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윤교장은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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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2008-8-12 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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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명칭 변경 일등 공신
민족사관고 윤정일(65) 교장은 충북 괴산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교육재정 전공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리노이대 사범대 교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발전연구부장·기획조정실장, 교육개혁심의위원회 및 교육정책자문회의 전문위원, 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회장,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장, 서울대 사범대학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교육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교육행정학 원론을 비롯해 신교육의 이해, 현대교육행정학, 교육정책 단상 등 다수가 있다.
윤 교장은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가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의 일부 기능을 통폐합해 인재과학부 신설안을 발표했을 당시 이를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발상으로 규정하고 교육과학부로 개칭할 것을 한국교육학회장의 이름으로 강력히 주장해 관철시키기도 했다.
윤 교장은 현 정부의 교육기조인 ‘자율과 경쟁’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교육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 명문고가 국내 진출하고 국제학교가 설립되면 국내 고교시장의 경쟁상대도 세계적 명문고가 될 것이기 때문에 교육도 동기유발을 위해 근본적으로 경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교장은 “공기업을 민영화 해 경쟁력을 갖추듯이 자립형 사립고 이외의 국내 사립고도 평준화에서 풀어줘야 자율적으로 경쟁체제가 갖춰져 명문 사학이 탄생할 수 있다”며 “국·공립고교는 평준화라는 기조에서 학교평가를 실시한 뒤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동시에 주는 학교장 책임경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여입학제는 학생이 갖고 있는 지식과 기술이라는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본규칙과 사회의 핵심가치관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교장은 “일부에서는 부자로부터 돈을 받아 가난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면 보다 많은 교육 혜택이 주어진다며 옹호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부잣집에서 돈을 훔쳐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면 된다는 대도(大盜)의 논리와 같다”고 반박했다.
기여입학제가 도입되면 학점도 능력과 실력이 아닌 돈으로 사고파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장은 “고교등급제는 학교의 성적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별 특성화를 살려 이를 대학입시에 반영하는 고교 특성화 반영제도로 변경해 추진해야 한다”며 “대학에 신입생 모집에 대한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교의 특성을 입시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