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말에 남편과 함께 둘이서 하와이 갔다 왔던 여자입니다.
사실 이런 글 잘 못쓰는데, 제가 하와이 카페에서 받은게 많아서 몇 자 적고자 합니다.
하와이가 여러모로 참 좋았지만, 특히 잘은 못했지만 스스로 여행 준비하던 경험이 아주 좋았지만,
또 가이드 없이 본격적인 여행한 것은 처음이라...시행착오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느낀 것을 두서없이 몇 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1. 비행기는 반드시 몇 달 전에 예약 : 저희는 한달 전에 예약했다 남편의 급한 일로 열흘 전쯤 일정을 변경하느라 무려 300만원의 왕복 항공료를 지불(2인 기준........) 너무 아까웠습니다.
2. 호텔 선정에 신중하시길
저는 아웃리거 와이키키 온더 비치 에 묵었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1박에 25만원 정도 했습니다.
결론은 돈이 아깝다는거, 그 이유는 첫째, 와이키키 비치 위의 호텔이라는 점(호텔에서 수영장과 비치를 동시에 즐길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굳이 그 호텔을 선택했는데, 하나무마베이나, 카일라 비치 등 동쪽 해변을 몇 번 갔다 오고, 누군가에게 동쪽 해변에 비하면 와이키키는 물이 더럽다는 말을 들으니 굳이 와이키키 해변이 딸린 호텔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와이키키 해변에 딸린 호텔을 굳이 선택하신다면 힐튼 빌리지가 가장 좋을 듯합니다. 힐튼 빌리지 쪽의 해변은 정말 넓지만, 그외의 호텔에는 비치가 그리 넓지 않거든요. 특히 세라턴은 절벽쪽에 세워진 호텔이라 비치는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구요, 그리고 둘째 이유가 더 강하다 할 수 있는데, 그리 친절치 않았고, 제가 여행을 많이 안 다녀보고 하와이 특성을 잘 모르니 말하기는 어렵지만 하룻밤 25만원짜리 방인가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처음에 제 라스트 네임이 아니라 퍼스트 네임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그 오류를 해결해 주는 과정에서 그리 친절치도 않았던 데다가 성수기여서 그랬겠지만 8층인가의 모퉁이 방(방이 사각형이 아니라 삼각형)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바꿔 달라고 하자 3층 방으로 바꿔 줬는데, 3층이라 창문을 열어도 답답했고(방이 시티뷰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복도도 너무 비좁아서 제 생각에는 25만원을 지불할 만한 호텔은 좀 아닌 듯 했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어차피 하와이에서는 호텔에서 오래 있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메인 스트리트 하나 뒤쪽 거리에 있는 좀더 저렴한 호텔을 잡을 것을 하고 후회를 했죠 ^^
3. 와이켈레 아웃렛에 꼭 갈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듯 :
저는 인터넷 서핑을 한 끝에 와이켈레에 가기로 했고, 나름대로 반나절 이상 즐겁게 그곳에서 쇼핑을 하긴 했는데..........사실 좋은 물건은 많이 없는 듯 했습니다. 특히 남자옷은 다 폴로 등만 있는 듯, 즉 폴로 스타일 싫어하시는 분 가면 별로라는 것, 저도 결국 한 50만원정도 쇼핑을 하기는 했는데요,........그렇다면 최대 몇십만원 할인 혜택을 얻은 것이겠지만..........어차피 몇백 만원 이상 여행비를 지출하면서 하와이에까지 와서 한국에서도 살 수 있는 상품들을 사는데 굳이 시간을 쓸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빅아일랜드 관광
저는 조인하와이 이용해서 당일치기 빅아일랜드 관광을 했는데요, 가이드분 너무 열정적이었구, 좋은 경험이었지만, 조금은 아쉬웠던 점이, 두 군데인가 기념품 판매하는 농장 같은 곳을 갔었는데, 그 대신 검은 해변에 갔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특히 강행군 스케쥴 사이에 당일치기로 빅아일랜드 관광을 갔다가는 예상과 달리 광할한(?) 힐로 섬을 차로 달릴때 계속 잠만 잘 수도 있다는 점을 ^^ 생각하셔야 할 듯
5. 허츠 렌터카
하와이에서 콩글리쉬로 그냥 저냥 버텼는데, (호텔에서는 전화로 컴플레인까지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게 허츠 렌터카였습니다. 아마도 다른 곳과는 달리 허츠 렌터카 직원분이 쉽게 의사소통해주겠다는 의지가 좀 없으셨던 듯(저는 와이키키 메인 스트리트 사무소에서 대여) ...........애니웨이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데 보험을 추가 하라 하고, 연료 옵션도 맘대로 정(추천)해주는 바람에 하루 약 13만원의 비용으로 렌트를 하게 되었습니다.........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는데, ..........아마 15불이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낮은 금액에 차 렌트해준다는 표지판도 곳곳에 쓰여 있던데, 이런데서 렌트하면 어떤지 궁금하네요.
6. 쿠알루아 랜치 : 사실 쿠알루아 랜치가 하와이에서 가장 안 좋았던 경헙이었습니다.
