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망군과 태백산신은 태백산의 정상부근에 있는 커다란 소나무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 나희망은 태백산신과
마주 앉았다. 태백산신의 모습은 범접할 수 없을 만큼 신령스러웠다.하얀 수염이 바람에 휘날리고, 눈빛에는
천년의 지혜가 담겨 있었다.
"나희망군, 자네는 특별한 운명을 타고났네. 자연과 정령의 세계와 깊은 연결을 맺게 될 걸세," 태백산신이 말했
다. 나희망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산신님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요."
태백산신은 나희망에게 작은 책 2권과 낡은 검 한자루를 건넸다. 그것은 바로 노자의 '도덕경'과 파천검보, 그리
고 파천검이었다.
"이 책에는 우주와 자연의 이치가 담겨 있네. 정령들과 교감하며 힘을 얻으려면, 이 책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야
하네, 태상노군이 물려준 파천검을 익히면 아마도 이세상에 자네를 당할 자가 없을 걸세" 태백산신이 말했다.
나희망은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의 눈에 들어온 첫 구절은 '상선약수(上善若水)'였다. 그는 물처
럼 겸손하고 유연하게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그날 밤, 나희망은 검룡소로 향했다. 검룡소는 옛날부터 신선들과 용이 수련했다는 신비로운 장소였다. 달빛이
소리 없이 흐르는 물 위에 비치고, 소나무들은 고요히 서 있었다.
"상선약수, 물처럼 나는..." 나희망이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는 계곡을 가로지르며 메아리쳤다. 그 순간, 물의
요정 미소가 나타나 나희망 곁에 섰다."나희망, 네가 물의 이치를 이해한다면 아주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야"
나희망은 물가에 앉아 물의 흐름을 관찰했다. 물은 장애물을 만나면 부드럽게 길을 바꾸고, 항상 가장 낮은 곳으
로 흘러갔다. 나희망은 이를 통해 겸손과 유연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수련의 일환으로 나희망은 물속에 들어가 명상을 시작했다. 그는 물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으며 자신의 내면
을 탐색했다.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자, 그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물속에서 수련한지 세달이 넘어갔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모든 것을 이롭게 한다. 내가 물과 같아진다면, 나도 모든 것을 이해하고, 모든 것을
감싸 안을 수 있겠지," 그순간 나희망의 목에 걸려있던 '소원의 목걸이'에서 한줄기 빛이 나와 온 몸을 감쌌다.
그리곤 하늘위 우주로 뻗어나갔다.
나희망은 물속에서 나와 새벽녘의 숲을 거닐었다. 그의 마음은 이제 물처럼 맑고 고요했다. 그는 이제 자연의
일부였고, 자연은 그의 일부였다.
그때, 나희망의 앞에 동해용왕의 딸 미리내가 나타났다. "나희망, 네 수련을 지켜보았다. 네가 진정한 물의 이
치를 깨달았구나. 축하한다."
나희망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제 저는 물과 같은 마음으로 이 세상의 악과 맞서 싸울 준비가 되었습
니다. 물처럼 유연하고, 물처럼 강하게요."
수년이 흘렀다. 나희망은 태백산의 검룡소에서 매일 수련에 매진했다. 그의 일과는 새벽의 명상으로 시작해 밤
의 별빛 아래에서 마무리되었다. 매일 그는 숲속의 기운을 흡수하며, 호흡과 명상을 통해 우주와 자연의 에너지
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미소, 미리내를 비롯한 태백산 인근의 정령들과의 교감은 그에게 자연의 신비를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나희망
의 수련은 단순히 정신적인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태백산신이 전수한 파천검과 파천검보는 그의 육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강력한 무공이었다.
파천검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주의 기운을 모아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신비한 검이었다. 그는
이 검을 다루기 위해 매일 깊은 산중에서 수련했다. 그의 검술은 날이 갈수록 더욱 날카롭고 정교해졌다.
파천검보는 이 검을 다루는 방법을 담은 무공이었다. 나희망은 태백산의 기운을 끌어와 검에 집중시키며, 우주
의 힘을 이용해 검기를 발산하는 방법을 익혔다. 그의 검은 바람을 가르고, 물결을 일으키며, 돌을 부수었다.
이러한 수련은 나희망을 단순한 인간을 넘어선 존재로 변화시켰다. 그의 몸은 우주의 기운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되었고, 정신은 어떤 혼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갖게 되었다.
수련의 결과, 나희망은 하늘과 땅, 바람과 물이 모두 하나라는 깨달음에 이르렀다. 그는 자연의 일부가 되었고,
자연은 그의 힘의 원천이 되었다.
태백산신은 나희망의 수련을 지켜보며 미소 지었다. "나희망, 이제 넌 단순한 인간을 넘어섰네. 너의 힘은 자연
그 자체야. 네가 한번 더 깨달음을 얻는다면 지키고자 하는 모든 것을 지킬 수 있을 걸세."
'Eye Of The Tiger'는 1982년 5월 발매된 미국의 록 밴드 Survivor(서바이버)의 곡이다.같은해 5월말 개봉된
영화 '록키 3'의 주제곡으로 쓰였다.빌보드싱글 차트 6주간 1위,영국, 캐나다, 호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곡의 히트에 힘입어 B급 밴드인 Survivor는 세계적 밴드로 발돋음했다.호랑이의 눈을 가진 강한 남자가 되
어 승리의 영광을 누리자는 내용의 노래다.
첫댓글 비온뒤님
~그동안 최장수 출석부 올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출석부에 대한 개선책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오랫만에 들어보는
박력있는 로키주제곡
즐감하고 갑니다
정도령님 감사합니다.
출석부는 아무때나 올리는게 아니고
시간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어 운신의 폭이 좁습니다.
정도령님,편한 저녁 되세요...
나희망은 수련으로
자연 그자체가 되었다고 했는데
어느정도 수련을 해야만 그 경지에 다달을까요?
생각하게 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영심 총무님님도 타임슬립해 회귀하시면 가능할 겁니다.
자연 그자체는 못해도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생각만해도
몸에 활기가 돌고 에너지가 넘칠테니 꼭 실천하세요...
잼있게 읽었어요
그리스 신화를 연상시키네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심심해서 환타지와 무협을 섞어서 어른용 동화를 써봤습니다.
앞으로 100회정도 쓸려고 합니다. 아직 도입부입니다.
달님이님 편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