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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체크아웃 관련해서 조금 소동이 있었습니다...
원래 오늘 아침 출발이 아침 6시 즈음이었습니다만...
오후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프런트가 아예 샷다를 내려버린다는걸 밤늦게 숙소에 들어와서야 알아챘습니다.
멘붕...
비매너로 그냥 키를 프런트에 올려두고 가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이곳은 보증금을 500엔 받아놓는 곳이라서요..
체크아웃을 정상적으로 해야 500엔을 돌려받을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정을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시코쿠 체류 시간을 조금 줄였지요.
아침은 근처 밥집에서 정식으로 때웁니다.
김밥천국마냥 24시간 하는 밥집이 많은데, 이런곳들은 거의 아침시간대에 아침정식을 팔죠.
메뉴는 거의 비슷비슷 합니다.
그나마 일본 가정식 비스무리한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치약을 안가져가서 치약을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모자이크 뒤에 뭐가 있었을런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성진국의 위엄
오늘부터 JR패스가 개시됩니다. 전국의 JR은 일부를 제외하고 7일간 공ㅋ짜ㅋ란 말이죠ㅎㅎ
일단 오늘은 시코쿠까지 가야 하는데, 신칸센을 타기 위해 신오사카역으로 이동합니다.
일본은 지하구간이나, 신칸센 등 일부열차를 제외하면 모두 앞뒤전망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냥 운전실에 차창이 뚫려있어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중간 사진이 없습니다 ㅡㅡ;
신오사카에서 신칸센을 타고 오카야마까지 이동 후, 오카야마에서 시코쿠 타카마츠까지 가는 특급열차를 탑니다.
사쿠라 빨라요...
지금은 세토대교를 타고 세토내해를 건너는 중입니다.
역시 차도 밑에 붙어있는 형태라 그런가, 계속 지나가는 철기둥 때문에 사직찍기는 영 거슬리네요.
마린라이너라는 이름으로, 시코쿠-혼슈 간 쾌속열차가 있는데, 그 열차는 아예 풍광감상하기 좋으라고 2층열차에 창을 크게 뚫어놨죠.
일본에는 풍경 감상하라고 차창을 통짜로 크게 해놓든가, 아니면 아예 운전실을 구석에 몰아버리고 좌석 앞에 앞유리를 뚫어놓은 열차가 종종 있습니다.
세토내해를 건너가면 드디어 시코쿠입니다!
시코쿠는 선로 사정이 안 좋죠. 노선연장이 코레일보다도 짧습니다 --; 거의 다 단선이구요.
그래서 극악의 선로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 특급열차에 틸팅열차를 대거 투입해 놨습니다.
지금 타고가는 열차도 틸팅열차인데요, 커브가 하도 많은데다 커브마다 열차가 기우뚱거리는게 느껴질정도니, 머리가아프다 못해 멀미가 옵니다.
버스보다 심한데요... 그래서 그냥 자기로 합니다.
차창 옆에 바다 풍경이 좋았는데, 사진도 고작 이것뿐이고...
계속 잡니다. 그렇다고 푹 자지도 못했네요.
메롱한 상태로 마츠야마에 도착합니다.
현 위치 시코쿠 에히메현 마츠야마시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노면전차를 탑니다.
노면전차 싱기해요.. 게다가 구닥다리 모델이라 나무바닥입니다; 커브 돌때마다 끼긱끼긱 거리네요...
버스마냥 정류장에 내리려면 벨을 눌러야 하는 거였습니다.
이거 모르고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칠뻔.. ㅋㅋ
점심시간이니 밥 먹고 합시다.
일본에는 이렇게 아케이드 형식으로 된 상점가가 많습니다. 게다가 깔끔하고요.
위생 환경만 보면 마트 부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행 내내 물리게 먹을 규동
잘먹겠습니다.
마츠야는 장국을 기본으로 줘서 좋아요
일본에는 별의별 자판기가 다 있는데, 아이스크림 자판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 가격이...? 반도의 미친 아이스크림 가격이 생각나는 대목이네요..
여행기를 세번이나 올렸는데, 지금에서야 한글 안내가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
밥도 먹었겠다, 이제 슬슬 이동해 보겠습니다.
아까 타고 온 노면전차 선로가 보이네요.
이번 목적지는 마츠야마성 입니다.
이걸 보려고 이 시코쿠 깡촌까지 왔습죠.
저 안쪽까지 걸어가야 마츠야마성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고 합니다.
전차타고 오는길에 산 위에 있는 마츠야마성을 발견해서 멘붕타는중...
여지껏 평지성인줄 알고 왔는데 말이죠
이미 민영화된 일본의 우체국
왠지모르게 일본냄새가 덜 나는 건물이네요. 조금 세련된듯..?
아쉽게도 여고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무룩
마츠야마성은 산성이지만, 다행히도 성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다고 합니다. 헤헤
저희 기준의 케이블카를 얘네는 로프웨이라고 하지만 말이죠.
일본에서 케이블카는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그런데 로프웨이 요금이...?
천수각 입장료까지 합해서 1020엔 깨졌습니다.
오렌지주스를 홍보하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만...
얘는 마츠야마성의 마스코트인 듯 합니다. 요시아키??
여기에도 있고 천수각 입구에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로프웨이를 타고 성으로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오오 마츠야마는 되게 의외네요 대부분 오사카에서 교토나 고베 히메지 뭐 이렇게 갈텐데 ㅎㅎ
원래는 저날 나라-히메지성-고베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만...
히메지성 천수각 공사가 끝난줄 알았는데 안끝났더라구요.
그래서 목조 천수각 남아있는곳 찾다가, 히코네는 너무 작구, 기왕 가는거 시코쿠를 돌파하자-_-해서 갔습니다.
아쉬운대로 신칸센에서 히메지성을 줌 땡겨서 찍은게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날아가고 없네요;
으아... 정식에 연어살 진짜 침 꼴깍 넘어가게 하네요... 왠만하면 다 보고 댓글 다는데, 보다 말고 댓글달게 만드는...
열차 전면을 볼 수 있게 해 준거 정말 부럽고 맘에 드네요. 한국도 그래줬으면... 성진국 철진국 답습니다~
규동이 고기를 듬뿍 담아줘서 좋네요. 역시 먹거리의 천국!
마지막 캐릭터는 왜 요시아키 군일까요. 실로 뜬금없는~
요시아키 군이라는 캐릭터가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인가요? 저는 그런건 잘 몰라서;
사실 아침 정식이나 규동이나 둘다 24시간 밥집에서 먹는, 김밥천국 이미지인지라 먹부림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어쨌든 규동은 맛있더군요ㅎㅎ
일단 쇠고기니까요.
한국은 통근전철이 다니는 구간이 지하가 꽤나 많기도 한데다가, 뭐 보안이니, 기관사 인권이니 해서 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무인운전이 되면 또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