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선(戰線)을 사수하라.”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이후 계속돼온 인터넷에서의 열린우리당 절대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
여당의 핵심 관계자는 12일 “작년 4월 총선까지만 해도 인터넷상에서 거의 ‘10대0’에 가깝게 여당이 압도적이었는데 최근에는 ‘6대4’ 정도까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간 정치권에서 상식처럼 받아들여져온 ‘네티즌=친여’라는 공식이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네티즌들의 잇단 여권 비판
최근 이해찬 총리가 강원도 산불 때 골프를 친 것을 국회에서 공식 사과한 데는 네티즌 여론 압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 포털 사이트들은 이 소식을 처음부터 초기 화면에 계속 노출시켰고, 여기에 붙은 댓글만 수천건이 넘었다.
이 총리를 옹호하는 주장도 일부 있었지만, 다수는 이 총리의 사과나 사퇴를 요구했다. 철도공사 유전 개발 의혹에 대한 댓글에서도 감사원과 여당에 비판적인 의견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정치 패러디 사진이 많은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시사 갤러리’에도 이 총리의 골프사건과 여당이 불법 정치자금 국고환수법을 없었던 일로 한 것을 비판하는 ‘패러디’ 사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도 한나라당을 풍자·비판하는 사진들이 많지만 이 사이트에 여권을 비판하는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 자체가 새로운 현상이다.
◆점차 몸집 불리는 보수 사이트들
친여 매체들이 주도했던 인터넷 언론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인터넷 순위 사이트 ‘랭키닷컴’의 4월 6일 ‘인터넷 뉴스(일간지 제외)’ 순위에서 오마이뉴스, 데일리서프라이즈 등 친여 매체가 상위권이었다.
방문자 수에선 크게 뒤지지만 데일리안 데일리엔케이 등 보수 사이트들은 작년 하반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은 4월 발표에서 3월보다 전체 순위가 104위 올랐고, 데일리엔케이는 420위 상승했다.
총선때인 작년 3월 하루 59만명이 방문했던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방문자 수가 26만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거듭된 악재가 네티즌 반발 불러
인터넷은 2002년 촛불시위, 노풍(盧風), 2003년 총선을 거치면서 현 집권층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잡았었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 중반기를 맞아 이 구도가 일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청년실업과 경기 침체, 일부 장관들의 땅 투기 의혹, 러시아 유전 개발 의혹 등 잇단 악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최근에는 보수 성향 네티즌들의 인터넷 진출이 심상치 않다”며 “여권이 상대적으로 방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첫댓글 조만간 우익진영이 장악할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점차 우익이 될 수밖에 없는게, 이념 중시의 좌익이 윤택을 주는게 아니라 그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