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0월인데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과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퇴근 무렵에 한자리수로 떨어진 기온이 때마침 부는 바람에 체감온도까지 떨어뜨리고 있으니...
긴팔 수준이 아니라 겉옷을 입고 단단히 동여매고 운동을 나선다.
여기 천안에 5월부터 왔으니 당연히 이런 날씨는 처음이고 이런 복장 또한 처음.
천안고 운동장에 이르니 지난주와 달리 주변 상가도 불을 밝혀놨고 테니스장에도 조명이 켜져 있다.
이것 또한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
운동장 동편 코너엔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어 만추의 분위기.
초추와 중추를 후다닥 건너뛰고 늦가을이 자리를 잡았다.
480미터 짜리 흙길 순환코스를 10회전 조깅으로 돈 뒤 이후부터는 한바퀴 질주, 그 다음엔 완주를 반복해 총 6회의 질주기록을 남기며 10Km를 완성.
2'59", 2'58", 2'49", 2'42", 2'44"
2'41", 2'40", 2'38", 2'34", 2'34"
2'05", 2'43", 2'04", 2'44", 2'02"
2'45", 1'58", 2'47", 1'54", 2'56", 1'50" [53:20 / 10.1Km]
지난번 변속주를 했을때와 비교해보니 전반에 2분 정도 늦게 돌았고 후반엔 질주기록은 늦고 완주땐 그때보다 빨라 전체적으론 1'15"정도 늦어졌다.
중간에 겉옷을 벗어서 나무에 걸어두고 달렸는데 런닝을 마치고 나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누가 가져갈만한 옷도 못되는데 이상하다 싶어 주변을 살펴보니 바람에 날려 화단에 떨어졌다는
달리는 동안은 물론이고 오가는 내내 예전에 만들어진 팝케스트방송 '과학하고 자빠졌네'를 들으며 교양을 쌓고 사는 의미도 과학적인 관점에서 다시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