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그는 과연 대권에 도전할까? 그리고 안철수
2016. 1. 1
반기문을 포함시킨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반기문은 압도적인 1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현실정치에 실망한 국민이 세계의 대통령으로 보이기도 하는 UN사무총장 반기문을 환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과연 반기문이 대권에 도전할까 하는 점과 그가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지금 한국처럼 상대 정치인에 대한 비난과 적대적 감정이 심한 국가는 참으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양당제가 주류 정치를 이루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 영국도 상대 진영에 대하여 한국처럼 극단적 매도를 하고 그 지지자들에게까지 비난들 퍼부으면서 적으로 간주하는 경우는 참 ?아보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이런 한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반기문은 어느 한 세력, 어느 한 정당의 소속으로 한국 정치에 참여하고, 상대의 비난으로 자신의 이미지가 상처받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가 한국의 정치에 참여하는 경우는 아마도 최소한 어느 한 정당에 의하여 대선후보로 합의 추대되거나, 아니면 의원내각제 개헌을 한 후 상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반기문 지지율로 대통령에 출마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특히 반기문이 노무현 정권에서 외교부 장관을 거쳐 UN사무총장에 당선된 것을 이유로 야권은 그를 자신들의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문재인과 더민주이 과거 손학규나 안철수에게 보인 행태를 고려할 때, 반기문은 결코 문재인의 더민주와 함께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문재인의 더민주는 내년 총선에서 몰락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입니다.
일부 야권지지자는 반기문이 이번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한 것을 두고 그를 비난하지만, 그것은 미국이라는 세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UN사무총장의 위치와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는 저렴하고 무식한 주장일 뿐입니다.
필자는 작년 7월 말 안철수가 당대표를 사퇴한 이후, 8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 논란 당시 문재인의 단식과 이어진 당시 새정연의 국회거부가 만들어 낸 야당 지지율 하락, 그리고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가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가는 보면서, 정치 혁신을 원하는 국민의 염원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것 뿐이며, 국민의 정치 혁신에 대한 염원은 계속되고 있다는 글을 쓴 바 있습니다.
최근 안철수와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 여론이 눈으로 보일 정도로 급등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국민의 염원이 안철수와 안철수 신당을 통하여 표출되는 것입니다.
안철수의 존재가 점점 사라지고 있던 작년 10월, 반기문은 대통령의 국회시정 연설 직후 친박계의 포럼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그의 대권후보 지지율은 당시 근 40%에 육박하면서 다른 대선후보들을 모두 10%대 미미한 수준으로 몰아내었습니다.
그것은 안철수에게 몰렸던 국민의 정치혁신의 염원이 반기문을 통하여 표출된 것이었습니다.
반기문이 국민의 기대를 받는 이유는 우선 그가 이토록 비난을 받는 국내 현실 정치에서 한 걸음 떨어져 존재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반기문이 UN사무총장이라는 실질적인 자리와 위치, 이를 통한 가능성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2012년 안철수를 지지했던 무당파가 반기문 지지율로 이동한 것과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가 반기문 지지율로 이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제 안철수가 현실 정치에서 국민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치혁신을 보여준다면, 안철수의 지지율은 고정화 될 것이고, 나아가 안철수가 승리의 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증명을 한다면, 반기문 대신 안철수가 차기 국가지도자로서 인정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철수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인정할 만한 사람들과 함께 승리라는 현실을 보여준다면, 반기문은 안철수와 함께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약수거사
(若水居士의 世上談論 http://blog.daum.net/geosa3661)
첫댓글 윗글에서 '더민주는 내년 총선에서 몰락할 가능성'에 방점... ㅎㅎ
동감입니다.
이 중에서 유엔사무총장의 경우
실질적으로는 관리인에 불과 합니다...좀 더 냉혹하게 말하면
강대국의 대리인이지요. 유엔도 돈 많이 내는 나라가 장땡입니다.
미국의 힘은 막강하고요.
반기문이 미국이 쉽게 다룰 수 없는 인물이라면
또는 대한민국이 미국이 보기에 호락 호락하지 않다면
절대로 대한민국이 유엔사무총장을 만들어 낼 수가 없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