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송정(越 松 亭)~~~~~
젋었을 때는 시간적 단위가 긴 편이다. 20~30 년 계획을 세운다 그러다가 70 대가돼 10 년 가능할까?
싶어 졌다. 80 대가돼 인생 언덕에위에 섰다. 삶의 계획이 2~3 년으로 짧아져 20 대의 추억이된
평해(平 海) 월송정 울진의 망향정 묵호 강릉 고성 에 갔다. 지나간 과거는 점점 길어지고
미래는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뉴월 젊음의 희망 불러라 노래 즐거운 노래~~대중가요를 흥얼거리며 전철 2 호선 강변역의 동서울
터미널에서 영덕 가는 우등버스를 탔다. 이젠 신록이 암청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고속도와 일반국도
를 달리며 죽령터널에 이르기까지 청산이 달린다. 수풀 우거진 청산이다 아가씨아 꽃이 만발해 눈을
즐걱게 해주고 이팝나무꽃은 소복단장 화려하다 벗꽃 가로수와 이팝나무 가로수 길이 있었으면 했다.
풍기엔 고목 사과나무는 새품종 어린 나무로 변했다. 동요 과수원길이다. 아가씨아 흰꽃이 눈송이 처럼
날리고 있다.안동은 37 년만에 지나간다. 완전 시골티를 벗은 도시가됐다. 낙동강변은 서울의 한강 공원과
다름이 없다. 곰솔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벗나무 주목 등과 공원 시설물이 잘 짜여 있다.
영덕에 도착을 하니 바로 평해(平 海)가는 버스가 있다. 구불 구불 근육질의 일반국도가 곧게 고속화 도로로
변해 안락하게갈 수가 있었다. 가로수는 다 매롱나무다. 좀 있으면 이들 꽃이 피면 장관이돼 몇십리를
관광객으로 미어질 것 같다. 농가는 이층 양옥으로 별장 같고 마당은 큰 정원으로 변했다. 가로엔 들꽃이 폈다.
동리 들어가는 화단에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다 양귀비꽃 같다. 월송정 가는 중간에 가슴이 탁트이는 동해바다를 낀
후포리와 영해마을을 거쳐야 한다. 바다까지의 들판엔 누렇게 익아가는 보리밭이다. 4 월 청보리는 전라도 고창의
청보리 관광과 비교할만 한데 뉴스를 안 탈까? 옛 생각에 휘파람 불면 ~ 흥얼 거리니 어릴 때 고향의 보리밭이
떠올랐다. 요즘 시골 지방 도로에 모텔이 많다. 옛 젊은이들은 보리밭이나 삼밭 물레방아 개울이 밀애 장소였다.
이웃집 줌마가 우리집 어머니에게 소근대는 소릴 지금도 기억한다, 누구네 딸이 누구와 삼밭에서 밀애를. 누구집
딸은 보리밭에서 누구와 밀에를 누구는 개울에서 멱을 감았다. 지금은 그런 에로티즘을 나눌 젊은이들이 거의 없고
보리밭 삼밭 물레방아 개울도 없다. 여기 보리밭 들판에 큰 싸이로 큰 방앗간이 있다. 아마도 계약 재배 같았다.
월송정 입구는 평해 황씨의 시조의 사당과 비석이 있다.월송정 가는 길엔 철갑을 두른 소나무들이 웅장하다. 넓은 백사장엔
밀려들오는 물결 바람부는 고요함 유흥시설이 하나도 없어 시인 묵객들만 오는 월송정인가 싶다. 음식점
주차장이 없다, 깊은데 숨은 해당화가 월송정 주위에 모여 있다,
해당화야 잘 있었느냐 내 너를 반기는 초여름이로다. 여기서 아릿다운 홍난파 작곡인 가요 사공의 노래가
들려온다. 두등실 두리둥실 배떠나간다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 간다 이배는 강릉으로 달 마중 가는배~~
50 대초반의 귀티나는 여인 5 명이 왔다 도로공사 영덕지사장부인의 동창들이 서울 수원에서 놀러온 것이다.
다시 영덕 강구항으로 왔다 사방이 확트인 옥상으로 올라가 자릴 정했다. 영덕대게는 한물이 가고 지금은
박달대게라고 더 값이 비싸고 게는 더 크고 살이 많아 한 마리 다 먹기가 벅차다. 소주를 한잔 들이키고
황금 빛으로 물들고 부서지는 서산을 보며 또 한 잔 다시 바다는 어둠에 입맞춤 하득 어둠이 찾아왔다.
혼자 있으니 고독 하다. 내곁에 임의 마음이 와 있고 손 닿을듯 가깝던 임이 바다에 던져졌다. 던져진 임을
이 저녁에 건져올려 품에 안고싶다. 회상이란 노래를 불러본다. 창밖에 비 바람 불때면 / 내 맘에 날개 달고/
정든님 손 잡고 거닐던 강가를 헤멘다/ 그립다 옛 님이여 네 어이 떠나든날/ 말없이 언덕에 앉아서 강물만 보았지/
피천득 교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끝맺고 싶다. 예전을 추억 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애가
찬란 하였다 하드라도 감추어진 보물의 종류와 장소를 잃어버린 사람과 같다. 우리가 제한된 생리적 수명을
가지고 오래 살고 부유하게 사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연을 많이 맺으며 자기의 과거를 다시 사는데 있다고
울진 망양정 강원도 묵호 주문진 양양 고성의 기행은 다음에. 월송정 유래등 역사적인 것은 약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