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하연아. 저기 저거
시강율 아냐?"
"응? 설마. 아니겠지"
나는 한서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한서의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은
시강율…. 이 다른여자와 함께 웃으며
카페안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장면.
"저거. 시강율 지금 바람피는거야!?"
"아니야. 한서야. 오늘 강율이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시골에 내려갔어. 왜그래
생사람 잡지말고 가자"
한서야. 나 아프니까 제발가자.
나. 아려온다 가슴이….
"은하연!! 너 바보야!? 저번에도
시강율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내려갔다메!!
시강율 할머니는 부활한데니!?"
"한서야. 가자…. 그냥 가자"
한서는 자신의 불같은 성격으론 찾아가서
뺨을 때릴 기세였지만 내 눈에 고인 눈물을
보고서 내의견을 따라 다시 돌아갔다.
시강율…. 변하지마.
난 언제나 그대로야. 널 사랑하던 나. 민하연
날 바라보던 니가 변해버리면 아프잖아.
내 가슴이 아프다고 뜀박질 하잖아. 떠나지마
햇빛이 따스하게 내리 쬐던 오후.
강율이가 오랜만에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여
나보고 만나자고 하였다.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옷을 챙겨입고, 머리를 단정히 빗었다.
허리까지 오는 긴머리. 강율이의 이상형은
긴머리라 지금까지 길러오는 중이였다.
시계를 보니 곳 있으면 약속 시간이 다 되 가는
시간이였다. 신발을 신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신나게 카페까지 달렸다.
'딸랑-'
카페에 들어서자 마자 크리스마스 준비로
큼지막한 트리가 보였다. 딸랑딸랑.
저번에는 시끄럽게만 느껴졌던 종소리가
오늘따라 어찌나 어여뻐 보이는지.
주위를 휙휙 둘러 보았다.
까만색 머리칼에 흰 피부. 어디서나 눈에띄는
강율이였다. 아니, 오직 내눈에만 띄는게
아닐까. 나도 참 중증인가보다.
강율이에가 다가가
의자를 빼내어 조심스럽게 앉았다.
"강율아 오랜만이야"
"아. 민하연"
"왜불렀어 강율아?"
"소개 시켜줄 사람이 있어서.
왜이렇게 안오지. 잠시만 기다려봐"
누굴까.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그와 동시에 가슴 안쪽 구석에서
아련하게 불길한 예감도 드는건, 착각일까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늘씬하게 뻗은
여자가 들어왔다. 척보기만 해도 이뻐보이는 여자.
한눈에 들어차는 그여자.
어제 한서와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강율이와 같이 있던 여자였다.
나와 강율이 쪽을 보더니 싱긋웃고서는 다가왔다.
"율아. 어제도 봤는데 왜 또 불렀어
어머, 이 아가씨는 누구?"
'율아'
'율아'
'율아'
저렇게 다정하게 부를수가 있다니.
2년된 나조차도 '율아' 라고 다정하게
말 해준적이 없다. 아니. 설사 하려고 해도
강율이는 화를 냈기 때문이다.
"민하연. 인사해. 내 애인이다"
강율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눈이 뒤집히는 느낌이였다
속이 불어터지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예상했으면서…. 뭘 원해 민하연.
이제. 완전하게 차인거야? 준비도 안했는걸?
"이제 너 질린다. 2년동안 봐준거도
많이 봐준거야. 재미없다. 잘가라 바이바이
Good bye - 민하연"
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거구나.
나 어떻게 하니. 이렇게 널 닮아 가고 있는 날.
말투 하나하나 까지 널 따라하는 날.
이젠 널 지울 수 없을만큼 사랑했는걸.
널 지운다면…. 날 나 자신에게서 지워 버리는 거겠지
도망치 듯이 카페를 나왔다.
더이상 그여자와 강율이의 모습을 볼수 없을거만 같았다.
한마디라도 꺼낸다면 눈물이 떨어질거 같았다.
그래서 나는 피하고 말았다.
뛰었다. 내자신이 미워서. 한심해서
뛰고 또 뛰었다. 넘어져서 무릅에서 피가 날때까지
어느새 뛰다보니 집앞이였다. 문을열고 들어가자
느껴져 오는 한기. 부모님은 어려서 두분다 여의고
이때까지 고아원에서 자라온 나였기에. 혼자일 수 밖에 없었다.
돌아가야지. 널 만나기전 2년전에 내 모습으로….
그래도 아픈 가슴은. 마음은 버릴수가 없다.
