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장락(一忍長樂)

[1136 고건父 제주]

일인장락(一忍長樂)

-일인장락(一忍長樂): 한 번 참으면 오랫동안 즐겁다.-

조선시대에 성격이 급한 장사꾼이 먼 곳으로 행상을 나갔다가, 며칠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스님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날이 저물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다가 스님이

"내가 평생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말을 전해 줄 테니 귀 담아 들어보라" 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살다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는데, 그때 잠시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을 반복해 걸어 보세요"

라고 했다.

장사꾼은 별로 특별한 법문도 아니라. 생각하며 밤중에 집에 도착해 싸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문 앞에 웬 남자의 흰 고무신이 아내의 신발 옆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문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아내가 머리를 빡빡 깎은 젊은 스님을 꼭 껴안고 자는 것이 아닌가?

’이 여편네가 내가 없는 틈을 타서 외간 남자를 집으로 불러들여 정을 통하다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남편은 부엌으로 들어가서 식칼을 찾아 들고 방으로 막 들어가려는 순간, 낮에 있었던 스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앞으로 세 발자국, 뒤로 세 발자국을 걸어 보았다.

그때 부인이 발자국 소리를 듣고 방문을 열고 나오며 반가워하는데 그 뒤에 젊은 스님이 따라 나오며

"형부! 반가워요!"

하며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젊은 나이에 스님이 되어 언니를 찾아온 동생이 안쓰러워 꼭 껴안고 잠자기를 청하는 것을 급한 성격에 칼로 찔러 죽일 뻔했다는 것을 깨우친 장사꾼은 동행했던 스님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꼈다고 한다.

참는다는 것은 평생교육이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상황과 인간관계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서 화도 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다.

보통은 눈앞에서 버럭 화를 내기도 하고 젊은 혈기로 성질대로 일을 그르치기 쉽다.

하지만 잠시 참고 인내해서 되새기고 참으면 나에게 더 갚진 보배가 되어 되돌아온다.

’일인장락(一忍長樂)‘ 은 ’한번 참으면 오래도록 즐겁고, 삼인불살(三忍不殺)은 세 번 참으면 살인을 면할 수 있다‘ 는 뜻이다.

인간관계에서 꼭 잊지 말아야 할 지혜, 욕심을 참고, 화냄을 참고, 어리석음을 참는다면 우리 삶이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받은 글-

[1224 이창민 부(9여단.예비역)]

마스크 착용

[1136 고건父 제주]

[1303기정택민부(사령부 급양)안산]

너무 참으면 병된다는데....
ㅎ
고맙습니다.

[1136 고건父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