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네요..
겨울에 가을처럼 비가 많이 오는걸 보니 날씨가 포근하다고 말해야겠죠.
요즘의 날씨는 사람의 마음처럼 변덕이 심하군요.
어제는 러너스클럽이라고...
혹시 들어보신적이 없죠.. 마라톤 용품을 파는 회사죠..
신문에도 몇번 나온 업체인데.. 아마도 마라톤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아셔도 그렇지 않으면 잘 모르실거에요.
어쩌든 어제 그회사 광진지점에 갔었는데..
물론 일 때문에 갔었죠. 제도 신발을 파는 업체에 다니다 보니..
겸사겸사해서... 또 달리는 의사회 회장님이 추천해 주시길래..
아마 어제 방문이 세번째였던것 같아요.
첫번째는 지나가다 생각나서 인사하고.. 두번째는 같은 업종에 일하는
사람이니깐..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주로 회사의 단점들을 씹죠.. ^^
어제 세번째는 여러가지 의견을 통합하려고 찾아갔는데..
고객이 한분 오셨더라구요. 솔직히 일 얘기는 잘 안되서 그냥 나올려고
했는데.. 마라톤화와 워킹화의 판매 방식이 다를까 싶어서 한번
지켜 보았죠.
제가 예전에 마라톤을 좀 했다고 얘기했나요.. 사실 마라톤은 쉬운 운동이
아니라서 운동화가 큰 부분을 차지하죠..
제가 취미로 마라톤을 하면서 조금씩 자세에 대해 지도도 해 주지만..
그때만해도 운동화의 중요성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죠.
그러다보니 물집도 잡히고 무릎도 다치고 뒷꿈치에 염증도 오고 했죠.
그래서 아주 단순한 생각에 그냥 비싼거 신고 보자는 식으로 나갔죠.
그런데 제가 지금의 회사를 다니고부터 신발에 중요성 그리고 자세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죠.
물론 어제 운도화 하나를 팔면서 그 운동화를 신고 운동을 할 사람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을 파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니는 회사가 더 큰 기업체이고 시설도 좋아서 시스템이 더 좋지만..
어제 그분을 보면서 시스템보다 인간이 더 소중한 일을 하는구나하고
느꼈죠.. 저희 신발에 비해 삼분의 일 가격인 운동화를 팔면서 우리가 해 주는
그런 설명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해 주는 그분을 보면서 제가 생각한건...
우리 직원들을 보내서 교육을 시켜야겠다라고 생각했죠.
흔히 회사에서 직원들을 교육할때 건강을 파는거라고 교육시키는데..
사실 직원 입장에서 보면 다 영리 목적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 일을 해도
진짜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잘 못 깨닫게 되죠.. 물론 회사가 그렇게 만들지만요..^^
어제 그분은 같은 마라톤을 한 입장에서(아주 마라톤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선수출신이죠)
어떻게 하면 부상의 위험도 줄이면서 건강하게 또 목표대로 기록을 갱신할 수 잇는지
잘 설명해 주더군요...
사실 저도 같은 전문가인데도 어제 한가지 배웟습니다.. 그래서 오늘 회사에서
한번 뛰어 봤는데.. 역시 이때까지 제가 한 방법이 조금 오류가 있는것 같더군요..
확실히 리듬감이 있게 장거리를 달릴 수 있을것 같더군요....
한분야에서 몇십년을 하다보면 도사가 된다는 말이 사실이더군요.
어제 그분을 보면서 깨닫았죠.. 저도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진 배울것이 맞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어제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회원들에게 이런것을 가르쳐주면 참 좋을텐데...
이때까진 제가 교육시키면 업체에서 하는거라.. 말이 많을까봐 두려웠고..
또 온라인으로 이렇게 만나다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제가 좀 쑥스럽고
어색해서 두려웠고...
그랬네요... 서초구청에서 일반인들 상대로 교육시키고 족부의학을 의사나
물리치료사들에게 교육시키면서 우리 회원들에게는 정말 두려운 마음이
더 커서 제가 뒤로 물러선 것이 더 많았나 봅니다.
그런데 어제 그 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업체는 마라톤 동호회에서 출발한 회사죠.. 그래서 러너스클럽이라고
회사명을 만들었나 봐요.
그래서 다 아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러오고 동호회에서 교육을 시키면서도
매장에서 다시 한번 교육시키는걸 보고 진정 마라톤을 사랑하는구나하고
생각했죠..
자신이 좋아하는걸 하면 저렇게 정열적으로 되나보다란 생각도 하게 되었죠.
운동이란 그냥 하는것 보다 알고 하면 더 쉽고 더 재미있는건데...
결론은 뭐라고 할까.. 첫째 우리 회원님들을 위해서 언젠가는 워킹에 대한
교육을 한번 하고 싶고...
둘째 운동화 사실때 고민 많으셨죠.. 러너스클럽에 가시면
모든 메이커는 다 있더군요.. 가격도 일반 매장과 똑 같고....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다리품 안 팔고도 운동에 좋은 신발들을 다 볼 수 있다는거고.
신발을 파는것도 사실이지만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권해 준다는것이
더 중요하더군요..
아직까지 광진점 밖에 못 가봐서.. 다음주에 월드컵점도 가 볼 예정인데...
광진점은 추천해 드릴만 합니다...
업체 선전하는것 같아서... 좀 쑥스럽지만 그래도 좋은곳을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용기를 내서 한번 적어봅니다.
어쩌든 비가 오면 걷는것도 힘들겠죠.. 이번주 주말은 비가 온다고 하니..
즐거운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시는것도 좋겠네요....
카페 게시글
[오순도순 이야기]
어제는....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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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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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첨에 돈 들이기 아까워 테니스화를 신고 했는데 발바닥 서너곳에 물집이 잡혀서 꽤 고생했거든요, 뭐든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차이가 많은 것 같네요. 전문적인 지식을 소신을 갖고 전할 수 있는 것도 용기라 생각해요. 용기 있는 가끔님 되시길...
혹시 제 싸이에 인사하러 오신분 맞죠... 인사하러 와서 고마웟습니다..
대문 열어 놓고 나니 생각보다 할 일이 많던데요. 거기까지 신경 쓰시려면 좀 더 부지런하셔야겠네요. 종종 들릴께요.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네...^^