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난로를 한 달 동안 사용했습니다.그런데 전기요금만 무려 120만원 가량 폭탄을 맞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스비를 아끼려고 했다가 완전 피박을 맞은 것입니다.도대체 전기난로가
무엇이 문제인데,한달 전기요금만 120만원 나왔는지 저의 아픈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전기 요금 폭탄에 심장이 멎다
제가 사는 곳은 제주도 구좌읍입니다.이곳은 도시가스가 들어 오지 않는 지역이라 지역난방은
LPG 가스를 사용합니다.그래서 한달 전에 아기 출산 시기와 맞추어서 외풍이 센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올리기 위해서 전기난로를 구입했습니다.
전기난로를 구입하고 한달 동안은 따뜻하게 잘 지냈습니다.물론 가스를 적게 사용도 했습니다.
바닥은 전기 장판을 사용하니,실내 공기만 한두시간씩 따뜻하게 데우면 저녁에도 문제없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런데 전기 검침을 나온 검침원이 사용량이 저번 달에 비해서 너무 많이 나왔다고 하면서 이번 달
전기 요금이 120만원 가량 나온다고 했습니다.저는 처음에 12만원인줄 알았습니다.그런데 120만원
놀라서,혹시 며칠 전에 누전 차단기를 교환하면서 계량기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한전에 계량기 오작동
여부를 검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전에서 나와서 계량기 오작동이나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했습니다.계량기는 3% 이내 오차는 정상
계량기로 판정합니다.저희 집은 1,4%가 나왔기 때문에 정상 계량기였습니다.
저는 설마 설마 하면서 전기난로를 하루에 3시간 이내로 사용했으니,절대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주범은 가스비를 아끼려고 구입했던 전기 난로라고 판명이 나왔습니다.
누진세가 문제? 전기 난로 소비전력을 확인하자.
저는 전기 요금이 누진세가 붙는 가정용이라 어처구니없게 나온 줄 알았지만,누진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었습니다.바로 전기난로의 소비전력이었습니다.
계량기와 연결된 테스터를 이용해서 혹시나 누전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서,저희 집의 소비전력을
모두 점검했습니다.예를 들어 기본적으로 사용을 꾸준히 하는 컴퓨터와 TV,전기 장판등을 켜 놓고
소비되는 전력을 계측했습니다.
정확한 단위는 모르지만,제가 평상시 사용하는 전기용품 모두, 전원을 켜놓고 계측을 한 결과 2,5정도
계측이 되었습니다.이 상태에서 소비 전력이 많이 드는 전기 용품을 하나씩 켜 보면서 소비 전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했는데,전기난로를 켜자 바로 14가 나왔습니다.
누진세를 떠나서 전기난로 자체의 소비 전력이 많이 나온 것입니다.아래 그림을 보면 제가 사용하는
전기 난로의 소비 전력은 3,2KW입니다.꽤 높은 편인줄은 알았지만,실제로 계측을 해보면 3,2KW보다
훨씬 많은 소비 전력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하면서 소비 전력이 낮은 제품을 장시간 틀어 놓으면 누진세가 많이 붙기 때문에
전력이 높아도 한두 시간 짧게 틀어 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을 했는데,소비 전력이 아무리 짧게
틀어도 그 자체만으로 엄청나게 높아서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온 것입니다.
누진세 전기 요금 제대로 알자
전기요금은 전국 동일합니다.그렇지만 전기 요금에는 무서운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누진세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지 제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전기 요금 도표를 보면 처음 100Kwh까지는 요금이 1Kwh당 56원입니다.그런데 이 요금이 100kwh가
올라갈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200Kwh를 사용하면 116원이 됩니다.저처럼 500kwh를
초과해서 사용하면 1kwh당 656원입니다.즉 처음 100kwh보다 무려 13배가 넘습니다.
누진세가 적용된 요금표를 보면 더 쉽게 알 수있습니다.300kwh를 평소 사용하던 저희 집 전기요금은
4만5천원입니다.그런데 1,000Kwh를 사용하면 49만원 넘어서 이번 달은 120만원 가량 됩니다.
