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창원서 산행을 한다면 이 코스 추천합니다.
완만하고 6시간 정도이나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게 금상첨화입니다)
깡깡 얼었더니 찬 바람 몹시 불어대더니
그 땐 말 걸어도 입도 뻥긋 않더니
말이 늘었다
뱉는 말들이 청산유수에 버금간다
이렇게 변하는구나
온기 좀 올랐다고 말수가 느나보다
장복산 능선에 사람들 잦다
한라산 지리산 못미치더라도
발아래 진해바다 하얗다
눈아래 주황색 지붕들 심쿵
바다인 듯 바다 아닌 듯
호수인 듯 호수 아닌 듯
뭔 고긴지 한 마리 물살가르며
진하게 말을 걸어 온다
뭐라고 한 마디라도 해 주어야
그려, 네가 봄이구나
걸음딛자 산벚나무 두팔 벌리고
진달래 몽오리 연신 화들짝 웃고
까마귀 한 마리 하늘 휘저으며
진하게 말을 걸어 온다
뭐라고 한 마디라도 해 주어야
그려, 네가 봄이구나
어젯밤 한 잔 했더니 힘이 드네
잠시 쉬었다 갈꺼나
덕적봉 언저리 봄햇살 주저앉아
진해바다 한 잔 들이킨다
나도 퍼질러 나긋한 졸음 깨물며
커피 한 잔 쭉 들이킨다
여기 저기서 재잘재잘
이곳 저곳서 소곤소곤
참, 말이 많구나
아니지, 그간 얼마나 참았을꼬
여기 저기서 수군수군
이곳 저곳서 두런두런
덩달아 뛰어본다
남몰래 힐끗 힐끗
어, 누가 소릴 내지
어, 누가 말을 하지
세상에서 가장 이쁜 진해바다
그 위로 장복산 능선 휘달리고
다시 그 위로 봄의 화술 내달리고
나는 지금 봄풍선 타고서 날고 있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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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화술(창원 산행코스 추천)
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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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
23.03.07 09:2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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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걷기 좋아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