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고 아름다운 봉사 / 장충근 목사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연주곡으로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곡은 한 남자가 자신이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여인 아드리느를 위하여 만든 음악이라고 합니다. 서로가 너무도 사랑했던 아름다운 연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남자는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고 불행하게도 전쟁터에서 팔 한쪽과 다리 한쪽을 잃고 말았답니다. 그런 모습으로 그녀 곁에 머물 수 없었던 남자는 그녀를 떠나갔습니다. 장애인인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깊은 사랑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낸 그녀의 슬픔도 아주 컸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고 고향을 떠나 있던 남자는 그녀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결혼식이 열리는 교회로 갑니다. 한 때 자신이 사랑했었던 여인 아니 지금까지도 가슴 아프게 사랑하는 그녀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서 결혼식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혼식에서 남자는 큰 충격에 빠짐니다. 다름이 아니라 사랑하는 그녀의 곁에는 두 팔도 두 다리마저도 없는 한 남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서야 남자는 알게 됩니다.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아프게 했던가, 그리고 그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었던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남자의 건강하고 완전한 몸만을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그녀를 위해 눈물 속에서 작곡을 합니다. 그가 작곡한 노래는 바로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였습니다.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 한 남자가 만든 아름다운 곡이랍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예술적인 작품 중 아름다운 게 많습니다. 그러나 아름답다고 꼭 선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선한 일이라고 꼭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예쁜 장미꽃을 보면서 "정말 예쁘다 정말 아름답다" 고 말 하지만은 아름다운 것이 다 선한 건은 아닙니다.
요즘 계절적으로 여름 삼복더위와 장마철이 다가오면 모든 것이 짜증나고 피곤하고 힘이 듭니다. 이러한 때에 성경 시편133편 1절에 보면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서로 화목하게 지나는 것이 아름답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성보재활원을 방문할 때마다 성보가족들과 함께 동거하고 함께 예배하고 찬양드리는 모습이 너무너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샬롬선교단과 동흥 몸 찬양단에서 수고하시는 이순옥 권사님과 여러분들이 바쁘신 가운데서 함께 오셔서 이들과 함께 찬양으로, 율동으로 성보재할원생들을 섬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형제, 자매가 동거하고 연합하는 것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성보재활가족들과 함께 손을 잡고, 함께 세워가는 우리 사회의 참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를 원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하는 말씀처럼 이 지역의 많은 분들의 헌신과 섬김을 통하여 선하고 아름다운 가정과 선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어 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