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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코스피 지수가 3000선(삼천피)을 위협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대두된 결과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10월에도 코스피 지수가 왔다갔다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코스피 3000선이 한시적으로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연말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견해도 우세했다. 추천 업종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쏠렸다. 특히 경제 재개 수혜를 받는 리오프닝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4일 <뉴스1>이 교보증권 김형렬,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윤지호, 키움증권 김지산 등 증권사 4곳의 리서치센터장들에게 '10월 및 4분기 증시 전망'을 물어본 결과, 10월 코스피 지수는 2850~325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연말에 3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10월엔 다운사이드를 열어놔야 할 것 같지만 4분기 전체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진 않다"면서 "4분기 중 중국의 완화적인 정책이 나오면 3300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불확실성 이어져 VS 연말 랠리
우선 10월 증시에 대해서는 모두 "불확실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속도가 진정되고, 중국의 정책 리스크도 완화되는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를 봐야하지만 10월 18일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우려가 있다"면서 "11월 2,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0월말까지 주식시장엔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 이승우 센터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이 규제 강화 쪽으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엔 전력난 이슈가 불거졌다"면서 "이게 제조업 경기에 어떤 나비효과로 이어질지 리스크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든 한국이든 금리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10월에 반등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일 수 있고 오히려 다운 사이드를 더 열어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말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연말에 랠리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과 증시가 꾸준히 주춤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공존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저가 매력을 가질 수 있는 위치로 10월에는 반등의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식의 고점론이나 거품붕괴 등 구조적인 문제는 의식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반면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로 시작하는 실적시즌이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시장이 활력이 있을 거라고 보지 않고 3000포인트가 깨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리오프닝주 주목
10월에 투자할만한 업종에 대한 답은 일치했다. 경제 재개 수혜를 받는 '리오프닝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조정 국면인 반도체주를 저점 매수할 기회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키움 김지산 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밸류에이션(가치)이 높은 업종은 피해야 한다"면서 "배터리, 소재 보다는 경기민감업종이나 위드코로나 관련주, 가치주, 은행주,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주가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 김형렬 센터장은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물가와 연동되는 산업을 봐야 한다"면서 "성장주는 상승에 대한 명분을 찾는데 상당히 어려울 수 있고, 정유를 포함한 에너지, 항공, 해운, 건설주가 좋다"고 설명했다.
유진 이승우 센터장은 "반도체주는 연말부터 내년을 가면서 시장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 종목을 보고있다"고 했다.
이베스트 윤 센터장도 "연말에는 사람들이 여행을 가고, 영화관을 갈거고, 공연을 보러갈 것"이라면서 "리오프닝 관련주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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