하루종일 울었다.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한달을 보내고 그렇게 일년을 보내겠지
그리고 언젠가 잊어버리겠지. 어떻게 잊을수가
있을까. 널 위해 만들어진 내 버릇. 습관들 죽어도 안되겠지.
가슴이 아려온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있을 무렵. 한서가 찾아왔다.
눈이 팅팅부은 눈으로 멋지게 씨익웃어줬다.
한서는 놀라더니 이내 내머리를 쥐밖고,
침실로 끌고갔다. 그러더니 무서운 표정으로 하는말.
"너 어떻게 된거야. 하나도 빼먹지말고
다설명해"
한서에게 이러쿵 저러쿵 설명하자
다시 눈물이 차오른다. 강율이가 그립다.
"민하연 이바보! 그래서 뺨도 안때렸단말야!?
그런건 물뿌리고 싸대기정돈 쨕하고 쳐줘야하는 거야!
그런 녀석 잊어버려!"
한서야. 그럴수가 없는걸. 나 자신을 잊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내 가슴에 밖혀있는데….
그렇게 하루를 한서품에 안겨 울었다.
울다가 기절을 했었나보다. 침대에서 일어나니
옆에는 한서의 쪽지와같이 죽이 있었다.
한서, 요리도 못할텐데…. 요리 하는 모습의
한서를 상상하니 저절로 웃음이 생겼다.
굉장히 귀여웠을 것이다….
하지만 가슴한쪽이 야려오는 것 만큼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슬프다.
그리움. 강율이를 향한 그리움에 전화를 걸었다.
컬러링이 들리다가 곧 잠에서 깬듯한 목소리의
강율이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누구세요?]
"강율아…."
[민하연? 무슨일이야]
"강율아. 시강율. 보고싶다. 난안돼니…"
[구차하게 그러지마. 잊어]
매정하게 끊어져 버리는 전화.
가슴이 아프다. 슬프다. 잊으란말 그런말 하지마
너에 대한기억 하나하나 아주 천천히 지우다가
그 기억 다지우는 날 이 나 눈감아버리는.
죽어버리는 날이 되겠지.
잊고싶지 않아. 널 잊다보면 나도 잊어버리겠지.
난 널위한 지우개만 되겠지.
TAlK
아 정말 미흡한 글솜씨입니다.
어떤분의 '지우개' 란 노래를
본따 한번 지어본 소설입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미흡해요.ㅠㅠ
생명의양식덧글달기운동에참여합시다^^
첫댓글 호호홋- 조회수 0때보는 짜릿함이 이런거였다니 ..ㅋ 번외 써주실꺼죠 ??
@Blackrain / 우아….리플감사합니다.! 훔. 번외라…. 남주시점에서 써야하나~ 한번생각해보고 써볼게요!
번외써주시면 좋겠네요ㅠㅠ남주가쫌나쁘기도하고
@행복만원해요 / 홋. 리플감사해요~ 번외편은 어떻게 이어야할지 골치덩어리입니다 ㅠㅠ 머리를 쥐어짜네서 열심히 써볼게요 수고하세요!
다시 이어주면 안되여??
@땅콩다솜 / 글쎄요. 제가원래 독한지라.~ 어떻게 될진 저도 잘모르겠네요. 리플감사하구요 수고하세요오-♡
야...........남자애야,니가뭘착각해도단단히착각하나본데, 남자하나이년기다리는여자같으면잡아야되는거야.그렇게착한여자구하는게쉬운줄알어??ㅡㅡ 답답한녀석일세.. 그럼..전이만.......
@개친애딩 / 리플감사해요. 이 리플은 남주를 향한 충고인가요 ~?
번외써주세요~~
@몽키언니 / 번외편 인기가 참많네요~ 현재 구상중입니다. 열심히 써볼게요 리플감사합니다 !
설마이게끝?...헐; 번외부탁ㄱㄱㄱㄱ
@아프기만해봐 / 글쎄요. 번외편은 생각중이라서요~ 리플감사합니다
너무 슬퍼요 ㅠㅠ이대로 끝나기엔 ㅜ 남주시점으로 번외 꼭부탁해요 ㅠ
@♡동욱LOVE♡ / 리플감사합니다.! 남주시점으로 번외 쓸예정입니다 ㅎ
히히히히히 남자주인공 번외편 부탁해도 될까요????
@양배츄 / 번외편 인기가많네요 ㅎㅎ 구상하고 써보겠습니다. 리플감사합니다~
잘보고갑니다
@미녀화나 / 잘보고가세요^^ 리플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남주시점으로 번외써주세요~
@아미띠에 / 시간날때 쓸게요.ㅠ 리플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번외 원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