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사행 1713번 첫차를 타고 언양 시내를 벗어 납니다. 입추가 지나서 그런지 낮에는 빛이 뜨거워도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기운이 감돕니다. 차창 너머 들녘에는 가을 준비를하는 벼들이 물결에 일렁이고 파란 하늘은 공활하게 간간히 떠다니는 구름속으로 더욱더 높게 보입니다. 7시 14분에 석남사 버스 종점에 도착하여 배내골가는 328번 버스를 환승하기위해 시간이 나서 잠시 석남사도 입구에서 구경해봅니다. 7시 30분에 환승버스를 타고 25분여만에 배내골 태봉마을 종점에 도착 합니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태봉교를지나 산행을 출발해 봅니다. 신불산자연휴양림 입장료 천원입니다. 제1야영장을지나 한참을 올라가 드디어 파래소 폭포에 도착합니다. 요 근래 비가 안와서 그런지 수량은 풍부하지가 않습니다. 폭포에서 잠시 쉬었다가 상단 제2. 3야영장이 있는 곳으로 올라 갑니다. 파래소 폭포를 지나서 계곡에도 버들치가 놀고있다. 누군가가 잡아서 위에 방생한것인지 이해가 안간다. 많이 매말라 야생화는 전혀 보이지 않고 구석진 슾한곳에 물봉선만 한두개 보일 뿐이다. 지금쯤 비가 제법 많이 내려야 가을 김장 배추값도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고 가을 버섯도 구경할수 있는데.. 그럭저럭 상단에 도착 다음 코스는 죽림굴로 이어지는 방향인데 넌즈시 오르막길로 올라 가야한다. 오늘 산행코스 최고봉은 간월재인데 현재 고도 550미터 아직450미터를 더 올라가야 한다. ㅠㅠㅠㅠ
예보에는 소나기가 온다기에 좋아 했는데 하늘 보니까 아니다.
간월재 도착하니 산객들이 제법 보이는데 양쪽 신불산 간월산 정상에는 아직 운무가 자욱하다. 간월재 약수터에서 물병을 보충한 후 하산을 한다. 아내가 데리러 온다길래 시간맞춰 내려가는데 영알 완등배지를 모레 신청했는데 오늘 찾아갈수 있으려나?.. 한시까지 점심시간이네요. 직원한테 물어보니 찾을수 있다길래.. 줄서서 기다렸는데... 1시 예약자들 다 주고 난 후 시간이 남으면 준다네요. ㅠㅠㅠ
아내랑 근처 갈비탕으로 점심 해결하고 다시 센터로 가서 완등 배지를 수령하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퍼온글) 파래소폭포:가지산 아래 석남사 앞에서 남쪽으로 나아가 덕현재에 다다르고 여기서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배내골이 누벼진다. 배내의 서쪽은 천황산이 높고 동편으로는 간월산과 신불산의 영봉들이 솟아 배내 협곡은 그야말로 심산유곡의 경치를 이루고 있다. 예전만 하여도 태산을 넘는 듯 길이 멀고 험하여 인적이라고는 드문 비경에 잠겨 있던 곳이었다고 한다. 간월산과 신불산의 자락이 서쪽 배내골로 급히 떨어지는 한 곳에 백운동이 있다. 동이란 산천이 돌리고 경치가 좋다는 동천일 것이고 백운은 폭포를 비유하였을 것이다. 폭포를 이루는 주위 계곡에는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의 더위를 식혀주며 특히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등산객들의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흰 물줄기가 못으로 흘러 다시 흐르면 배내천인데 이 배내천은 낙동강으로 흐른다.
(퍼온글) 죽림굴:대나무로 덮여 있어서 ‘죽림굴(竹林窟)’이라고 불렀다. 죽림굴[대제공소]이 운영될 당시 천주교 신자들은 움막을 짓고 토기와 목기를 만들거나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했다. 대나무와 풀로 덮인 낮은 입구 덕분에 동굴에 숨으면 쉽사리 눈에 띄지 않아 한국의 카타콤(Catacomb)[초기 기독교인의 비밀 지하 묘지]으로 알려져 있다. 1860년 경신박해((庚申迫害) 때 최양업 신부는 이곳에서 3개월간 은신하면서 미사를 집전하였으며 그의 스승에게 편지를 썼다. 죽림굴을 거친 순교자는 오상선, 김사집, 오야고보, 신이냐시오, 이양등[베드로], 허인백[야고보], 김종륜[루카], 차장득, 이월주, 옥소사, 김영재, 윤봉문 등이 있다. 증거자는 김교희, 김상은, 김무제, 김아가다, 김보윤, 남의선, 박상일 등이 알려져 있다. 가문별로는 경주김씨, 의령남씨, 경주이씨, 밀양박씨, 전주이씨, 해주오씨, 경주최씨, 청송심씨 등이 있다. 1860년 경신박해와 1866년 병인박해(丙寅迫害)의 여파로 1868년에 신자들이 대거 체포되면서 100여 명이 넘었던 신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죽림굴은 폐쇄되었다.
이후 80년 가까이 죽림굴의 존재는 잊혀졌으나 1986년 11월 9일 언양선교200년사편찬위원회의 노력으로 다시 찾게 되었다. 죽림굴 안에서 구유 조각과 나무 지팡이 등이 발견되었고, 발견 유물들은 현재 언양성당 신앙유물전시관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