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주일보〉는 31일 ‘금연의 날’을 맞아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를 인용해 “전세계 흡연자 11억명중 3.2억명이 중국인”이라며 “해마다 중국은 100만명이 폐암·관상동맥경화증 등 흡연관련 질병으로 숨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이 수치는 결핵·에이즈·교통사고와 자살로 인한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중국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180만명의 새로운 암 환자중 3분의 1이 담배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은 미성년자 흡연율이 해마다 상승해 매일 8만명의 청소년이 장기적인 흡연인구에 가세하고 있다. 중국 위생부의 최근 조사결과 대학생의 흡연비율은 46%이며 고교생과 중학생도 각각 45%와 3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흡연 문제 해결은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흡연을 엄하게 금할 경우 흡연율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는 2025년 전세계 흡연자수가 13억명~17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해마다 490만명이 숨지고 있으며 의료비 등 경제손실은 2천억달러(약 233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