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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에세아 포엘마니
화투의 상징과 의미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놀이문화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 ‘고스톱’이라는 화투(花鬪)였다. 화투의 기원은 1543년 일본을 왕래하던 포르투칼 상인에 의해 최초로 전래된 서양의 카드인 카루타(かるた)에서 유래한다. 에도시대(江戶)의 우키요에(浮世繪)라는 풍속화가 결합하여 18세기 말에 완성된 것이다.
화투는 ‘꽃들의 싸움’이라는 의미이고 전형적인 일본문화를 대표하는 놀이문화이다. 일본에서는 화투를 화찰花札(일명 하나후다 はなふだ)라고 부르며, 12개월로 나누어 각 4매씩 총 48장으로 구성되며, 그림에는 일본 고유의 세시풍속, 축제, 각종 행사 등과 기원의식 심지어는 교육적인 교훈까지 담겨져 있는데 19세기말 한일정기여객선(연락선 부산⇔시모노세키)을 타고 왕래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화투로 불리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도 숫자가 적힌 패를 뽑아 우열을 겨루는 ‘수투數鬪’ 또는 수천(數千)·수투전(數鬪牋)·투전(鬪箋)으로 불리는 놀이가 유행하였다. 놀이도구는 보통 백지를 몇 겹 붙여서 두껍게 한 것을 오려내어 글자를 쓰고 기름에 절여서 만든다. 참대를 깎아서 만들거나 가죽을 오려서 만들기도 한다. 수투는 화투가 들어오면서 부터 수투가 사라지게 되었다.
<띠(丹)의 의미>
열두 달 중 8월과 11월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달에는 홍단, 청단, 초단이 있다. 화투에 등장하는 단은 일명 ‘단책丹冊’이라고 하는 종이다. 단책은 하이쿠(俳句; はいく)라는 일본 전통 詩句를 적을 때 사용되는 종이로 크기는 대략 가로(6cm)×세로(36cm)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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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붉은색을 부정적인 의미를 갖지만, 일본에서는 쾌청한 날씨, 경사慶事스러움, 상서로움을 의미하고 1월, 2월, 3월에 홍단이 있다.
한편 6월, 9월, 10월을 의미하는 화투 그림에는 청단이 있는데 일본에서 청색은 우울, 좋지 않은 일을 암시하는 색상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6, 9, 10월는 집중호우나 태풍 등으로 수재민들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평균적으로도 1년 중 이 기간에 각종 사건·사고도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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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학과 태양 및 홍단이 그려져 있다. 태양은 신년 일출을, 학은 장수와 가족의 건강에 대한 염원을 나타낸다. 소나무는 1월을 대표하는 일본의 세시풍속인 가도마쓰(門松; かどまつ)에서 유래한다. 일본인들이 1월 1일부터 1주일 동안 소나무를 현관 옆에다 장식해 두고, 조상신과 복을 맞아들이기 위한 일련의 행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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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는 매화를 배경으로 꾀꼬리가 나온다. 일본의 매화 축제는 2월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꾀꼬리는 4월 이후에 일본으로 날아오는 새이지만 2월에 등장하는 이유는 매화와 꾀꼬리가 봄의 전령사임을 노래하는 대표적 시어詩語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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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벚꽃을 배경으로 만막(慢幕; まんまく)이라는 휘장이 등장한다. 일본의 벚꽃 축제는 대부분 3월 달에 최고 절정에 이르고 상춘객이 만막(慢幕; まんまく)이라는 휘장을 치고 벚꽃을 감상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그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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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등나무 꽃을 배경으로 두견새가 날고 있다. 이 그림은 흑싸리가 아니라 등나무 꽃을 의미한다. 4월에는 등나무 꽃 축제가 열린다. 등나무는 여름을 의미하는 시어詩語로 일본에서는 각종 행사시 가마에 장식하거나 가문의 문양으로 쓰이는 등 친숙한 식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절개가 없는 덩굴식물을 상징하므로 그다지 사용되지 않았다. 또한 달밤(하현달)의 두견새는 원조(怨鳥), 귀촉도(歸蜀途), 또는 망제혼(望帝魂)이라고 하여 불길한 징조를 상징하므로 우리나라의 민화에서는 그려지지 않는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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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붓꽃이 그려져 있는데 우리는 흔히 난초라고 생각한다. 붓꽃은 습지에서 피는 관상식물로 여름을 상징하는 시어詩語다. 노란색 형상은 붓꽃을 구경하기 위해 만든 산책용 목재 다리이며, 수직의 작은 막대기 3개는 다리를 지지하는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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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모란꽃을 배경으로 나비가 나온다. 