
에메필같은 경우는 브라 3개 사면 20% 할인, 팬티 3개 20% 할인이고 5000엔 이상 사면 8% 할인해준다고 해서 샀는데 (면세아님)
7,758엔이 나와서 속으로 투덜거렸었다.
한국이랑 비슷한 거 아닌가 하고.
근데 와서 보니 동일한 제품 가격 차이가 약 4만원 정도.
아 그리고 도쿄바나나 생각 없이 샀는데 집에 와서 보니 잘못삼.
가장 기본적인 빵 사려고 했는데 과자를 사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맛있음.
그럼 됐다.
쇼핑에서 쓴 돈은 44,620엔 입니다.
총 여행경비 나 988,100원 (지인 부탁 건 다수, 속옷 산 거.)
동반인 822,100원
요거는 내가 관광 다니고 밥 먹으러 다닐 때 참고하려고 체크한 지도.
근데 구글 지도가 있어서 필요는 없다.
봐주셔서 감사해여 그럼 이만 눈_눈
마무리가 이상하네 어쩔 수 없지 내가 지금 배가 아파서 안되겠음
뱌뱌
문제시 속삭여주세여
오사카 지하철 시간표.png
오사카 지하철.pdf
오사카시주요지도.pdf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오사카 지하철 노선도 한글로 된 거, 지하철 시간표, 주요 지도 첨부함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0.26 16:0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0.26 16:17
첫댓글 ㅋㅋㅋ사진만 보는데도 즐거움이 느껴져!ㅋㅋㅋㅋ여시 여행 즐거웠을 것 같아!!
아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싶은거 다해 여시야!!!!!!!!!!사진보는내내 내가 다 즐거울지경이야 ㅋㅋㅋㅋ너무재밌었을듯 ㅠㅠㅠ글 잘읽엇쪄!!!!!!!
여시에메필어느지점이엇어???난5000엔이상사면1000엔빼준다는데 구게그건가...(?)
나 겨울에 일보가는데'ㅡ!!! 참고할게ㅜ고마우ㅏㅇ 호
나 이틀뒤에 간다... 제발지우지말아주세여 ㅠㅠㅠㅠ
여시야이고지우지마ㅠㅜㅜ나12월에 자유여행가는데꼭피료한고가타
여시야 쯔무쯔무 인형 얼마줬어?
여시 기억 나 주라....
여시 잘봤어용 넘마시겟다 전부 ㅋㅋㅋㅋㅋㅋ
담달에 오사카여행가려공 준비중인댕 완전 도움마니됫옹!! 완전 맛잇어보이는곳 많당 ㅠㅠ
ㅠㅠㅠ오사카꿀잼일거같아 여시 여행팁 고마워 ㅎㅎㅎ
맛집넘나많아요!!!고마오
우왕 ㅋㅋㅋ여시야 꿀팁감사요 ㅋㅋㅋ
대에박ㅊ존나알차다 나 연어여신데 여시글보고 고기극장ㅊ갈거다.....
여시야 정보 너무너무 고마워!!!!
치마살 덮밥!!!!
여시고마워ㅠㅠㅠㅠㅠㅠ
에메필 신사이바시점야??
여샤 잘봤어!!!!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