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를 파는 대부분의 매장이 커피 메뉴를 팔지만, 재인에선 커피를 찾아볼 수 없다. 홍차, 밀크티 등 차 종류와 칵테일, 와인, 일엽편주 청주 등만 있을 뿐이다. 줄 서서 먹는 디저트 가게로 워낙 이름을 날린 탓에 칵테일과 디저트 페어링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더 재밌다. 밀크초콜릿과 캐러멜 등을 활용한 디저트 ‘나무’가 시그니처이고 그밖에 다양한 디저트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다. 또 마들렌, 휘낭시에 같은 구움 과자도 인기. 바에 착석하면 미리 골라둔 디저트와 함께 어울리는 칵테일 혹은 술을 추천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디저트가 준비된 술과 어울린다. 낮술에는 사실 산뜻한 디저트가 최고의 친구다.
핀즈 | 섬세한 디저트와 곁들이는 와인 한잔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3길 4-13
프리미엄 디저트 숍을 표방하는 핀즈는 계속해서 디저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맛과 향, 식감을 섬세하게 올려 핀즈만의 독창성을 선보이는 곳. 계절을 담은 신선한 재료를 맛있게 쌓은 파르페가 대표 메뉴. 다양한 구움 과자와 함께 목련 현미녹차와 운남 백차 등 입안을 향긋하고 개운하게 만드는 차 종류, 글라스 와인, 토닉을 만날 수 있다. 가을엔 무화과를 올린 어텀 파르페, 피그라운드를 선보인다. 디저트 자체로도 입안을 꽉 채워주지만, 함께 마실 음료가 술이라면 풍미가 두 배. 열대 과실, 장미 향이 나는 화이트 와인인 게부르츠트라미너와도 무리 없이 어우러진다. 섬세한 디저트와 가벼운 와인의 만남은 늘 옳다. 아틀리에 폰드 | 위스키와 제일 잘 어울리는 캐러멜 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3, 2층
하이엔드 디저트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아틀리에 폰드에서 캐러멜 바를 구입해 볼 것. 하루 50개 한정 판매하는데, 예약을 하고 매장 앞에 가서 초인종을 누르면 문이 열리고 제품을 받아 갈 수 있다. 한입에 우걱우걱 넣기 아까운 귀한 디저트임을 구매 시스템에서부터느끼게 해준다. 묵직한 나무 케이스에 정갈하게 담긴 캐러멜 바는 쇼트 브래드 사이에 향긋한 캐러멜, 유자 등이 꾸덕하게 샌드되어 있다. 한 입 한 입 제대로 음미하려면 향이 잘 어울리는 위스키를 선택하는 게 좋다. 버터의 향과 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져 위스키와 최고의 시너지를 낸다. 펠른 | 위스키 더치와 위스키의 만남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2길 18 A동 1층 펠른
커피 오마카세로 명성을 떨친 펠른에는 사실 위스키 페어링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커피 대신 위스키로 변경이 가능한데, 풀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펠른이 선정한 싱글몰트를 샷으로 맛보면 된다. 시그니처 메뉴는 논알콜이지만 위스키 뉘앙스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위스키 더치. 오크에 숙성해 깊은 풍미와 함께 묵직한 바디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진하고 부드러운 초콜릿을 페어링해 마시다 보면 진짜 위스키를 곁들여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터. 펠른은 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기분을 내고 싶은 논알콜파, 싱글몰트의 맛을 아는 알콜파 모두를 만족시켜 주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