모란은 일본에서는 가문의 문양으로 많이 사용한다. 모란꽃은 여름의 시어詩語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꽃과 나비하면, 바로 모란꽃을 떠올릴 정도로 동양에서는 모란꽃을 꽃의 제왕으로 친다. 그러나 한국화에서는 모란과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것이 오래된 관례인데 이는 당 태종이 신라의 선덕여왕에게 보낸 모란꽃 그림에 나비가 없었다는 점에서 연유한다.(참고: 모란꽃에는 은은한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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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싸리나무를 배경으로 멧돼지가 등장한다. 싸리나무 숲에서 멧돼지 나오는 이유는 일본에서는 7월에 멧돼지 사냥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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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산을 배경으로 보름달과 기르기가 나오는데 8월이 오츠키미(달구경; おつきみ)의 계절인 동시에 철새인 기러기가 대이동을 시작하는 시기임 상징한다. 일본에서는 8월 대보름에는 달을 보며 과일 등을 창가에 두고, 달에게 바치는 소박한 명절인 월견자(月見子:오츠키미)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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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는 국화꽃을 배경으로 ‘목숨 수壽’자가 새겨진 술잔이 등장한다. 9세기경인 헤이안 시대부터 ‘9월 9일에 국화주를 마시고, 국화꽃을 덮은 비단옷으로 몸을 씻으면 무병장수를 한다.’는 일본 전통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또한 국화는 일본의 왕가王家를 상징하는 문양인데 9월의 10점짜리는 자기 맘대로 쌍 피로도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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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단풍을 배경으로 수사슴이 등장한다. 일본에서 단풍은 '낮에는 홍엽(紅葉), 밤에는 홍등(紅燈)' 이라고 하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 그 색채의 변화를 즐기는 일본인들의 풍취를 상징하고 수사슴은 근세에 성행했던 본격적인 사슴 사냥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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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오동잎을 배경으로 봉황이 등장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11월을 의미하나 일본에서는 12월을 의미한다. 오동잎은 일왕보다도 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막부(幕府)의 쇼군을 상징하는 문양이며, 일본 화폐 500엔(¥)짜리 주화에도 오동잎 도안이 들어가 있고 지금도 일본 정부나 국공립학교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된다. 오동과 봉황은 군자가 천자의 지위에 오르면 출현한다는 봉황이 벽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는다 하여 고귀한 품격의 표상으로 사용 된다. 즉 오동 광은 막부의 최고 권력자인 쇼군을 상징하는 봉황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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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수양버들을 배경으로 사람과 개구리, 제비, 문이 등장한다.
비 광의 그림은 에도시대에 성행했던 일본 풍속화 ‘우키요에(浮世繪; うきよえ)’로 우산을 쓴 선비는 일본의 3대 서예가 중 한 사람으로 과거 일본 교과서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유명한 ‘오노의 전설’을 묘사한 것이다. 또한 피의 문양은 ‘죽은 사람을 내보내는 일종의 쪽문’으로서, 라쇼몬(羅生門)을 뜻하는데 쌍 피로 대접받는 이유는 라쇼몬이 죽은 사람을 내보내는 문이기 때문이다,
[오노의 전설]
일본의 서예가였던 오노노도후(小野道風;AD.894-966)가 붓글씨에 몰두하다 싫증이 나자 잠시 방랑길에 올랐는데 수양버들이 우거진 어느 길목에 다다랐을 때, 아주 이상한 광경을 발견했다. 개구리 한 마리가 수양버들에 기어오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것이었다. 개구리는 오르다가 미끄러지고 또 오르려다 미끄러지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지만, 그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르기를 시도하는 것이었다. 연속적인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수양버들에 기어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개구리의 모습을 한참동안 지켜보았다. 그리고는 “미물微物인 저 개구리도 저렇게 피나는 노력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인 내가 여기서 포기해서 되겠는가?”라는 깨달음을 얻은 뒤, 곧장 왔던 길을 되돌아가 붓글씨 공부에 정진하였고 결국 일본 최고의 서예가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다음은 브테니카 백과사전에서의 화투]
48장으로 끗수를 다투는 놀이용 딱지.