(이번 달 검침된 것만 2,000이 넘었고,3일 사용량만 200이 넘었습니다)
특히 500kwh만 되어도 5만원의 두 배가 아닌 12만원이 됩니다.이 도표를 보면 전기가 돈 잡아먹는
귀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여기에 기본료를 포함하면 절로 한숨만 나옵니다.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법
우선 실내에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문풍지를 바릅니다.특히 창문뿐만 아니라 현관문처럼
외풍의 주범이 될 수 있는 공간을 꼼꼼하게 막아야 합니다.아파트에서만 30년 넘게 살았던 저는
시골 외풍이 세다고 해도 이 정도인 줄 몰랐지만,정말 외풍 심합니다.그런데 외풍이 심한 집뿐만
아니라,일반 가정집도 이런 외풍을 막거나 외부 공기 유입을 막을 수 있으면 난방비를 절약하고
최소한 몇 퍼센트는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가스 요금을 줄이겠다고,가스를 켰다가 바로 꺼버리고는 했습니다.그런데 이런 경우 가스비가
훨씬 더 많이 나옵니다.오히려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맞추어 놓고 실내 온도가 떨어지는 2시간이나
3시간 간격으로 가스가 자동으로 켜질 수 있게 세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실내 온도가 15도로 내려갔을 경우에는 세팅해 놓은 온도 20도를 올리기 위해 가스가
많이 소비되지만,20도에서 두시간 후 18도로 내려갔을 때에는 가스 보일러가 채 30분만 사용해도
바로 20도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외풍이 센 집안은 되도록 저녁에는 2시간 간격으로 맞추어 놓고,낮에는 3시간이나 4시간 간격으로
온도 조절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정집에 전기난로와 전기히터가 있다면 무조건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그 이유는
전기 요금 폭탄 120만원이 누진세뿐만 아니라 전기 소비 전력이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즉 아무리 적게 틀어도 소비전력이 높아서 한 시간을 틀어도 소비 전력은 높습니다.
120만원이면 가스가 12통이 넘고 이 금액이면 겨울 내내 가스비 걱정 없이 사용했을 돈입니다.
그런데 전기 요금으로 내게 되었습니다.정말 한숨만 나오고 억울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저희 동네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이라고 계량기가 원형으로 돌아가는 구형이 아닙니다.그래서
나중에는 모뎀을 설치하고,원격으로 검침을 한다고 합니다.만약 모뎀이 설치되어서 갑자기
전력량이 많아지면 전화로 공지해준다고 하는데,현재 모뎀이 설치되지 않아서,그냥
한 달동안 무사태평하게 전기난로 썼다가 완전히 망했습니다.
겨울철에는 수시로 계량기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특히 전기 장판이나 전기 난로를 사용하면
꼭 매일매일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예를 들어 평상시 전기를 사용하는 전원 제품을 꼽고
계측을 하시고,전기 장판이나 전기 난로,전기 히터를 사용하면 전력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전기 계량기도 오작동이 될 수 있으니,만약 의심이 나면 한전에 연락해서 저처럼 전원 제품
소비 전력이 얼마나 오르는지 확인하고, 소비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게
난방비 절약에 아주 중요합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전기난로와 전기히터는 거의 업소용입니다.절전형이라고 해도
소비 전력이 절대적으로 높습니다.즉 전기난로 한대 사용하면 벽걸이형 에어컨 3대를 사용하는
전기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 난방 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매장을 가면 절전형이라고 하는데,절대로
그들의 말을 믿지 마십시요.그들이 표시하는 소비 전력은 그냥 데이터일 뿐입니다.만약 한전에서
기사가 나와서 계측을 하면 소비전력이 상품에서 고지한 전력을 훌쩍 넘어 버립니다.
소비자가 아무리 떠들고 싸워도 그들은 실험 성적표만 내세웁니다.
자동차 연비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것은 단순한 수치입니다.
전기 장판,전기 난로,전기 히터 다시 한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전 기사가 나와서 확인해보면 전기 난방제품 무서워서 사용 못하실 것입니다.
소비자를 우롱하고 상품만 팔아서 돈을 벌겠다는 악덕 난방업자들 때문에
난방비 조금 아끼려는 서민들은 이중 삼중으로 오히려 돈을 더 냅니다.
추운 겨울 날,기름값 상승에,전기 요금까지 서민들만 힘든 세상입니다.
출처 http://v.daum.net/link/12606062
첫댓글 서민들 아껴서 살아보겠다고 머리쓰다가 개피보고 피눈물 흘리게 생겼네요, 참말로 먹고살기 팍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