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밀리토리네 순진
안녕! 살토는 처음이라 떨린다…
눈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인생책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찾아왔어!
나는 보통 책을 고를 때 내 맘에 와닿는 구절을 보고 고르거든
그래서 간단한 책 설명과 구절 위주로 소개 해보려고 해!
말주변이 없어서 횡설수설이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며…
1탄 start~~~~~~~~~~~
『 아홉살 인생 』- 위기철
1960년대 경상도 산동네 마을을 배경으로
아홉 살 꼬마의 동심어린 눈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고단한 일상을
정겹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
사람들의 편견은 꼭 가래침 같단다.
칵 뱉어 버리고 싶지만, 목구멍에 찐득찐득 달라붙어 뱉을 수가 없지.
울적한 일은 보통 연달아 일어나기 마련이다.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마음이 울적하니 매사가 다 그렇게 여겨지고,
그래서 울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어떤 슬픔과 고통도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회피하려 들 때 도리어 더욱 커진다는 사실!
✔️ 9살 어린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귀엽고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해
어렵지도 않고 띵한 구절들도 많아서
정말 감탄하면서 봤던 책이야
입문용으로도 완전 추천!
『 구의 증명 』- 최진영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겪게 되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 혹은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
죽으면 정말 만날 수 있나.
그렇다면 나는 얼마든지 죽겠다.
듣고 있자니 울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참아야 하는 것이 많았다. 나는 감정을 참고 살았다.
내가 몸담았던 모든 곳에서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리고 싶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철저히 혼자이고 싶었다. 나를 바꾸고 싶었다.
바꿀 수 없다면 버리고 싶었다. 버리고 다시 살고 싶었다.
✔️ 굉장히 유명한 책이라 넣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최진영 작가님의 문체를 너무 사랑해서 넣을 수 밖에 없었어
전체적으로 매우 음울한 분위기의 책인데
나는 그런 걸 너무 좋아해서 극호였어
근데 은근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고?
그래도 난 꼭 한번 읽어봤음 좋겠어
우울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눈아들에게 추천!
『 날짜 없음 』- 장은진
이상기후, 폭설, 재난, 그리고 마지막 하루.
종말에 대처하는 연인의 자세가 담겨 있는 작품
재난으로부터 탈출하지 않는 종말소설
이대로 시간이 봉인된 채 보존된다면
우리는 천 년이 지나 발견될 수 있을까.
우리의 존재가 천 년 후에도 증명될 수 있을까.
만약 발굴된다면 우리에겐 어떤 상상과 이야기가 붙여질까.
깨어나면 이 모든 게 꿈이길 바라며.
끝없이 거듭되는 악몽이어도 상관없으니.
꿈이란 눈만 뜨면 끝나는 것이니.
당신이 아무리 날 좋아해도 난 당신이 좋아하는 크기보다
한 뼘이라도 더 당신을 좋아한다고.
✔️ 이 책도 전체적으로 엄청 우울해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지…
하지만 그 속에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매우 먹먹하고 여운이 깊은 책이야
서사도 정말 탄탄해bbbbb
사실 이건 나만 알고 싶은 책이었어ㅎㅎ
『 소란 』- 박연준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집
이 책에서 저자는 기억조차 하지 못했던 유년의 한 시절과
이미 사라져버린 어제를 적나라하게 끄집어낸다
그러나 누구도, 너무 많이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나간 것들만 따로 모아놓은 박물관 같은 것이 있다면 어떨까?
입장료는 순도 높은 그리움 한 덩이.
그리움이 없는 사람들은 그 박물관에 들어갈 수 없다.
우산을 잃어버렸다고 진정으로 속상해하던 때가 언제였지?
나는 우산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잃고 살면서도
멀쩡한 얼굴로 잘도 걸어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산문집!
인생에 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슴 짠하기도 하고 정말 몽글몽글해,,
첫 페이지부터 와… 소리가 절로나왔던 책이야
『 국경의 도서관 』- 황경신
현실과 환상 세계의 경계선 그곳에서 시작되는
서른여덟 편의 의미심장한 이야기
만약 내 인생을 한 권의 사전으로 축약한다면,
일어난 일들과 흘러온 길들과 종종 되새기는 상념들을
짧은 음절의 단어들로 요약한다면,
그 사전의 두께는 필시 덧없을 만큼 얄팍하리라.