놀이의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체로 포르투갈의 '카르타(carta) 놀이 딱지'에서 비롯된 듯하다. 포르투갈 상인들이 일본에 왔을 때 일본인들이 이들의 카르타 놀이 딱지를 본떠 하나후다[花札]를 만들어놓았는데 이것이 조선 말기 또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고 한다. 솔·매화·벚꽃·난초·모란·국화·단풍·오동 등 1년 1~12월에 해당하는 12가지의 특징적인 그림들이 4장씩 쌍을 이루고 있으며, 보통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놀이 및 노름 도구인 화투는 개항을 전후해서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놀이의 종류는 민화투·육백·나이롱뽕·고스톱·섰다·(돌이)짓고땡·구삐 등이 있다. 민화투는 그림을 맞추고 그에 따른 점수로 우열을 가리는 놀이이고, 육백은 그림을 맞추는 이외에 독특한 점수계산 방식을 가지고 있다. 나이롱뽕은 기본적으로 5장의 패를 가지고 순서대로 새로운 패를 가져와 패들의 숫자나 모양 등을 맞추면서 독특한 규칙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놀이이다. 1970년대부터는 고스톱(고도리)이라는 새로운 화투놀이가 널리 보급되었다. 기본 놀이 인원수는 3명이며 6장의 패를 뒤집어 놓고 각각 7장의 패를 가지고 순서에 따라 그림을 맞추어가는 놀이이다. 섰다는 1~10월의 40장 또는 20장의 화투패를 가지고 끗수를 통해 우열을 가리는 놀이이며, (돌이)짓고땡은 섰다와 마찬가지로 20장 또는 40장의 화투패로 각각 5장씩 나누어 가진 후 합이 10의 배수가 되는 3장의 패를 짓고난 후 나머지 패로 섰다와 유사한 끗수에 의해 우열을 가리는 놀이이다.
구삐는 선이 주도하는 끗수놀이로서, 일단 1장씩의 패들에 각 개인의 돈을 건 후, 다음에 더해진 1~2장의 패와 합산한 끗수로서 우열을 가리는 놀이이다. 그밖에도 화투를 가지고 노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혼자서 하는 오락으로는 그림을 맞추거나 숫자를 맞추면서 운수·재수를 점치는 놀이가 있다
조영남의 화투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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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투에 대한 저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30년도 더 지난 80년대에 서울의 개봉동에서
저보다 다섯살 위가 되는 외삼촌과 함께 자취를
하면서 심심풀이로 저녁에 화투를 했었는데
20판을 내리해서 졌지요 화투는 내가 절대로
안되는것이라고 다짐하고 나서 그뒤부터는
단한번도 화투를 잡아본적이 없었습니다
ㅎㅎㅎ
우렁~각시!~도 있다!~지용~^^
중딩 때 소굽놀이 친구네는 가족들이 앉았다!~하면 패를 뜬다~든가 민 화투!~ 뽕~ 고스톱~ ㅋㅋ 부모님들은 조합에 다니셔서 밖에서만 만나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는 모르셨구요~^^ 친구집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고 그 친구는 저를 가르쳐 주고는 방학을 맞아 내기 뽕을 치면 매번 제가 이겨 안성탕면을 친구가 사다 끓여 주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에는 오목을 가르쳐 주더라고용~^^ 결과는 매번 우렁~각시!~가 승~이었구용~^^ 그러다 결혼 전 친구모임에서 세번 돌려 밥 값내기 개임만 하면 패가 안 붙는 거예용~ㅠㅠ 그 뒤로는 오늘 날 까지 화투장은 구경도 안 한답~니당~^^
@울~님 우렁각시!^^*~** 우렁각시님 안녕하세요
화투에 얽힌 재미있는 추억이
계셨군요 그리고 이제는 화투를
하지 않는것은 저와 같군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진정한 마음에서 나오는
미소는 나를 아름답게
하며 누군가를 기쁘게
한다고 하지요
항상 미소와 웃음 가득한
행복한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