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정> 2018년에는 고등학생이셨던 거예요?
◆ 피해자> 그때는 중학생이었습니다.
◇ 김현정> 아, 중학생이던 때 였군요. 어떻게 하다가 이들의 올가미에 걸리게 되셨어요?
◆ 피해자> 그때 제가 생활비 쪽으로 너무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선택지가 아예 없었거든요.
◇ 김현정> 가정 생활비가 없어서?
◆ 피해자> 네. 여러 곳을 찾아보다가 채팅 어플들을 찾게 되었고 그 어플에서 생활비를 어떻게 하면 구한다는 조건 만남 그런 걸 보는데 어떤 분께 채팅이 오더라고요. 스폰 알바해 볼 생각 없냐고. 그러다가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분에게) 연락을 하면서요.
(중략)
◇ 김현정> 여러분, 이렇게 신상 정보를 손에 얻은 다음부터는 이 피해 여성을 휘두르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엽기적인 영상을 찍어 올리라고 원한 건 아닐 테고요?
◆ 피해자> 네. 처음에는 몸 사진만 요구하다가 몇 시간 뒤에 얼굴까지 있는 걸 보내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저는 그런 건 부담스러우니까 만나고 나서 돈 받고 나서 하면 안 되냐고 하니까 ‘내가 선물까지 사줬는데 그런 것도 못 해 주냐’ 고 약간 말투가 강압적이었어요. ‘내가 선물까지 사줬는데 이렇게 하면 안 돼.’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 피해자> 그래서 그냥 보냈죠. 하라는 대로 계속했죠. 그런데 갑자기 엽기적인 플레이(를 시키는 거예요.) 교복을 입어달라. 교복을 입은 다음 스타킹을 입은 다음 찢어달라. 학용품 같은 것 사용해 달라. 이런 얘기를 계속하더라고요.
◇ 김현정> 학용품을 사용해서 성행위를 해 달라?
◆ 피해자> 네네. 네임펜 두꺼운 것 아시죠? 네임펜 두꺼운 거. 그걸 가지고 OO 하라는 거예요. 그때도 약간 말투가 강압적이었어요, 좀 세게. 그래서 그때 처음 영상을 찍자마자 피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피 있는 영상 보내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너무 아프다고 보냈어요. 그러니까 한 10분 뒤에 답장이 오더라고요. 그래도 하라고. 그리고 또 하는 걸 찍어 보내니까 이번에는 또 끝까지 OOOO하고 빼라 이러는 거예요. 아직도, 너무 고통이 너무 아팠어요. 마음이랑 너무 심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세상에, 중학생이었잖아요?
◆ 피해자> 네, 중학생이요.
◇ 김현정> 그런데 다 따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건 왜 그렇죠?
◆ 피해자> 이미 제 얼굴이랑, 목소리, 제 개인 정보가 이 사람한테 이미 다 있는 상태잖아요. 여기서 그만둔다고 하면 그 사람이 이 정보 가지고 협박을 할까 봐.
◇ 김현정> 그래서 지금 듣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그런 일을 중학생이 해서 얼마나 넘긴 것 같아요, 그 영상 자료를?
◆ 피해자> 영상을, 제가 봤을 때는 40개 넘게 넘긴 것 같아요. 40개 넘게.
◇ 김현정> 신체적으로 상처가 남지는 않았어요? 병원을 다니거나 치료받거나 그렇게 할 수준은 아니었어요?
◆ 피해자> 신체가 상처받은 것보다 마음 상처가 되게 커서요. 그때부터 잠을 아예 못 잤어요.
◇ 김현정> 그랬겠네요.
◆ 피해자> 조울증도 생기고 우울증도 생기고 한동안 집 밖에도 못 나가고 스토킹 당하는 기분이 들기는 들었어요. 밖에 나갈 때도 완전 꽁꽁 싸매고 누가 알아보면 안 되니까 완전 꽁꽁 싸매고 풀무장하고 그 여름날에.
◇ 김현정> 세상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영상이 지금 생각해보니 N번 방 같은 곳에 올라갔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 피해자> 네.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영상이 만약 야동 사이트에 불법 공유를 하면 이름, 전화번호, 주소를 다 적는다고 하더라고요.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이, 제 얼굴도 알고 다 아니까 이거 가지고 무슨 협박을 하지 않을까. 이걸 가지고 평생 괴롭히지 않을까. 직장 생활을 한다 그래도 그때 가서 뒤꼬리가 계속 잡히지 않을까. 그 사건 이후로 한 몇 주 뒤에 제가 폰 번호를 아예 바꿔버렸어요. 이사도 가고요.
◇ 김현정> 극도의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네요, 이제 보니까. 그야말로 수렁이네요.
◆ 피해자> 네, 그렇죠.
◇ 김현정> 이런 식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이 경찰이 파악한 수로만 74명이라고 그럽니다. 그중에 미성년자가 16명이라고 하는데 정말 이 숫자가 다일까요?
◆ 피해자> 아니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채팅 어플을 통해서 만난 거잖아요. 그런 곳에 스폰 알바 구한다는 채팅이 엄청 많이 올라와요. 이게 엄청 많이 올라오는데 과연 74명이라는 사람만 그것에 걸려들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엄청 많을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경찰이 파악하기론 미성년자가 16명이라고 하는데, 미성년자의 수도 훨씬 많을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피해자> 제가 제일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10살짜리 애한테 한 행동인데 몸 사진을 보내주면 기프티콘을 5만 원짜리 주겠다는 거였어요.
◇ 김현정> 10살짜리까지 피해자가 있다는 증언을 들었다?
◆ 피해자> 성인보다 제 개인적으로는 미성년자가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성인보다 미성년자가 더 많을 거라고 보신다고요?
