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 고린도전서 3:14
나는 독서를 좋아하고 책 사는 것을 즐깁니다. 하지만 출판사들이 나를 "소비자"라고 부르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비"라는 단어는 "완전히 써서 없애버린다" 혹은 "낭비하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내게는 이 단어가 수만 평의 삼림을 삼켜버리고 불에 그슬린 나무와 가옥들의 흔적만 남기는 산불을 떠오르게 합니다. 우리는 독서할 때 이런 식으로 책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다 읽은 뒤에도 책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책은 우리 자신의 일부가 되고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성경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성경 말씀이 우리 안에 남아 있으면 말씀이 우리를 죄의 멸망의 길로 빠지지 않도록 지켜줍니다(시119:11).
예수님은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면 과실을 많이 맺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요15:5-8). 다시 말해 우리는 소비자가 아니라 창조자요, 받는 자가 아니라 주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심판의 불에 타지 않을 공력을 지을(고전3:13-15) "하나님의 동역자들"(9절)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교회의 덕 세우기를 위하여 은사가 풍성하도록 그들에게 권면하였습니다(14:12).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소비한 것들이 아니라 우리가 맺은 열매로 알려지도록 합시다.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영적인 은사를 주실까요?(엡 4:11-13) 우리는 어떤 터 위에 우리의 공력을 쌓아야 할까요?(고전 3:10-11) 사라지지 않고 남을 공력을 쌓은 결과는 무엇일까요?(고전 3:14)
자신을 버리는 삶은 영생을 추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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