우리, 단 한번의 별과 같은 사랑은 찰나로 끝났지만
우리의 이별만은 영원을 얻었으니까
지나가지 않는 감정은 없다. 그것이 아무리 간절한 욕망이었어도.
지나가지 않는 마음은 없다. 그것이 아무리 간절한 그리움이었어도.
✔️ 내 최애 단편소설집!
처음 읽은지 꽤 됐는데도 아직도 그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
너무 벅차올라서 눈물이 가득 맺혔던…
마음에 박히는 문장이 많은 책이었어
단편소설이다 보니까 이해가 좀 안 가는 단편들도
몇 개 있었지만 행복하게 읽었던 기억이 선명해
이것도 나만 알고 싶은 책…ㅎㅎ
자 여기까지!
지금까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혹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줘
다음에 2탄으로 돌아오도록 노력해볼게
그럼 모두 즐독~~~💙
사진&줄거리 출처 네이버
첫댓글 술술 읽히게 잘 써줘서 고마워 난 이렇게 간단한 책 추천이 좋더라 구절도 나와서 맘에 드는 책도 쉽게 고를 수 있는 거 같어 아홉살 인생 먼저 읽어봐야지! 글 고마워 따냥고
우와 눈아 완전 정독하며 읽었잔아!! 제목만 들어본 책들도 있는데 다 읽어보고싶네.. 눈아가 가져온 문장들 다 너무 좋다!!! 하나씩 읽어봐야지 너무 좋은 글 고맙잔아❤️🔥
구의증명은 사두고 안봤는데 꼭 봐봐야겠다!! 눈아 글 잘 봤어!! 문장들도 넘 좋다!! 사둔거 다 읽으면 눈아 추천 책 다른 갓도 사봐야지 따독고♡♡♡♡♡>>>
눈아 나 요즘 책 읽으려고 드릉드릉 하고 있었는데 딱 맞게 올라왔잔아... 특히 날짜 없음 이 책 소개해줘서 고맙잔아 바로 읽어야지 따냥고 쪽쪽
책 읽으려고 해도 뭐 읽을지 한참 고민하고 그랬는데 너무 좋은 글이다! 지우지말아주라 눈아가 추천해준 것 천천히 읽어보게~~ 고마워👍👍
책 추천 고마워 ~~ 읽고 싶던 책이랑 몰랐던 책 잔뜩 알고 간다 💓💓
와 날짜 없음< 눈에 들어온다 글 정성 대박이잔아 눈아 재난으로부터 탈출하지 않는 소설이라니 돌앗다 ,, 우울한 책 넘 좋아요 .. 읽어볼게 사랑헤 🫶🫶
정성 대박!! 책 찾고 있었는데 따냥고잔아🫶🫶🫶 북마크 하고 하나씩 읽어볼게
우와 추천 고맙잔아 다 읽어봐야지
와 눈아 날짜없음 사고싶잔아
북맠하고 올해 상반기에 꼬옥 읽어봐야지 따냥고!
대박 너무 궁금한 책들 많다....날짜없음 궁금해 !!!! 추천해줘서 너무 고마워 ❣️
책 추천 너무 좋아,, 따냥고 ฅ^._.^ฅ
따냥고!! 고마워 ㅠㅠ 요즘 책에 빠져있었거든
한번 읽어봐야겠잔ㅇ아!!!! 따냥고
북맠했잔아요❤
다 읽어봐야지 고마워
예전에 읽고 북마크했던 글이었는데 다시 찾아 읽어도 너무 좋다!
빌려봐야지 정말 고마워 !
헉 알림이 울려서 봤더니 이것도 벌써 2년 전 글이네,,, 오래된 글을 다시 찾아주다니 너무 감동이잔아🥹 조만간 또 책 추천글 올려봐야겠잔아! 나도 고마워 즐독해 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