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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이 열일곱 번째 책을 선보인다. 앞서 출간된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힐 하우스의 유령>에 이어 처음으로 정식 소개되는 셜리 잭슨의 단편집 <제비뽑기>는 잭슨을 20세기 영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우뚝 서게 만든 대표작이자 미국 현대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전체 5부로 나눠진 이 단편집에는 1부에 6개, 2부에 7개, 3부에 6개, 4부에 6개 단편으로 총 25개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특별한 사건 없이 소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이 지옥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아, 인간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야만성과 악을 폭로하여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을 받는다. 또한 1부를 제외한 각 부의 앞머리에 악마에 관한 짧은 인용이, 마지막 5부에서는 악마로 추정되는 남자가 여성을 물에 빠뜨려 죽이는 미국 민요의 가사가 실려 있어 분위기를 더한다.
목차
Ⅰ
013 취중 대화
021 유령 신랑
047 어머니가 만드셨던 것처럼
063 결투 재판
073 빌리지의 주민
083 R.H. 메이시와 보낸 시간
Ⅱ
093 마녀
101 이탈자
123 당신 먼저, 친애하는 알퐁스
131 찰스
141 리넨에 둘러싸여 보내는 오후
151 꽃으로 꾸며진 정원
191 도러시와 할머니와 해군들
Ⅲ
203 담화
207 엘리자베스
263 오래된 좋은 회사
271 인형
283 모호함의 일곱 가지 유형
295 아일랜드에서 나와 함께 춤을 추어요
Ⅳ
309 당연하지요
317 소금 기둥
341 커다란 신발을 신은 남자들
355 치아
383 지미가 보낸 편지
389 제비뽑기
Ⅴ 에필로그
407
410 작가 정보 | 셜리 잭
저자 및 역자소개
셜리 잭슨 (Shirley Hardie Jackson) (지은이)
생전 악마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둥‘마녀’라는 소문이 많았던 셜리 잭슨은 20세기 영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다. 고립되고 오래된 저택에 사는 수상한 거주자들을 다루는 고딕 미스터리에 혁신적인 작품들을 남겨 고딕 호러의 선구자로 불리는 잭슨은 특유의 기괴한 필치로 호러와 서스펜스를 포함한 문학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잭슨은 누구보다 인간의 평범한 행동 속에서 악의와 광기를 짚어 내는 데 능하다. 무심한 어투로 잔인하리만큼 독자의 불안을 고조시키는 수법이나 암암리에 인간의 악의를 읽어 내리는 가시 돋친 문체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잭슨만의 특징이다. 잭슨을 단순히 오락성에 가치를 두고 장르 소설을 쓴 작가로 평가할 것인가, 장르의 틀을 넘어 뛰어난 주제 의식과 문학성까지 이룩해 낸 작가로 평가할 것인가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끝나지 않는 논쟁거리이다. 영문학 교과서에 빠짐없이 실리는 잭슨의 단편 「제비뽑기The Lottery」(1948)는 영문학사상 가장 충격적인 살인 축제를 다루며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꼬집는 명작이라 일컬어진다. 잭슨의 작품 속에 드러나는, 단순해 보여도 꼭 결말을 확인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흡인력, 신경을 갉으며 긴장감을 자아내는 전개는 잭슨이 왜 20세기 현대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인지 말해 준다.
첫댓글 2022년 10월 9일, 산모퉁이에 방문하신 범초 김재원 선생님이 선물로 갖고 오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