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만 건너뛰려던 것이
세 끼를 건너뛰고 어느새 하루 단식이 되었다.
속을 비우니 몸의 변화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배고픔이 일어나고, 먹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고,
그 생각 또한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
몸도 마음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출가 초기에 화두를 참구하며
치열하게 10년 세월을 보냈다.
그때는 한곳에 모아진 집중된 의식이
수행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알게 된다.
집중하여 들어가는 힘도 중요하지만
일어나는 모든 것을 깨어서 바라보는 힘,
그 관하는 힘이야말로 수행의 깊이를 더해준다는 것을.
좋은 마음이 일어나도 붙잡지 않고,
싫은 마음이 일어나도 밀어내지 않는다.
그저
‘이런 마음이 일어났구나.’
하고 바라본다.
마음을 바꾸려 하지 않고
마음이 움직이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지켜본다.
바라보는 순간,
경계는 더 이상 나를 끌고 가지 못한다.
수행은 특별한 경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을하늘이 참 맑다.
구름과 어울린 하늘처럼
마음의 분별도 걷히면 본래의 자리는
언제나 고요하고 청명하다.
맑고 싱그러운 가을하늘처럼
오늘 하루도 애쓰지 않고,
붙잡지도 밀어내지도 않으며
그저 여여하게 살아가기를.
주문들어온 추석선물세트를 포장하니 부자된 기분이다...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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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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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처님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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