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웃집 토토로'라는 일본만화영화를 가족과 함께 봤다.언런매체를 통해 과다하다 싶을 만큼 광고가 실렸고, 만화를 만든 감독의 방한 인터뷰 기사도 실렸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갔다. 아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픈 내 마음도 설레었다.
영화를 보니 배격이 우리의 어릴적 성장배경과 아주 흡사해 많은 공감을 느낄수 있었다. 애들 또한 소리 높여 웃으며 좋아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한 가지 있었다. 쩌렁쩌렁하게 울려대는 강렬한 일본말이었다. 관객중엔 아직 자막을 제대로 따라 읽지 못할것 같은 아이들도 많았는데, 더빙을 해줄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수입영화사가 조금만 배려했더라면 우리나라 성우 목소리로 쉽게 즐길 수 있었던 만화영화였다. 게다가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때문에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시기를 감안한다면, 우리 스스로 조금만 이익을 덜 보면 될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참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일본말 대신 감미로운 우리말을 들려주고 싶은 그런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