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그의 우정이라는 이름의 뿌리는
깊고 튼튼하다.
그의 애정이라는 이름의 가지는 단단하여
그가 사랑하는 이들의 안식처가 된다."
오드리 헵번이 지방시에게 선사한 산문시.
불멸의 아이콘 배우 오드리 헵번과
명품 GIVENCHY 를 창립한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는
40년 지기 친구이자 소울메이트 였음.
서로 약혼까지 할 정도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둘은 결혼이 아닌 영원한 우정을 선택했고
결혼식을 취소하고
오드리가 눈을 감는 날까지 디자이너와 뮤즈로 평생을 함께함
둘의 영화같은 스토리의 시작은
19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감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핫한 신인배우 였던 오드리 헵번은
영화 사브리나에 캐스팅 됨
영화 사브리나의 감독은
럭셔리하고 우아한 드레스를 원했는데
캐릭터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오드리 헵번을 파리에 보내 직접 드레스를 구하게 했음
당찬 신인배우 였던 오드리 헵번은
홀로 파리로 떠남
오드리는 먼저 발렌시아가를 찾아갔지만
인지도가 없어서 단번에 거절당함 됴륵..
그래서 찾아간 곳이 지방시 부티크
당시 지방시는
첫 컬렉션을 보였던 주목받는 신인 디자이너 였고
오드리는 소문으로 그를 이미 알고 있었음
오드리는 지방시 매장을 방문했지만
직원중에 아무도 오드리를 몰라봤을뿐더러...
지방시 또한 오드리를 보고 처음에는 실망했다고ㅋㅋㅋㅋㅋ
영화사에서 '미스헵번'이 온다고 해서
당시 유명했던 배우 '캐서리 헵번'을 기대했는데
웬 신인 배우가 옴ㅋㅋㅋ
그도 그럴 것이
오드리가 유명해진 영화 <로마의 휴일>이
파 리에서는 상영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인지도가 없었음..
당시 지방시는 두 번째 컬렉션을 작업중이기도 했었기에 결국 거절했으나
오드리는 포기하지 않고
지난 시즌 드레스라도 괜찮다고 부탁함
"정말 바빠서 그러는데 도와드릴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드레스 라도
보여 주실수 없을까요?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직접 골라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즌 드레스라도
괜찮다면 골라 보도록 하세요."
그렇게 오드리 헵번이 직접 고른 지방시의 드레스 3벌
덕분에 두 사람은 약 8편의 영화에서 함께 작업했고
오드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각종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늘 지방시 드레스를 입음.
오드리 헵번은
그렇게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의 영원한 ‘패션 뮤즈’가 됨
"나는 오드리가 지방시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절대적으로 협력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녀는 지방시로 부터 오드리 헵번의 모든 것을 뽑아냈다"
- 디자이너 랄프 로렌 -
"그가 만든 옷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옷이다.
그는 쿠튀리에 그 이상이며 개성의 창조자다"
- 오드리 헵번 -
내 일생 가장 큰 명예는 발렌시아가와
오드리 헵번이라는 두 친구를
얻었다는 것이다.
오드리와 나 사이에는 뭔가 특별한 유대감
같은 것이 있었다.
- 위베르 드 지방시 -
1960년대 파파라치에게 찍힌 사진.
불쾌해하는 지방시와 불안해하는 오드리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노년의 오드리와 지방시. 오드리는 지방시가 디자인한 이 검정 드레스를 가장 좋아했다.
그러던 1993년
오드리 헵번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
지방시는 오드리의 장례식 때 관을 직접 운구하기도 했는데
오드리는 숨을 거두던 마지막 순간까지도
지방시의 의상을 품에 안고 오랫동안 키스를 했고
지방시는 그녀가 입었던 옷들에 파묻혀 오열했다고...
그리고 올해 2018년 3월 지방시도 오드리가 있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오드리가 살아있다면 올해로 70세다.
