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우리가 수행을 하는 목적은 生死一大事를 해결하기 위함이 아닌가?
실재하지도 않은 이 세상을 실재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몸을 받아 살고 있다.
이 곡두의 몸을 유지하려니 필연적으로 먹어야 되고, 입어야 되고, 그기에 더해서 대대손손으로
몸을 유지하려는 욕심 때문에 성욕은 끝도 없이 일어 나고. . .이렇게 오욕과 칠정에 얽히다 보니
반드시 고통이 뒤따라 오게 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참 화가 나기도 한다.
아무 것도 존재하지도 않은 허상을 쫓느라 우리 모두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으니 분한 마음이 어찌 절로 일어나지 않을까?
분한 마음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 생에 생사의 문제를 해결해 버리고 말겠다는 각오로
독한 마음 먹고 수행해 보자고 늘 다짐해 보지만,
돌아 보면 항상 탐진치는 여전한 것 같으니. . . 이것 참. . . . .
그런 수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귀감과 지표가 될 수 있는
말씀을 해 주시는 혜암스님의 생생한 말씀을 옮겨 본다.
'백장청규' 를 설명하시는 과정에서 나온 말씀인데,
혜암스님 당신께서 오랜 수행의 세월 동안, 얼마나 몸소 겪어셨던 고뇌와 번민들이었는지,
참, 어찌나 공감이 가는 말씀들인지,
글로 옮겨 놓고 더러 보기 위해서, 법문을 들어면서 한 문장씩 글로 한번 옮겨 보았다.
2. 혜암스님 말씀
".......하여튼 무엇이든지 마음에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게 걸림돌이 됩니다.
그것이 도에 방해가 되고 죄가 돼요. . .
깨끗이 싹 다 버려 버려야 돼요.
다 버릴 수는 없으니까 어떤 기술이 있느냐 하면,
먹어야 먹은 것이 없이 먹고. . .어떻게 안 먹고는 살 수가 없잖아요?
봐야 보는 것이 없이 보고,
들어야 듣는 것이 없이 듣고,
물이 안 들려고 하니께. . . 얽히지 않으려고 하니께. . .허공 매이로. .. . .
그런데 말하기는 쉽지만,
욕심이 꽉 찼는데 그렇게 되어 가요?
말하기는 이렇게 쉽고, 배우기는 쉽지만은. . .
언제든지 그 대목이 그렇게 되어야 되지,
그 살림살이가 돼야지 우리는 공부가 제대로 되는 때이고, 수지 맞는 때요.
그 전에 익힌 버릇은 다 버려 버려야 돼요. 익힌 버릇. . .
처음도 밑도 끝도 없이 익힌 그 버릇. . .그걸 다 뜯어 고쳐야 돼요.
근데 한 세상 공부해 가지고, 이 세상 견성하지 말라는 말은 아닌데,
아니, 공부해 봐야 그 자리라고, 별수 없더라고....아, 그러고 물러간 사람도 있어요.
그, 공부를 며칠이나 해 봤다고. . .
평생공부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 많은 세상에 업 짓는 일을 생각해 보면,
안 한 것이나 꼭 같은 일인디. . .비유를 들자면. .
그 많은 세상에 그렇게 망상번뇌로 살다가,
이번에 새삼스럽게 눈 깜짝할 사이에 고칠려고 하는데,
그것이 무슨 공부시간이 되냔 말이오,
비유를 댈수가 있냔 말이요. . .
백년을 했다고 하더라도 눈 깜짝할 시간도 못 되지, 그 많은 세상에다 비유를 대면. .
그러니 공부성취할 00(?)은 까딱도 말고 그저 부처님 해라는대로 해야지 돼요.
넘한테 속지도 말고. . ."
* 추가하는 글
혜암스님의 말씀 중에서, 맨 마지막의 문장, "넘한테 속지도 말고..." 이 말씀의 뜻은,
세상을 살면서 남들의 거짓말이나 사기에 속는다는 뜻이 아니고,
일반인들, 즉 세상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옳고 그르다고 하는 것, 가치가 있거나 무가치 하다고 하는 것 등,
세상사람들의 일반적 가치기준을 따르지 말라는 뜻입니다.
즉 세상사람들의 가치에 기준을 두지 말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의 기준으로 삼으란 말씀입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