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4일~ 17일, 남편과 나는 손녀와 손자를 데리고 오키나와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수기였으므로 저가항공을 왕복 20만원에 탈 수 있었어요.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의 나하공항까지는
2시간 10분쯤 걸린것 같습니다. 일본어를 할 줄 몰라서 공부를 좀 단단히 하고 갔어야 했는데,
그즈음 바쁜일이 있어서 미루다가, 첫날은 모노레일 타고 슈리성을 구경하기로 하고, 둘째날은
시티투어를 하기로 하고, 세째날은 예약한 숙소가 있는 챠탄지역을 관광하기로 계획하고 떠났습니다.
상당히 긴 지형의 오키나와 지도
나하공항은 아주 아랫쪽에 있습니다. 우리 숙소는 아메리칸 빌리지쪽에 있는
The Beach Tower Hotel Resort 였습니다. 렌트카를 하지 않을 것이므로
저 위쪽 츄라유미수족관까지 가려면 시티투어버스의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지요... 그외 만좌모도 보고싶었습니다.
나하공항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사먹고 물도 한병씩
들고 모노레일을 타기로 했습니다.
모노레일 이름이 일본에서는 유이레일이었어요.
일단 트렁크를 싣고 가서 종점인 슈리역의 코인락커에 넣기로 했습니다.
한국어를 누르면 티켓 사기가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슈리성이 있는 슈리역까지는 330엔인데, 왕복 660엔...또 혹시 시간이 되면
현청이나 국제거리에 내릴까 하여 700엔짜리 1일권으로 샀습니다.
초등학생은 350엔이었습니다.
오키나와는 몇년전 여름휴가에 오려고 했지만, 태풍이 불어서
못왔고, 아무튼 유쿠국의 나라에 꼭 오고싶었으므로 창밖 경치 바라보기에
여념없었습니다.
걸리는 시간이 종착역인 슈리역까지는 27분걸렸습니다.
정류장에서 교행하는 유이레일
오키나와 남부는 거의 우리나라 중소도시 비슷하고, 중부.북부쪽으로 숙소를 잡으면
에메랄드 바다와 청정한 휴양지 느낌이 많이 납니다.
종착역에 도착했어요.
우리는 수하물보관소를 찾아서 500엔 하나와 300엔 2개 락커에 짐을 넣고
슈리성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도보로 15 분쯤 걸었던 것 같습니다.
간판글씨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1700년대에 지었던 정전은 국보였으나, 1945년 미군의 오키나와전투때
구 스쿠(옛 유구왕국)의 건물은 모두 소실되어 1992년에 새로 복원한 경복궁의
근정전 같은 곳입니다.
왜 소실됐나 몇군데 찾아보니, "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벌어진 오키나와 전투 당시
슈리성이 육군 제 32부대의 총사령부로 쓰이다 미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일제 총사령부로 썼었군요.... 전쟁 이후 빈터에 류큐대학 캠퍼스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대학을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슈리성은 외곽과 내곽에 의해 이중으로 둘러싸인 성벽으로
조성됐고, 같은 형태의 문인 칸카이문(歡會門), 큐케이몬(久慶門)이 보입니다.
복원된 정전은 유네스고문화유산에 들어가지 못하고, 위의 류큐성벽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첫댓글 요즘은 오끼나와를 모두 많이 다녀 오든군요 ... 금지 아우도 역시나 갔다 왔네..
상세하게 얘기 해 주니 사진과 같이 구경 잘 했어요
전엔 아시아나만 가는 것 같더니,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 등 온갖 저가항공이 가니까
가격도 싸고, 자유여행하기 좋은 곳이더군요.
전에 합창단에서 오끼나와를 갔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한것 같으네요.
지금생각나는 것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조용한 시골풍의 도시라는
인상이 남아있어요.자세한 정보와 사진을 소개해 줘 고마워요.
언니 그때 본 풍경도 남아 있지요.
비교적 긴 오끼나와에서 저는 북쪽이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