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2-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국경사원 분쟁에서 태국 군의 무력사용 가능성 경고
Hun Sen Warns Thais May Use Force Over Preah Vihear
기사작성 : Colin Meyn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금요일(2.22) 발언을 통해, 만일 해이그에 위치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금년의 판결을 통해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프레아 비히어) 분쟁에 관해 캄보디아의 편을 들어줄 경우, 태국이 군대를 배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자신은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캄보디아는 금년 4월에 있을 ICJ 공청회(=재판)에 변호인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ICJ는 쁘레아위히어 사원을 캄보디아의 영토로 규정했던 '1962년 판결'을 더욱 상세히 재해석하는 심리를 진행 중이다. 1962년의 판결은 '쁘레아위히어 사원'을 캄보디아 영토로 규정하긴 했지만, 그 주변의 땅 '4.6 ㎢ 면적'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었다.
태국은 이 사원 인접 부분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양국의 분쟁이 격화되자 ICJ는 '2011년 7월 18일 명령'을 통해 '쁘레아위히어 사원' 인접지역을 포함한 17.3 ㎢ 면적을 '임시 비무장지대'(Provisional Demilitarised Zone: PDZ)로 설정한 바 있다. 2011년 초, 태국과 캄보디아는 '쁘레아위히어 사원'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였지만, 그 이후 이 지역은 대체로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했다.
금요일에 나온 훈센 총리의 이 같은 경고는 예기치 못한 것이었다. 그는 프놈펜에서 개최된 '내무부'의 연례회의 폐막식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향후([역주] 금년 하반기로 예상) ICJ가 [캄보디아에 우호적인] 판결을 내리게 된다면, 태국은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캄보디아는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군대를 이용하려는 경향이나 [정치적] 압력이 존재한다. 따라서 저는 경찰을 포함하여 [캄보디아 내] 모든 형태의 군사력에 호소하는 바, 상황을 더욱 자주 예의주시하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주권을 위협하는 모든 나쁜 행위들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라." |
훈센 총리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가 이끌었던 태국의 이전 정권 시절보다,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의 현 정부에 들어와 태국과 보다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발언에서, 자신이 이달 초 '잉락 총리와 회담'하면서 ICJ가 캄보디아에 우호적인 판결을 내리더라도 태국 측이 군사력을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쁘레아위히어 사원'에 관한 'ICJ의 첫번째 공청회'는 지난 2011년 5월에 열렸고, 금년도 공청회에서 캄보디아측 진술은 4월 15일 및 18일에 예정되어 있다. ICJ는 '2011년 7월 18일 명령'을 통해 양측 군대의 철수를 포함하여 캄보디아 측이 제시한 임시 조치들을 수용했고, 태국 측이 주장한 사건 기각 요청은 각하시킨 바 있다.
훈센 총리는 금요일의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잉락 총리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이 문제를 국경을 넘어서서 확산되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왜냐하면 이 문제가 확산될 경우, 경제나 비지니스 혹은 여타 부문에서의 협력들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훈센 총리는 또한 자신이 목요일(2.21)에 서명한 새로운 지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지침은 '장미목의 불법벌목 및 밀거래'를 금지하고, 국명을 특정하지 않은 채 여러 국가들에 대해 캄보디아산 장미목 수입을 중단해 달라는 촉구 내용도 담고 있다.
캄보디아 내 장미목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로서, 벌목 자체가 불법이다. 이로 인해 태국 영내로 잠입하여 장미목을 벌목하려던 '캄보디아인 벌목공들' 중 태국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람들의 수가 수십 명에 달하고 있다.
훈센 총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장미목 문제는 끝을 내야만 한다. 캄보디아 내의 모든 이들이 장미목 이용을 멈추고, 그것을 [몰래] 수출하는 일도 멈춰야만 한다. 또한 그것을 수입하는 국가들도 제발 더 이상은 사지 말아달라." |
캄보디아산 장미목을 사들이는 양대 수입국은 중국과 베트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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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캄보디아 총선은 7월이고..
쁘레아위히어 사원 국제재판도 진행 중이고..
장미목 벌목 소식도 점점 더 많아지는데요..
훈센 총리로서도 머리가 상당히 복잡할듯 합니다..
선거를 생각하면
국경분쟁이 좀 고조되어 "총풍"이 살짝 불어주는 것도 좋겠지만..
그러자니,
태국 군부도 과거처럼 "살살" 대응해주는 게 아닐듯 하여
예전처럼 교전이 일어나는 것 자체를 달가와할 수가 없죠..
교전이 발생할 경우
정말로 살벌하게 박살날 가능성도 있으니 말이죠..
태국 군이 최근에 새로 작성한 국경지역 작전계획을 살펴보면..
훈센 총리가 "믿고 또 믿는" 사랑하는 특수부대 2~3개 여단 정도는..
쁘레아위히어 사원과 같이
한정된 국경지역에 고립시켜 둔 상태로
궤멸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그 경우
훈센 총리는 "총풍" 쑈 좀 벌여보려다가
자신의 권력기반인 강력한 군부 "친위대"를 상실할 수도 있죠..
그러니
불법벌목을 하러 태국 영내로 잠입하는 일 자체가
자칫하면 태국 군의 군사적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으니..
장미목 벌목을 어떻게든 제어해 보고자 하는 걸로 보이는데..
문제는 장미목이 너무도 비싸서
마약거래와 동급의 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중국 내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골치가 살짝 아플듯 하네요
하지만 이 뉴스가
삼 랑시 총재의 성명서 뉴스를 잡아먹는 효과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