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절로 변화하는 송덕사
송덕사는 생각보다 큰 절입니다.
일단 사부대중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왠만한 큰 절 보다도 더 많이 살고 있죠.
더불어 도량도 생각보다 큽니다.
건물과 방도 많죠.
결정적으로 신도가 많습니다.
이번 주 2025년 달력 우편물을
포장해서 발송했는데 1,000개가 넘더군요.
단체 문자를 보낼 때 보니 약 2,000개가 넘습니다.
많죠?
코로나 이전 무량사, 자등명선원이 있을 때는
작은 절이었습니다.
현재는 큰 절까지는 아니고 중간 절입니다^^;;
스님들과 신도들의 특성이 변화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작은 절에서는 스님들과 신도들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공간도 신도 규모도 작다보니
자동적으로 가깝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헌신적으로 공부하는 대중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번에 김장봉사자 모집을 해보니
신도들의 특성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신도는 많이 늘었지만 깊숙한 곳으로 들어 온 신도는 적어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김장봉사자가 많이 없는 상황이죠.
이런 과도기에는
스님들도 신도들도 변화에 잘 적응을 해야 합니다.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절은 작은 절 답게.
중간 절은 중간 절 답게.
큰 절은 큰 절 답게.
이번 겨울 동안거에는
첫째, 개인 수행에서는 명상 시간을 늘리고 몰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 사찰의 일에서는 서울 붓다스쿨과 진주 붓다선원의 운영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두 가지 목표를 원만하게 실천하기 위해서는
스님들과 신도들의 관계 설정이 적절해야 합니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전통적인 스님과 신도들의 관계입니다.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 관계가 형성된다면
스님들은 내면으로 깊게 들어가 명상에 몰두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신도들은 스님들을 모시고 사찰 운영에 도움을 주며 신행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동안거 나아가 내년 1년 동안에는
신도들과 스님들의 관계에 대한 성격변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이것이 성취된다면
송덕사와 붓다스쿨은 큰절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됩니다.
재미있게 지켜보겠습니다.
붓다스쿨이 큰 절로 나아가는 인연을 성취할지
아니면 중간절에서 멈출지
그도 아니면 작은절로 돌아갈지를.
흥미로운 구경거리 입니다.
첫댓글 좋은 인연으로 함께 성장하기를 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_()_
송덕사의 무궁한 발전 기원합니다 🙏
항상 수행과 공부하는 송덕사의 변화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스님_((()))_
감사합니다.스님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