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급마무리 된 SBS 인기정치드라마 <대물>은 1,2회 방영후 시청자-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숨은 민심을 대변한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의 'MB정권 소탕-사형선고' 발언처럼, 극중 하도야가 '쥐새끼들'을 언급하며 돈 있고 힘 있는 자들만 살기 좋은 더러운 한국사회와 우울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고, 서혜림도 대통령의 화환을 짓밟으며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정부를 탓하며 국민을 위한 국가를 울부짖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 <대물>에서 말하는 '쥐새끼'들이 누구를 말하는지? 그리고 드라마 <대물>은 현실-역사속 어떤 대통령을 그리는지 관심이 모아졌고, 시청자-네티즌들은 향후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했다. 하지만 돌연 <대물> 작가와 담당PD가 전격교체 돼 '득실대는 쥐새끼들'이 또다시 정치외압을 통해 드라마까지 난도질 하려 하는게 아닌가란 의심을 샀다.
논란이 일자 입을 맞췄는지 제작사와 SBS사측, 교체된 작가와 PD가 정치외압이 아니라 했지만, 부조리한 정치-사회현실과 파렴치한 권력-자본-언론의 삼각관계와 그 추악한 실체를 까발린 통쾌한 드라마 <대물>의 스태프-배우-시청자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그렇게 드라마 초기부터 작가-PD가 교체되는 수모를 겪은 <대물>은 그나마 고현정-권상우-차인표 등 주연배우들의 맹연기와 현실의 정치판을 투영한 듯한 장면들이 연일 화제를 모았다.
출처 : SBS대물
KBS 따라 방송노조 옥죄는 SBS? 경영책임 책임 묻지 않고...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드라마 <대물>의 서혜림이 국회의원과 의정활동, 대통령 특사로 활약,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이 흡사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닮아가자, 점점 <대물>에 대한 시청자-네티즌들의 관심-열광에도 불구하고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대물'이 눈에 띄지 않았고, 21회 이후 눈물겨운 대통령 당선과 천안함 침몰사고-연평도 사태를 떠올리는 장면이 연출됐지만 소리소문 없이 급종영 됐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노란 재킷을 입고 나온 서혜림의 모습에 누군가는 깜짝 놀랐을테니 말이다.
그렇게 <대물>은 진짜 국민을 위한 첫 여성대통령인 서혜림과 국민들이 뒤늦게 후회하고 그리워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 놀라운 시청률을 남긴 채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제대로 챙겨보진 않았지만 종반부 <대물>을 지켜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는데 말이다.
그런데 '쥐새끼들'이 두려워한 정치드라마 <대물>이 끝난 SBS에서는, 사측이 기자-PD-아나운서 10명을 비제작부서로 일방적으로 인사발령을 내려 노조-조합원에 대한 경고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드라마 <대물>에서 남편이 해외취재 중 피랍돼 사망하자 정부-국가를 원망하고 대통령을 몰아붙인 서혜림(고현정)이 방송사에서 잘린 것처럼 말이다.
관련해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SBS노조는 일방적인 인사발령이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연말 정기 인사에서 중견 이하 사원도 포함된 적지 않은 인원을 제작 인력에서 비제작부서로 한꺼번에 발령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인사 대상자 아나운서 2명은 이에 사표를 제출해 퇴직 처리됐다 한다.
더 가관인 것은 방송장악 당한 KBS-MBC가 올해 흑자를 내고 SBS는 약 23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냈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련 본부장-국장 등의 인사들 없이 기자-PD-아나운서들만 경고성 인사조치를 했다고 한다.
사측은 충분한 혐의를 거쳐 이뤄졌다 하지만, 경영 책임자 인사가 없는 인사내용을 보면 참 수상하기 짝이없다. KBS도 <추적60분> 제작진과 총파업 참가 기자-아나운서들을 무더기-보복징계하는 마당이라 더욱...혹시 충성맹세를 원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