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우 : 음악을 순수하게 좋아해서일 수도 있고, 얼굴이 안 받쳐줘서일 수도 있고, 노래가 안돼서 인디음악을 할 수도있다 어쨌든 자기 마음대로 음악을 하고, 공연하고 싶을 대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록밴드로 살아간다는게 그리 녹록하지 않을 거다.
하현우 : 자기 일을 하면서 록을 하던지, 자기 삶을 망치면서 록을 하던지 둘 중 하나다. 우리는 삶을 방치하면서 록을 했는데 다행히 잘 풀린 경우다. 우리처럼 8년동안 록만 하는 밴드는 그리 많지 않다.
-시나위와 부활의 뒤를 잇는 록 밴드라는 평이 있다.
하현우 : 솔직히 부활보다는 우리가 좀 낫다. 부활 노래는 좋아하지만 국카스텐과 부활은 눈 씻고 찾아봐도 비슷한 구석이 없다 부활은 록 발라드를 부르지 않나? 밴드 스타일은 시나위와 들국화와 비교되는게 맞다.
-국카스텐이 영국 록의 전설 오아시스 같은 밴드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하현우 : 나이 먹으면 오아시스처럼 될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지금 2012신의귀환 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2012년에 ufo가 오지 않고 지진도 나지 않는다면 그때는 악기도 더 많이 사고 더 열심히 음악을 할거다
-국카스텐이 우리나라 라이브 종결자라는 말에 동의하나?
모두 : 그렇다
-그렇다면 국카스텐의 라이브 실력과 견줄만한 밴드는?
하현우 : 사운드는 못, 퍼포먼스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정도다. 하지만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합치면 우리만한 팀이 없다.
-라이브에 강한 비결은 빼어난 보컬인 것 같다.
하현우 : 목 관리를 잘 하는 편이다. 최근 목이 아파서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요즘 광주 엠비시 문화콘서트 난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안치환씨가 게스트로 나왔다. "지금도 노래를 잘 부르시네요?" 라고 물었더니 "예전만 못해요" 라고 답하시더라 그래서 "저는 이틀 연속 공연을 해도 목이 멀쩡하던데요. 이상하죠? 타고난 목을 가졌나봐요" 라고 말했더니 안치환 씨가 "목이 언제까지 버틸지는 아무도 몰라요. 자만하지 마세요." 라고 받아치시더라. 나도 이 목이 언제까지 갈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괜찮다.
-국카스텐 음악은 들을수록 참 섹시한 느낌이 든다.
하현우 : 내가 노래를 섹시하게 부른다. 게다가 노래가 몽환적이다 보니 더 섹시하게 느끼는 것 같다.
-그럼 여자팬도 많겠다.
하현우 :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여성이 오빠 사랑해요! 라고 말한 적은 없다. 그 덕분에 음악에 매진할 수 있었따.
-하지만 잘나가는 록밴드다. 여자가 적잖이 많았을텐데?
이정길 : 홍대에 살면 가능하겠지만 아쉽게도 우린 모두 지방인이다. 공연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쁘다(웃음) 하현우 : 우리는 그런짓과 거리가 멀다 전규호 : 우리는 그럴 힘도 없다.(웃음)
-당신들은 언제 처음으로 여자와 잤나?
전규호 : 난 20대에 처음잤다(웃음) 이정길 : 이런 질문은 디시인사이드의 동정이세요? 라는 질문 이후 처음이다 ㅋㅋ 인터뷰에서 밝히기는 어렵다. 확실한 건 우리 중 누구도 숫총각은 아니란거다
-씨엔블루처럼 인디밴드의 틀을 빌린 아이돌 그룹은 어떻게 생각하나?
이정길 : 그 친구들이 뭘 알겠나. 라이브 방송에서 기타의 앰프를 천으로 가려놨더라 ㅋㅋㅋ
-앞으로 국카스텐은 어떤 그룹이 될건가?
하현우 : 우리가 기타를 한 번만 튕겨도 사람들이 자지러지는 그룹이 되고 싶다. 오아시스가 지산 록 페스티벌에서 그냥 기타 한 번 쳤을 뿐인데 여자들이 눈물을 흘리더라 멋있게 친 것도 아니라 대충 한번 쳤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