쿠알루아 랜치에 가장 기대를 많이 한 저로서는 정말 안타까운 경험이었는데요, 저는 1시간 ATV(그 오토바이 이름이 이게 맞죠?)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요, 그 ATV 운전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가이드 바로 뒤(관광객중 맨 앞)에 타게 되었고, 제가 운전 실수 2번 하니 내리라고 하여..............결국 그쪽에서 제공하는 지프차로 간단히 쿠알루아 랜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이도 어린 가이드가 You can Die~~ 하며 내리라고 하는게 관광객 기분을 팍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과, 돈도 아깝고 등등등........해서 그날 기분은 좀 많이 망쳤죠............참고로 저는 운동신경이 그리 좋은 여자는 아니지만 자전거는 잘 탑니다. 아마 조금 여유있게 기회를더 줬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어쨌든 안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7. 그외에는 다 좋았던 것 같네요...............새우트럭...맛도 좋았구요, 그리고 하나무마베이를 안가실분은없겠지만,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동쪽 카일루아 비치를 먼저 갔다 온 후 시간 없으면 뺄까 했는데, 안 갔더라면 가장 후회했을 곳이 하나무마베이인 것 같습니다. 물속 모습보다 비치 자체가 너무 이뻐서 거기에만 며칠 계속 머물러도 정말 좋을 것 같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쿠버 다이빙 할 때 도와주셨던 강사님들도 참 좋았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한인 강사는 하와이에는 그 두분뿐이라고 하시니 하와이 가서 한인 강사님들 만나면 제가 얘기하는 분들이 맞습니다. ...............특히 나이가 좀 더 어린 분............싱글이며, 몸짱+얼짱 이라고 사람들한테 알려달라 하셨습니다. (ㅎㅎㅎ 너무 늦게 약속을 지켜서 미안하네요.......건강하시길...)
첫댓글 글을 읽어보니, 여유있는 휴양을 원하셨는데 너무 빡빡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설명해주신 것처럼 쉐라톤은 사실 비치앞 호텔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렌터카는 이런 일들이 사실 비일비재 하답니다. 일본사람들이 너무 영어를 못해서, 이 정도까지 당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영어가 익숙치 않은 분들은, 보험까지 총금액으로 세팅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처음에 좀 비싸보여도 이득인 경우가 많답니다.
빅아일랜드 관광을 계획중인데 자세히 알려주세요..8살6살 남자아니들과는 무리인가요?
아궁이의사님 답이 너무 늦엇습니다. 사실 잠을 많이 자서 전체적인 일정을 상세히 기억은 못하는데요, 빅아일랜드 관광이 좋었던 점도 많았습니다. 처음에 무슨 큰 공원에 갔었는데, 공원 규모 부터 매우 달라서, 역시 하와이다 싶었구요, 초반부에 열대 느낌이 나는 무슨 계곡에 갔는데 거기도 매우 좋아서 함께 패키지로 가셨던 뉴욕 송사장님은 이곳이 하와이에서 제일 좋다고 하시기도 했구요..그리고 가이드분이 매우 열정적으로 자세히 이것저것 설명해 주셨구요,..............근데 안 좋았던 점은, 일단 이동수단이 봉고차 대신 오아후섬에서 이용하는 것과 같은 창문 큰 차였으면 좋았을 것 같구요...
(윗글에 이어서)..........그리고 화산활동의 증거를 나타내주는 도로를 용암이 뒤덮은 자국/ 자연적으로 생격난 구멍에서 수증기 나오는 곳/ 그리고 분화구인 듯한 곳 옆에 있는 화산박물관 등을 다니는데,.......그냥 강약 없이 경치좋은 곳(?) 순례를 지속 + 화산에 대한 실감이 조금은 안 됐던것 게 실망의 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떤 분이 실제로 용암이 흐르는것을 볼 줄 알았는데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했는데 저도 동감......차라리 돈이 많이 들더라도 헬기 투어를 하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헬기는 용암을 실제로 본다고 들었습니다...현지에서 신청가능한 듯).......아니면 이틀 이상의 일정을 잡고 빅아일랜
(윗글에 이어서...)드를 다채롭게 즐기시는게, 예를 들어 해변에서 놀다가 드라이브도 하다가 화산활동의 증거도 보고 뭐 이런 식으로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식으로 다녀온 제 지인은 빅아일랜드도 매우 좋아하더군요....설명이 잘 됐을지 모르겠네요........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다른 투어들도 이용했는데, 대체적으로 조인하와이 투어가 좋았습니다.
어머나.. 쿠알로아 랜치에서 ATV 타기 전에 설명해 주면서 잘 못타면 지프차로 옮긴다고 막 그러길래 전 농담 하는줄 알았는데, 정말 그러네요.. ㅡ.ㅡ 너무 야속하네요..
줄을 잘 서야 한다고, 전 제일뒤에서 첫번째(남편이 제일뒤)에 있어서 가끔 제가 잘 못하면 남편이 어떻게 하라고 얘기해 주고 그랬지요.. 그래도 2시간 타니까 점점 늘어서 재밌었는데..
안타 깝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