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뽑는 與최고위원, 친윤 vs 친이준석 대리전
친윤 진영, 이만희 등 8명 출사표
친이준석은 허은아 등 3명 도전장
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 4명과 청년최고위원 1명 등 5명의 지도부 자리를 놓고 친윤(친윤석열)과 친이(친이준석) 간 대리전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3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다. 당 대표 선거에 9명, 최고위원에 18명, 청년최고위원에 11명이 출마했다. 친윤 진영에선 최고위원 선거에 박성중 이만희(이상 재선) 태영호 이용 조수진(이상 초선)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 출마한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나선다.
친이계에선 최고위원 선거에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이기인 경기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이 얼마나 발휘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이 전 대표 체제에서 당원 수가 크게 늘어난 점을 근거로 이 전 대표가 지원하는 후보가 약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선거인단 1명이 2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이 전 대표 지지층이 허 의원, 김용태 전 위원에게 각각 1표를 행사할 수 있는 반면 친윤계 후보들은 표를 나눠 가져야 하기 때문.
반면 친윤계에선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원들이 이 전 대표 시절 당무 운영에 대해 걱정하는 분이 너무나 많았다”며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따라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반대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원권이 정지된 이 전 대표가 허 의원과 김용태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이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