◆ 피해자> 네. 왜냐하면 조건 만남 어플이라든지 그런 트위터 계정 같은 경우는 거의 대부분사용자가 학생이거든요.
◇ 김현정> N번 방, 박사 방 이런 범죄자들이 노린 건 주로 학생, 미성년자다. 즉 학생, 미성년자가 상당히 많은, 피해자의 다수를 차지할 것이다.
◆ 피해자> 미성년자, 아예 사회생활 같은 거 아예 모르는 미성년자들한테 더 했을 거라고 봐요.
◆ 피해자> 네. 꿈에도 자기 전에 문득 생각나요. 만약에 내 영상이 공개돼서 바로 내일 아침에 카톡이 수 만개가 오고 SNS에 퍼져있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 때문에 너무 겁이 나더라고요.
◇ 김현정> 이야기 들으셨겠지만 우리나라의 법이라는 게 이런 온라인 성범죄에 대해 관대해서 솜방망이 처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약한 처벌밖에 안 나올 가능성이 있답니다. 그 얘기 듣고는 어떠세요?
◆ 피해자> 한숨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지금 제가 고통 속에 살고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사람도 못 만나고 하는 시기에 그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그 영상을 또 그런 방에 올리면서 자기 성욕구를 채운다는 그런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 제가 한 도구였다는 그런 생각에 너무 끔찍하고요, 이제는.
◇ 김현정> 어떻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피해자> 감옥에서 평생 썩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나와서 그 사람이 반성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 김현정> 지금 말이죠. 인터뷰하는 학생처럼 누군가에게 말 못 하고 끙끙 앓고 있는 피해 여성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요.
◆ 피해자> 일단은 이제서야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데 용기를 안 내면 수면 위로 올라온 게 다시 가라앉을 수 있으니까 그런 가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용기를 내주시면 진짜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이제 그만 힘들어 하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학생, 제가 너무 감사하고요. 여러분, 사실은 하루 종일 굉장히 힘겨운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리고 인터뷰를 하는 겁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학생, 피해자 힘내시고 씩씩하게 사셔야 돼요. 이겨내셔야 돼요.
◆ 피해자> 네.
◇ 김현정> 좌절하고 안 좋은 생각하고 하면 이거 나쁜 사람한테 지는 겁니다?
◆ 피해자> 당연하죠.
◇ 김현정> 응원하겠습니다. 꼭 힘내세요.
◆ 피해자>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인터뷰]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N번방’ 피해자) 지금부터 들려드릴 인터뷰는 N번 방, 박news.naver.com
아 ㅈ같다 진짜..하
중학생이라니 말이 되냐고 악마같은 새끼들 제발 같은 하늘 아래서 살지 말자ㅠ
아가 행복하자
아기가 너무 강하다... 너는 살아만 있어줘 우리가 끝까지 지키고 연대할게
끝까지 싸울게
얼마나 무서웠을까 고작 중학생인 어린 여자애가...
너무 용감하고...저렇게 말할 수 있게 될때까지 얼마나 속이 썩어문드러졌을까..ㅠㅜㅜㅜ 끝까지 싸울게 애기야..
같이 있어줄게. 용기내줘서 고마워 아가야
아 너무 안타까워....얼마나 힘들었을까 가늠조차 안가는데...
애기야... 너도 힘든데 나서서 인터뷰 해주고 정말 고마워 꼭 이겨내자
힘들었지 ㅠㅠ 용기내줘서 고마워
용기내줘서 고마워
마음 아파 죽겠다 진짜
시발 하 진짜 찢어죽일 새끼들.. 우리가 지켜줄게 아가야 버텨줘서 고마워
용기내줘서 정말 고마워 많이 힘들었지 ?
끝까지 싸울게
용기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아 진짜 가슴아파ㅜㅜ
다들 시간있으면 기사에 댓글 달아줘..용기 낸 피해자한테 2차가해하는 댓글들 너무 많아 속상하다
나도 이 댓글보고 환장함 대댓 계속 달면서 싸우는중 열받
@메갈리리 그 와중에 몇몇 한남들 스폰알바 얘기 스물스물하면서 2차가해중
용기내줘서 고마워
댓글 환장함 그와중에 생활고 핑계로 몸팔았다 핑계대지말라는 댓글 죽이고 싶다 진심
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악마같은 새끼들...다 뒤져라...중학생 애한테 어떻게 그러냐 ㅅㅂ
치료받아야 할 상황인데 지금도 힘든 알바를 하고있다니.. 진짜 생계적으로 엄청 힘들었나보다
댓글에 이새끼봐 ;;; 진심 같이 깜빵에 처넣어야함
시발 진짜 미쳤나
애기.. 어휴 진짜 마음아파 어떡해
지금도 알바한다니..
마음 아파서 인터뷰도 못 보겠다... 용기내줘서 버텨줘서 고마워 정말
눈물난다 너무 마음아파
아무것도 모르는 미성년자 피해자가 더 많을거라고 하는 부분에서 진짜 마음이 찢어지는 줄 알았어 너무 속상하다
댓글 씨발 좆같은 한남개새끼들 진짜 자살하라고 아!!!! 진짜 죽여버리고 싶네 다
힘내라는 말 밖에 못 해서 죄송해요...
어떡하냐 진짜.... 용기내주셔서 감사하고 더러운 댓글은 제발 안보셨으면 좋겠다 ㅠㅠ 다행히 지금 배댓은 다 정상적이네
나 혐오스러운 댓 봄. 중학생이 400버는데 택배 상하차하는 자기 인생이 웅앵웅ㅋㅋㅋㅋㅋ 인간 맞나 제정신이가
진짜 너무 화나고 눈물나
어린나이에 용기내줘서 고마워요 응원합니다! 연대합니다!
시발 새끼들 애한테 먼짓을 한거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