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는 운동을 온전히 쉬었다.
여름이 다 지났고 찬기운이 도는 계절이 됐지만 여전히 과한 훈련은 안한것만 못하기에 여유있게 쉬어가는 순서로 이어간다.
오후에 아파트 헬스장으로 내려가 여느때의 패턴처럼 2Km를 워밍업 삼아 준비한 뒤 기계를 재가동시켜 1시간 동안 13Km를 목표로 밀어본다.
그런데 한30분 쯤 달렸을 무렵에 후배 강철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고 이러쿵 저러쿵 끝에 나를 데리러 우리 아파트로 오겠다고...
한30분 남았으니 그때에 맞춰 오라고 해놨지만 정확히 13분이 지난 뒤 다시 전화가 오더니 지금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눈앞에 다달은 10Km까지만 달린 뒤 기계에서 내려오게 되는 웃기는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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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거리가 3Km라지만 훈련의 효과는 지금부터의 비중이 전체 중 50%는 차지할텐데... 속도도 13.7Km/h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제까지 누적된 피로를 이겨가며 버티는 효과도 중요하니깐.
후다닥 집에 올라가 샤워를 하고 내려가 녀석과 술자리를 갖는 것으로 불금을 채우게 되었다.
애들 다 키워놨고 이제부터는 부부만 남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정작 그 한축은 슬슬 진절머리가 난다는 식으로 남편을 외면하는 시기 또한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위기의 중년 스토리.
문제는 아직도 본인이 꼰데라는걸 인정하지 않는 그 친구의 사고방식.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