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은 자고 나면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등장할 정도로 그 깊이와 끝이 어디인지 갈수록 속을 알 수 없는 초대형 고구마 줄기가 아닐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실과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국민을 놀라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에는 이재명 측근 실세 4인방의 실명이 등장하고, 화천대유가 잔광석화처럼 자산관리사로 선정되었을 때 그 과정을 지켜보았던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그동안 장막에 가려졌던 부동산 카르텔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것도 새로운 사실들이다. 또, 화천대유 서류상 대표가 이재명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민주당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밝혀진 사실과 그가 이해찬과 이재명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보도된 점은 또 다른 의혹을 시사하는 놀라운 시그널이 아닐 수 없다.
부동산 카르텔은 이재명 캠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캠프의 정책본부장이었던 이한주는 다주택 투기와 편법 증여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재명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캠프 부본부장은 30억 원대의 아파트를 갭투자 한 것으로 드러나 평소 부동산 투기를 죄악시했던 이재명의 부동산 내로남불을 조롱했다. 부동산 카르텔의 압권은 천화동인 투자자들에 있었다. 8721만원을 투자하여 1007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배당 수익을 올린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는 강남에 300억 원대의 건물을 매입한 후 MBC 기자 출신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도주했고, 천화동인 3호와 5호도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박영수 특검의 딸은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화천대유에서 최근 퇴직한 임원의 퇴직금이 100억 원대에 달한다는 사실 등은 영화 시카리오에서 악의 화신으로 나왔던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연상되어 대장동 부동산 카르텔과 묘하게 오버랩되기도 한다.
이처럼 한 꺼풀 벗길 때마다 새로운 의혹이 등장하는 시기에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문제가 터졌다. 궁지에 몰린 이재명 측의 누군가가 CBS에 제보했기 때문일 것이지만 이재명이 일시적이나마 여론의 눈길을 돌리는 데는 성공한 반전 카드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퇴직금 이슈는 곁가지에 불과할 뿐, 거대한 몸통은 변하지 않는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은 총 3억 5천만원을 투자하여 404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배당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화천대유가 아파트 분양을 통해 올린 수익까지 합하면 6.300억원이 된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렸을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천문학적 수익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주체할 수 없는 수익을 올리다 보니 6년 정도 근무한 30대 대리급 직원에게 50억 원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퇴직금으로 지급했을지도 모른다, 이 직원이 받은 퇴직금은 같은 또래 세대의 입장에선 좌절과 분노를 유발하는 엄청난 금액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화천대유가 올린 6300억 원에 수익에 비하면 퇴직금 50억 원은 약 0.008%에 해당되어 마치 630만 원의 수익을 올린 회사가 퇴직금으로 5만 원 준 것으로 비유되어 화천대유의 입장에서는 껌값 정도밖에 안 된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여론의 따가운 눈길이 50억원 퇴직금에 쏠리는 이유는 금액도 금액이지만 퇴직금을 받은 30대 초반의 청년이 야당 국회의원의 아들이었다는 점에서 배경이 의심스러운 보험금 성격의 비정상적인 금액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곽상도 의원은 이 사실에 현명하게 대처를 하지 못해 더 큰 화를 자초했다. 아들이 엄청난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버지가 몰랐을 리가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만약 처음부터 곽상도 의원이 ‘자신의 아들이 매월 250~320만원의 월급을 받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6년 근무하고 퇴직금을 50억 원 받아 원천징수하고 나니 28억원을 수령했는데 나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엄청난 금액이 왜 지급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니 특검을 통해 철저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선수치고 나왔다면 적어도 민주당과 이재명 측의 덮어씌우기 역공 빌미는 희석할 수 있었을 것이고, 의원직 사퇴나 제명 같은 소리는 후 순위가 되었을 것이다.
곽상도 의원 못지않게 국민의힘도 엉성하게 대처한 것도 문제였다. 이재명은 대장동 개발 사업은 성공한 모범 사례라며 자신이 직접 설계를 했다고 공개했다. 화천대유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도록 만든 승인권자가 이재명이라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이재명이야말로 화천대유가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게끔 자산관리사로 최종 승인한 몸통이라는 것을 크게 이슈화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화천대유를 향해선 어떤 근거와 목적으로 6년 근무한 대리급 직원에게 엄청난 금액의 퇴직금을 주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밝히라고 이슈화시켜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더구나 성남도시개발공사, 성남의뜰, 화천대유, 천화동인 주변에는 온통 이재명의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은데도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 중 논리의 핵심을 송곳처럼 지적하는 의원이 안 보였으니 이재명이 되레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덮어씌우기 역공에 나설 수 있었을 것이다.
이상한 것은 이재명이 직접 자신이 몸통이었다고 고백하는데도 경찰, 검찰이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드를 취하고 있는 현상이다. 경찰은 금융정보원으로부터 화천대유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관련 자료를 일찍이 넘겨받았지만 5개월 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경찰은 왜 지금까지 손 놓고 있었을까, 이런 모습을 보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수사 때의 경찰 모습이 떠올라 수사하는 척 시늉만 내다 흐지부지하게 끝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이재명이 고발한 김기현 원내대표 등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하면서 대장동 의혹에는 무슨 영문인지 굼벵이 걸음으로 일관한다. 특히 수사의 중요한 길목에는 친정권 검사들이 줄줄이 수문장으로 버티고 서 있으니 검찰 수사 역시 제대로 할 지 의문이다. 이재명은 대장동 개발은 자신이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천문학적 돈의 흐름과 최종 종착지, 그리고 땅속 깊숙이 박혀있는 고구마 줄기를 끝까지 파내어 전모를 밝혀내는 일일 것이다. 이런 수사를 현정권 경찰과 검찰에 맡긴다는 것은 도둑에게 자기 집 지켜달라는 꼴이 될 지도 모른다. 이것이 바로 특검이 절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첫댓글 이재명의 '대장동 게이트'는 주인 9명이 도둑 1놈을 못막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합니다. 이 엄청난 비림는 검찰과 경찰과 공수처의 수사만으로는 절대로 못밝혀 냅니다. 검경공이 모두 한통속으로 문재인 종북좌파 정권의 길들여진 애완용이기 때문입니다. 특검만이 그나마 밝혀낼 수가 있는데 민주당.청와대.정부 모두 반대하기 때문에 실현가는성은 오리무중입니다. 그래서 정권을 교체해여ㅑ 하는데 굳민의힘 대선후보자들이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에게도 50억원 지급 계약설이 터져나오고. 초대 성남의뜰 대표를 지낸 사람의 입에서도 '수천억원을 쳐발랐는데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증인이 나오는가 하면 김사랑이라는 여성이 대장동 사업 문제점을 지적하자 경찰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켰다는 등,,, 수천억원대이 돈잔치가 벌어지다보니 완전 복마전이 따로 없네요.
이제 전초전이니까
수사가 진행 될수록 국제마피아조직까지 다 밝혀질 것입니다 이제맹은 청송갈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