나는 아직도 그녀가 곁에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무엇보다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언제나
나를 우울함으로부터 꺼내주었던
그녀의 전화다.
유니세프 친선대사 활동 당시 그녀는
가끔 나에게 전화를 하곤 했다.
때로는 단지
"고마워요,위베르 I love you'
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 위베르 드 지방시 1999년 보그 인터뷰 中 -
"미국 여성들이 심리치료사에게 의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는 지방시에 기댔다.
그는 나에게 룩과 다정함과 실루엣을 선물했다."
- 오드리 헵번 -
첫댓글 와영화같다진짜 둘사이에 유대감이 엄청난게느껴져ㅠ마지막에 핑눈물돌았네
헐 너무 잘어울려
와....ㅠㅠ
와...진짜 영화 같다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런 거 보면 어쩌면 진정한 사람은 연인(섹스를 가미한)의 사랑이 아니라 우정이 진정한 사랑같아
남자는 남자만 동등한 인격체로 사랑한다고 생각하잖아 섹스는 은연중에 지들도 저급한 것이라 생각하며 여성에게 집어넣고 정신적 사랑은 남자들과만 하지. 연인의 사랑도 진정할 때가 있지만 그게 가뭄에 콩 나듯이듯
동등한 인격체로 사랑하게 된다면 연인이 못 되는것 같아 버모네도 그렇고
나도 그렇게 생각함
맞아
로맨틱...
우와,,,,
와.. 너무 감동적인 관계네...
원초적이지는 않지만 가장 담백하고 순수한 사랑이 우정이라는 생각을 종종 해서 두 사람이 부부 대신 친구로 남겠다는 결정이 이해가... 일생에 저런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는게 부럽고 부럽다
와.. 나는집착충이라 결혼아니면 못볼듯 ㅠ
서로 다른 사람이랑 결혼 안 한건가?
멋지다.... 둘의 삶과 서로에 대해 느꼈던 사랑보다 더한 우정이 부러워
존나멋있다....
진짜 멋있다ㅠㅜㅜㅠㅠ
지방시가 게이였던건 아니지?
결혼하려다가 막판에 고백해서 둘이 친구로 남게 된건 아니겠지...는 나의 소설
오드리헵번 급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유부남하고 사귀었다고 나오네 ;;;
이혼까지 하고 오드리랑 결혼하고;;
실망이다
냄져가 더 잘못이지만 오드리도
유부남하고 사귄건 잘못이지
시바 첨부한 사진 읽다 넘 빡치네 헵번 잘나가서 열등감 있는데 두들겨패기까지하네 냄져 미쳤나.. 동서양 할 것 없네 진짜
헐 저렇게 잘나가던 대스타도 결국 가정폭력의 희생자..... 엠버허드 생각나서 급 화가 치민다 ㅅㅂ
냄져가 존나 가스라이팅 했나보군... 이래서 늙은 남자는 다 여우라는거임;;
@잠안오는새벽 22222 안봐도 비디오임 늙은여우ㅡㅡ
멋지다 저런 우정ㅠㅠㅠㅠㅠㅠ
디카프리오랑 타이타닉 여주분 떠올라...이런 관계가 진정한 우정인지 아니면 진정한 사랑인지
영화네.....
우정도 사랑의 한 형태라고 생각... 그냥 뭔가 부럽다 저렇게 같이 늙어가는 사랑이고 우정이라니...
헐 근데 오드리씨 엄청 최근 인물이시구나.....
지방시랑 결혼했으면 오드리의 인생이 달라졌을까란 생각도 좀 들어..ㅜㅜ
오 하도 패션계 거장에 게이가 많아서 왠지 유명한 남디자이어는 게이일거라 생각해부렸음. 흥미돋...
와 둘다 젊었을때 인물 장난아니다.. 잘어울려
멋있다..
헐 ㅠ 너무 잘어울린다..운명같이
뭔가 스윗한 일화들이야
같이 늙어간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